DOI QR코드

DOI QR Code

『황제내경(黃帝內經)』의 한자독음(漢字讀音)에 대한 고찰(考察) - 『유경(類經)』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Pronunciation of Chinese Characters in 『Huangdineijing』 - Focused on 『Leijing』 -

  • 육상원 (우석대학교 한의학과대학 원전학교실)
  • Yuk, Sangwon (Dept. of Korean Medical Classics, College of Korean Medicine, Woosuk University)
  • 투고 : 2019.07.22
  • 심사 : 2019.08.01
  • 발행 : 2019.08.25

초록

Objectives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the pronunciations suitable for the meanings of Chinese characters because the pronunciations of Chinese characters with multi-pronunciations in the "Huangdineijing" are written differently in Chinese character dictionaries(字典) and in Korean Medical dictionaries(韓醫學辭典) respectively. Methods : First, the annotations for pronunciations in the "Leijing" were searched, upon which the frequently mispronounced 16 Chinese characters in the "Huangdineijing" were selected. Then these selected Chinese characters were compared and considered with reference to Chinese character dictionaries(published in China and Korea), and Korean Medical dictionaries. Results & Conclusions : It was discovered that in "Leijing" there were 1,537 annotations that used 'FanQie(反切)', 'Pronunciation(音)', 'Replaceable character(通用)', 'Same character (同字)', 'Four intonations(四聲)' etc. In some places, there were additional meanings of the Chinese characters. It was found that 16 Chinese characters were susceptible to wrong pronunciations in the "Huangdineijing", for which the appropriate pronunciations in regards to the meaning of the sentences were determined.

키워드

Ⅰ. 序論

『黃帝內經』은 漢字로 기록되어 있다. 똑같은 漢字를 한국, 중국, 일본이 각각 다른 소리로 읽고 있으며, 같은 漢字도 의미에 따라 讀音을 다르게 하였다. 어떻게 발음을 하는가에 따라 한자의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讀音이 중요하다.

漢字에는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語音은 있지만 그것을 표기하는 字形이 원래부터 없었기 때문에 어음이 같거나 유사한 다른 글자를 빌려서 거기에 그 의미를 부여한 假借字1)가 만들어지고, 그 의미를 갖는 本字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本字와 語音이 같거나 비슷한 글자를 빌려 쓰는 通假字, 字의 音을 다르게 하여 여러 의미를 표현하는 多音漢字 등이 생겼다.

이렇게 다양한 漢字로 된 고전을 바르게 읽고 바르게 해석하기 위하여 한자의 음을 완벽하게 나타내는 注音이 필요기 때문에, 초기에는 譬況法, 讀若・ 讀如・讀爲・讀曰法, 直音法이 사용되었고, 후에 反切法을 사용하였고, 韻書 등이 편찬되었다.2)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는 중국의 韻書를 그대로 간행하였으나, 漢字音의 정확한 발음을 위하여 세종대왕은 신숙주 등에게 명하여 최초로 한자음을 우리의 글을 빌어 우리 音으로 표기한 『東國正韻』을 편찬하게 하였으나 사용하기에 불편하였으며, 『韻會玉篇』(1537년)은 한글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그 뒤에 正祖의 명으로 한자의 중국음과 한글음의 혼란을 없애기 위해 최초로 한글 음을 표기한 字典인 『全韻玉篇』이 발간되었다.

그 이후로 많은 字典이 출간되었지만, 한국 한자음도 변화를 계속하기 때문에 엄3)은 변화 분기를 중세한자음(7세기-16세기 임진왜란), 근대한자음(17-19세기), 현대한자음(20세기-현재)로 구분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근현대에 간행된 字典의 音訓이 같지 않은 경우가 있고, 한의학 관련 사전에서도 같은 자의 한자음이 서로 다른 경우가 나타났다. 그로 인하여 한자로 쓰인 한의서를 학습하는데 혼란이 발생하고, 그 예로 경혈학 공동교재에 ‘膻中’의 音을 ‘전중’으로 표기하기도 하였다.4)

이러한 혼란을 없애기 위한 漢字音에 대한 연구 자료를 찾아보니, 황5) 등은 한의학 교육을 위한 필수한자에 대한 연구를 하였으나 漢字音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강,6) 곡,7) 김8) 등의 한자음에 대한 연구 논문과 엄,9) 이10) 등의 한자음에 대한 단행본이 다수 출간되었으나 한의학 교육에 필요한 한자음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안11)은 『太素』와 音韻書의 反切을 비교 연구하였으나, 역시 한국의 한자음은 다루지 않았다.

이에 전국 한의과대학 및 전문대학원에서 通假字와 多音漢字를 포함한 漢字로 쓰인 『黃帝內經』을 강독할 때 오류를 없애고, 한자의 의미에 가장 적합하고 동일한 한글 音을 사용하기 위하여 『黃帝內經』에 사용된 한자의 字音에 대한 초기 단계의 연구를 시도하게 되었다.

Ⅱ. 本論

1. 연구방법

1) 저본 선정

전국 한의과대학에서 원전 교과목의 교재로 사용하는 『黃帝內經』12)을 저본으로 삼았으며, 여러 주석서 중에 한자음에 대한 주석이 많은 張介賓의 『類經』13)을 같이 참고하였다.

2) 한자 선별

『黃帝內經』의 주석서 중 『黃帝內經太素』와 『黃帝內經・素問靈樞合編』14)의 頭註에도 字音에 대한 기록이 있으나, 본 저자는 『類經』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類經』의 주석에서 혼란이 있을 多音漢字에 대하여 字音을 주석의 끝에 기재하였다. 讀音(注音)표기 방식으로는 ‘反切’, ‘□音□’, ‘□通用’, ‘□□同’ 및 ‘四聲’ 등을 사용하였고, 간혹 그 뒤에 한자의 뜻을 기록한 경우도 있었다. 張介賓이 자음을 표기한 한자는 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라 보고 우선적으로 선택을 하였으며, 그 중에 반복하여 표기한 한자는 하나만 선택하였고, 혼란 없이 쉽게 알 수 있는 多音字와 음이 단일 음이거나 자전에서 동일한 자음으로 표기하여 혼란이 없는 한자는 제외하고, 자전마다 다른 음을 제시한 한자를 우선적으로 선택하여 조사하였다.

3) 검색 자전

중국의 자전은 『康熙字典』에서 音과 뜻을 참고하였으며, 한국의 자전은 최초로 한글로 음을 표기한 字典 『全韻玉篇』, 민중서림에서 편찬한 『漢韓大辭典』(이하 『民衆』으로 약칭함), 명문당에서 편찬한 『明文漢韓大字典』(이하 『明文』으로 약칭함), 최근 단국대학교에서 16권을 완간한 『漢韓大辭典』을 사용하였으며, 문서 편집 프로그램인 ‘한글2014’의 사전(이하 ‘한컴사전’으로 약칭함)과 인터넷 검색용으로 ‘네이버한자사전’(이하 ‘naver’로 약칭함)을 추가하여 실제 사용할 때의 문제점을 점검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漢語大詞典』과 『中文大辭典』을 숙어 검색에 보조적으로 사용하였다. 계속되는 字典의 인용문을 각주처리하지 않고 편의상 페이지만을 본문에 기록하였다. 자전에 대한 내용은 참고문헌을 참조하기 바란다.

한자의 音訓은 비교 검색에 필요한 내용만 취하고 나머지는 생략하였다. 이번 연구에 『新定醫書玉篇』을 여건상 검색 자전에 포함하지 못하였으나 차후에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용된 자전은 참고도서목록에 기재하였고, 여기서는 자전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한다.

* 『康熙字典』 : 이하 『康熙』로 약칭함

청나라 때인 1710년 강희제의 칙명으로 장옥서, 진정경 등 30여 명이 5년에 걸쳐 『說文解字』와 그 이후로 간행된 자서 『字彙』(1615), 『正字通』(1670) 등과 운서 『唐韻』, 『廣韻』, 『集韻』, 『韻會』, 『洪武正韻』 등의 내용을 인용하고 종합하여 1716년에 간행​​​​​​한 자전이다. 모두 42권으로 正字 47,035자와 古文 1,995자 모두 49,030자를 표제자로 선정하였으며, 『자휘』, 『正字通』에서 부수를 획수별로 배열한 방법을 따라 표제자를 배열하였다.

* 『全韻玉篇』 : 이하 『全韻』으로 약칭함.

『康熙字典』이 조선에 들어온 이후, 正祖 시기에 학자들이 이를 저본으로 삼고 기타 자전들을 참고하여 『全韻玉篇』을 편찬하였다. 『奎章全韻』의 글자를 편리하게 검색하고, 한자의 중국음과 한국음의 혼란을 없애기 위해 편찬되었다. 10,840자를 『康熙字典』처럼 214부수로 나누어 배열하였으며, 표제자의 바로 뒤에 음을 한글로 제시하였다.15) 한글음을 제시한 최초의 자전이라서 비교 검색에 채택하였다.

* 『大漢和辭典』

일본의 모로하시 데쓰지(諸橋轍次)가 1943년부터 1960년에 걸쳐 13권으로 펴낸 한자-일본어 사전이다. 2000년에 보충 1권과 어휘 색인 1권을 포함 15권을 발행하였다. 약 48,902개의 표제자와 53만개의 숙어를 수록하였다.

* 『漢語大詞典』 : 이하 『漢語』로 약칭함.

중국의 국책 사업으로 43개 대학과 연구소가 협력하여 1975년부터 1994년까지 13권으로 펴낸 한자 사전으로 23,000개의 표제자, 54,665개의 한자와 38만개의 한자어를 수록하였다.

* 『中文大字典』 : 이하 『中文』으로 약칭함.

타이완의 국방위원회가 중심이 되고 중국학술원이 편찬을 맡아 10년에 걸쳐 1962년에 완간하였는데, 5만여 개의 한자와 40만 한자어를 수록하였다.

* 『漢韓大辭典』 : 이하 『檀國』으로 약칭함.

한국의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에서 1977년부터 편찬 작업을 진행하여 1999년 제1권을 발행하였고, 2008년에 16권을 발행하여 30년 4개월 만에 16권을 완간하였다. 53,667개의 표제자와 420,269개의 한자어를 수록하였다.16)

4) 한의학관련 사전류

한의학과 관련된 사전에서는 선정된 한자가 포함된 용어의 音을 어떻게 표기하였는지 참고하기 위하여 많이 사용하고 있는 漢醫學辭典,17) 재편집 동의학사전,18) 중의명사술어사전,19) 新編中國醫學大辭典20), 增訂韓醫學大辭典21) 등 5종을 위주로 검색하였다.

2. 연구내용

가. 『類經』의 한자음 표기 분석

『類經』의 주석에서 혼란이 있을 한자에 대하여 讀音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反切法’과 ‘□音□’, ‘□通用’, ‘□□同’, ‘□聲’ 등을 사용하여 총 1,450회 주석하였으며, 간혹 그 한자의 의미를 추가한 경우도 있었다.

① ‘□音□’은 890회 사용하여 가장 많았다. 하나의 音을 표기한 것이 375字에 대하여 795회, 2개의 音이 44字에 대하여 79회(주석내용에 대한 音 표기 1회는 제외함), 3개의 音을 표기한 것이 4字에 대하여 11회22), 5개의 音을 표기한 것이 ‘蹻’ 1字에 대하여 5회 조사되었다.23)

② ‘反切法’을 사용한 경우가 265회 보였으나, 같은 글자에 중복하여 反切을 표기한 경우가 있었고, 본인의 주석에 사용된 한자에 대한 反切도 10여회 조사되었다.

③ ‘□□同’은 총 206회 사용하였는데, 예를 들면 ‘空 孔同’ 11회로 가장 많았고 ‘俛 俯同’ 8회, ‘泣 濇同(澁同)’ 6(2)회, ‘內 納同’ 6회, ‘能 耐同’ 4회 등으로 조사되었다.

④ ‘□聲’은 81회 사용하였는데, 그 중에 去聲 37회, 上聲 20회, 平聲 15회, 入聲 9회, 그리고 2개의 聲調(二聲)는 11回 사용하였는데, 上去二聲이 10회, 平去二聲이 1회 조사되어 四聲을 사용한 경우는 총 92회이었다.

⑤ ‘□通用’을 사용한 것은 8회로 ‘踹, 腨通用’, ‘膲, 焦通用’, ‘榮, 營通用’(3회) ‘腧輸兪, 三字俱通用’(2회), ‘宛菀皆通用 通作鬱’이 조사되었고, 본인의 주석내용에 대하여도 ‘巓癲通用’과 ‘癰隆通用’ 2회 사용하였다.

⑥ 反切音과 又音, 四聲을 倂記한 곳도 76회 보였다.

나. 『黃帝內經』의 한자음 분석

『黃帝內經』에서 여러 가지 音이 있는 한자를 검색하여 사용된 예문을 제시하고, 그 내용상 적합한 의미를 갖는 音을 찾기 위하여 자전의 音訓을 인용하되, 지면의 제한으로 인하여 기본적으로 의미상 적절한 음훈만 열거하고, 간혹 비교 분석에 참고할 필요가 있는 음훈은 제외하지 않아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1) 의미에 맞는 音이 명확한 한자

⑴ 能 : [능, 내, 태, 웅]의 音이 있다.

‘能’은 『黃帝內經』에 총 328회 보이는데, ‘能冬不能夏’, ‘能夏不能冬’, ‘能春夏, 不能秋冬’(2회), ‘能秋冬, 不能春夏’(3회), ‘能毒者以厚藥’은 ‘견디다’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病之形能也’, ‘願聞其診及其病能’, ‘願聞六經脈之厥狀病能也’, ‘病能論’, ‘合之病能'는 ‘형태’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官能’(2회)은 ‘능력’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유경』에는 ‘能耐同’(4회), ‘能情狀之謂’, ‘致病之害皆謂之能’, ‘能猶形也’의 주석이 보인다.

표 1. 能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01.png 이미지

☞ ‘能’자는 3가지로 사용되었는데, 첫 번째는 능력을 나타내는 ‘능’으로, 두 번째는 ‘견디다’는 의미의 ‘내’로, 세 번째는 상태・형태를 뜻하는 ‘태’로 독음해야한다. 「風論」의 ‘願聞其診及其病能’에 대하여 『太素』엔 “咳短氣等 卽爲病能也”라 하고, 王冰은 “能 謂內作病形”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篇名인 「病能論」과 그 외의 病能는 ‘병태’로 읽어야 한다. 能冬不能夏’, ‘能夏不能冬’, ‘能春夏, 不能秋冬’(2회), ‘能秋冬, 不能春夏’(3회), ‘能毒者以厚藥’의 ‘能’자는 ‘내’로 읽어야 한다.

⑵ 洒 : [쇄, 세, 선, 산, (최, 신)]의 音이 있다.

『黃帝內經』에서 ‘令人洒洒時寒’, ‘洒淅洒淅’, ‘令人洒洒寒’, ‘腠理開則洒然寒’, ‘洒洒振寒’(3회), ‘洒淅起於毫毛’, ‘洒洒然時驚病甚者’, ‘振寒洒洒鼓頷’, ‘洒淅喜驚’, ‘洒淅動形’(2회)으로 검색되었는데, ‘洒洒’, ‘洒淅’, ‘洒然’의 형태로 사용되었다.

표 2. 洒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02.png 이미지

☞ 洒淅을 흔히 灑淅과 같은 의미로 보아 ‘쇄석’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全韻』, 『民衆』, 『檀國』, 『漢語』의 음훈과 숙어를 살펴보면, ‘洒’의 독음은 ‘선’, ‘洒淅’은 ‘선석’으로, ‘洒然’은 ‘추운 모양’의 뜻에는 ‘선연’, ‘놀라는 모양’의 뜻에는 ‘산연’으로, 「疏五過論」의 ‘洒洒然時驚病甚者’는 ‘산산연~’로 발음하여야 한다.24) 『類經』에는 ‘洒’의 발음에 대한 주석이 없다.

⑶ 泣 : [읍, 립, 삽]의 音이 있다.

‘泣’자는 총 49(素問 35, 靈樞 15)번 사용되었는데, 그 중에 ‘눈물, 울다’는 의미로 25회, 穴名으로 2회, 나머지 23회는 ‘澁’의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이 ‘澁’의 의미로 쓰인 경우에 『類經』에는 모두 10회의 字音표기를 同字(‘泣澁同’(3회), ‘泣濇同’(7회))로 표기하였다.

표 3. 泣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03.png 이미지

☞ ‘澁’의 의미로 쓰일 때의 音을 『類經』의 註에 는 모두 10회의 同字(‘泣澁同’-3회, ‘泣濇同’-7회)로 표기하였다. 『康熙』와 『明文』에는 ‘입’으로, 『中文』25)에 ‘力入切(입)’과 ‘色入切(삽)’으로 표기하여 혼용하고 있으나, 『漢語』26)에는 ‘色入切(삽)’으로 표기하였고 『檀國』 또한 이와 같이 표기하였다. 『漢醫學辭典』27)엔 ‘泣(읍)’으로 표기하였다. 또 『黃帝內經硏究大成』에 “가령 ‘脈凝泣’, ‘凝于脈者爲泣’, ‘寒氣入經而稽遲, 泣而不行’, 등등의 ‘泣’은 모두 ‘澁’과 통용하며, 또한 마땅히 ‘澁’音으로 읽어야 한다.”고 하였다.28) 그러므로 ‘澁’의 의미로 쓰일 때는 ‘삽’으로 발음하는 것이 타당하다.

⑷ 洞 : [동, 통]의 音이 있다.

『黃帝內經』에는 ‘心氣內洞’, ‘洞泄’(5회), ‘可申洞微’, ‘微緩爲洞’, ‘膈洞’(2회), ‘洞心’(3회), ‘鼻洞涕出​​​​​​不收者’가 검색되었다.

표 4. 洞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04.png 이미지

☞ 『全韻』에는 ‘동’으로만 되었고, 근현대 자전에서는 ‘동, 통’이 타나나는데, 『明文』 에 원래 ‘동’인데 俗音이 ‘통’이라고 한 내용을 미루어 보면 ‘밝다, 통하다’의 의미로는 속음을 많이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하여 엄30)은 “15세기 『東國正韻』(1448)부터 20세기 초 『字典釋要』(1909)까지 거의 모든 자료에 [동]으로 있다. 1804년 간행된 『註解千字文』에 뷜[통]이라는 기록을 보면 속음으로 [통]이 전해오다가 20세기에 와서 현실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洞泄’에 대하여 『檀國』과 『漢醫學辭典』(p.438)에는 ‘洞泄(통설)’로 되어 있으나, 동의학사전(p.249)과 中國醫學大辭典(p.421)에는 ‘동설(洞泄), 동심(洞心)'으로 기재되어 혼란스럽지만, 설사에는 ‘疾流’의 의미인 ‘동’음을 사용여야 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膈洞’과 ‘鼻洞’은 中國醫學大辭典에 ‘격동’, ‘비동’으로 쓰였다.31) 또, ‘可申洞微’의 ‘洞’은 『類經』에 ‘幽也’, 「新校正」에 ‘深也’라 하였으므로 ‘동’으로, ‘洞心’은 마음이 비었다는 의미로 ‘동심’으로 독음하여야 한다.

⑸ 罷 : [피, 파, 패, 벽(핍)]의 音이 있다.

『素問・六節臟象論』의 “肝者, 罷極之本, 魂之居也”에서 1회 검색되었다.

표 5. 罷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05.png 이미지

☞ 『類經』에는 “罷, 音皮.”라고 하여 ‘피’로 읽으라 하였고, 『漢醫學辭典』에는 “罷極之本(피극지본). 罷는 疲와 同義이다.”, 『中國醫學大辭典』에는 “피극(罷極)은 背病이다.”이라고 하여 일반적으로 ‘罷’의 음과 뜻을 ‘疲’와 같이 보았다. 그러나, 박32)은 “‘罷’를 ‘파’로 읽고, 罷極之本은 겨울에 封藏했던 것을 깨트린다는 뜻이다.”라고 하여 精이 陰極, 陽極을 분화한다는 독창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컴사전 ‘罷’자 한자 입력시 ‘파’로 검색하여야 한다.

⑹ 膻 : [단, 전]의 音이 있다.

‘膻’자는 ‘膻中者 臣使之官’(2회), ‘內以候膻中’, ‘絡於膻中’, ‘缺盆, 布膻中’. ‘從膻中上出缺盆’, ‘上行注膻中’, ‘膻中者, 爲氣之海’, ‘膻中者, 心主之宮域也’ 총 9회 검색되었는데, 모두 ‘膻中’이라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표 6. 膻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06.png 이미지

☞ 『類經』에는 “膻, 唐坦切”으로 2회 주석하였고, 대부분의 한의학 관련 사전에 ‘膻中’을 ‘단중’으로 표기하였으나, 『漢醫學辭典』과 『鍼灸學(上)經絡兪穴』33)에는 음이 ‘전중’으로 되어있다. 최근에 출간된 경혈학 공통 교재인 『大學經絡經穴學總論』34)에는 ‘단중’으로 표기하여 오류가 시정되었다. 한컴사전에서 ‘膻’에 대한 음은 ‘단’으로 되어있으나, 한자 변환시 ‘전’자에서 검색하여야 하는 점은 한컴사전의 개선해야할 점이다.

⑺ 熨 : [위(외), 울]의 音이 있다.

『황제내경』에 ‘可湯熨及火灸刺而去之’, ‘治之以熨引’, ‘病在骨 焠鍼藥熨’, ‘刺大人者 以藥熨之’, ‘藥熨奈何’, ‘以膏熨急頰’, ‘在內者 熨引飮藥’, ‘熨而通之’, ‘或有導引行氣喬摩灸熨刺焫飮藥之一者’, ‘已刺必熨’, ‘必先熨調和其經’, ‘已刺則熨項與肩胛’, ‘治之以熨引’13회 검색되었는데, 주로 湯熨, 藥熨(3회), 膏熨, 熨(7회)의 형식으로 사용되었고, 모두 약물을 뜨겁게 하여 환처에 눌러 찜질하는 의미로 쓰였다.

표 7. 熨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07.png 이미지

☞ ‘熨’는 자전과 사전에 서로 음이 다르게 표기하여 혼란을 초래하는 字이다. 『내경』 내용에 적합한 의미로 사용된 경우의 음을 ‘위’로 표기한 경우가 많다.37) 단지, 『漢醫學辭典』에는 ‘울’로, 『동의학사전』에는 ‘위,울’ 2음으로 표기 하였다.38) 그러나, 『康熙』의 내용을 살펴보면 ‘위’音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⑻ 菀 : [원, 완, 울, 운]의 音이 있다.

‘菀’은 ‘菀槀不榮’, ‘血菀於上’, ‘五藏菀熱’, ‘菀陳則除之者’, ‘菀於下’, ‘失八風菀熱’, ‘當合男女, 離絶菀結’, ‘五藏菀熟’ 8회 검색되었으며, 『類經』의 주석에 ‘菀 鬱同’(5회), ‘菀 積也’, ‘本經宛菀皆通用 通作鬱’이라 하여 주로 ‘쌓이다’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표 8. 菀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08.png 이미지

☞ ‘菀’은 주로 ‘鬱(茂也, 蘊積也, 滯也)’과 통용자 사용될 때의 음이 字典마다 다르게 사용되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黃帝內經』에는 紫菀을 의미하는 ‘원(俗완)’으로 읽히는 경우는 없으며, 『漢醫學辭典』에 “菀(울): 鬱과 통하며, 鬱結, 積滯의 뜻.”이라 하였고39), 『類經』에 “本經엔 宛菀이 皆通用하고 通作鬱이라”하였으므로 ‘울’로 발음하는 것이 합당하다. 그러나, 『檀國』, 『漢語』과 naver의 ‘쌓이다’의 의미로 사용될 때 ‘운’으로 읽는 것은 “《集韻》의 委隕切”을 따른 것인데 참고할만 하다. 『檀國』, 『漢語』의 ‘菀結(운결)’에 대한 내용을 참조하기 바란다.40)

⑼ 宛 : [원, 완, 온, 울]의 音이 있다

‘宛’은 『황제내경』에 ‘去宛陳莝’, ‘腰脊痛宛轉大便難’, ‘宛陳則除之’(2회), ‘使逆則宛’, ‘皮肉宛焦而弱也’, ‘刺宛骨下’(雜病), ‘其宛陳血不結者’, ‘傾側宛伏’ 9회가 검색되었다. 『유경』의 주석에 ‘宛 鬱同’(3회), ‘宛, ‘本經宛菀皆通用 通作鬱’이라 하여 ‘菀’과 통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표 9. 宛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09.png 이미지

☞ ‘宛’은 2곳을 제외하면 모두 『類經』의 ‘本經宛菀皆通用 通作鬱’라고 주석한 것처럼, ‘菀’자와 같이 사용하였으며, ‘鬱’과 ‘積’의 의미로 사용되어 ‘울’로 읽는 것이 옳다. ‘刺宛骨下’에는 腕骨을 의미하므로 ‘완’으로, ‘腰脊痛宛轉’과 ‘宛伏’에는 ‘완’으로 읽고, ‘宛轉’은 腰脊痛으로 인하여 몸을 뒤척이는 모습을 의미하며,41) ‘宛伏’은 몸을 구부려 엎드리는 것을 뜻한다.42)

⑽ 內 : [내, 납, 예]의 音이 있다.

‘內’는 『黃帝內經』에 516회 보인다. 그러나, 『靈樞・通天篇』 “太陰之人, 貪而不仁, 下齊湛湛, 好內而惡出.”, 『靈樞・邪氣藏府病形篇』 “刺急者, 深內而久留之.”, 『靈樞・營氣篇』 “營氣之道, 內穀爲寶.”, 『靈樞・玉版篇』 “內藥而嘔者, 是二逆也.”, 『素問・繆刺論』 “邪客於足少陰之絡, 令人嗌痛, 不可內食.”, 『靈樞・壽天剛柔篇』 “凡四種, 皆咬咀, 漬酒中, 用綿絮一斤, 細白布四丈, 幷內酒中.”, 그리고 ‘內鍼’(9회)은 音이 다르다.

표 10. 內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10.png 이미지

☞ 『類經』 에는 ‘內, 納同’ 이라고 의미가 다른 곳에는 주석하였다. ‘好內’, ‘深內’, ‘內穀’, ‘內藥’, ‘不可內食’, ‘幷內酒中’와 刺鍼을 뜻하는 ‘內鍼’(9회)의 경우에는 ‘납’으로 발음해야한다.

⑾ 食 : [식, 사, 이]의 音이 있다.

‘食’은 『黃帝內經』에 295회 보인다. 주로 ‘飮食’과 ‘먹다’의 의미로 사용되었고, ‘기르다, 먹이다’의 의미로는 몇몇 곳에 사용되었다. ‘사람이름 이’는 자전내용에서 제외하였다. 『類經』에는 ‘食’에 대한 音은 주석하지 않았다.

표 11. 食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11.png 이미지

☞ ‘食’자는 문맥의 내용으로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한자이다. 다만, 『素問・六節臟象論』의 “天食人以五氣, 地食人以五味.”에는 ‘飼’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므로 ‘사’로 발음하여야 한다. 「陰陽應象大論」의 “精食氣, 形食味.”의 경우에 『漢醫學辭典』에는 “‘依存, 給養’의 의미로 ‘飼’와 같다.”43)고 하였고, 『增訂韓醫學大辭典』에는 “‘의존하다’, ‘정(精)은 기(氣)에 식(食)한다.’”라고 하여 두 사전에서 ‘의존하다’는 의미에 음을 서로 다르게 표기하였다.44) 『類經』에 “精食氣, 形食味.”의 주석에 “食은 如子食母乳之義라”고 하여 ‘먹는다’는 의미로 보았으므로 여기는 ‘식'으로 발음하는 것이 옳다.45)

2) 本音과 俗音의 竝用 한자

⑴ 焫 : [설, 열]의 音이 있다.

『黃帝內經』에 총 15회(素問 7회, 靈樞 8회) 사용되었으며, ‘灸焫’, ‘燔焫’, ‘火焫’이 많았다.

표 12. 焫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12.png 이미지

☞ 『類經』은 ‘如瑞切’로 8번, ‘如歲切’로 1번 표기하여 ‘설・열’과는 발음이 다르며, 『全韻』과 『동의학사전』(灸焫[구설] p.114)엔 ‘설’로 표기하였으며, 『康熙』, 『明文』, 『漢醫學辭典』46)에는 ‘열’로 표기하였으며, 『檀國』은 ‘설’과 ‘열’ 두음을 동시 표기하였다. 『康熙』에 열거한 韻書를 보면 중국 발음과는 다르지만 ‘열’과 비슷하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혹시 중국음과 『全韻』의 한국음이 지금까지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爇’는 ‘ ’의 俗字이며, ‘焫’자는 『玉篇』에 “本作 , 燒也”라고 하여 ‘ ’자로 보았다(위 도표의 『康熙』, 『明文』 참고). 『檀國』에는 ‘ ’자의 音을 ‘설’, ‘爇’자의 音은 ‘설(열)’로 표기하였고, 숙어에서도 ‘焫’을 ‘설’로 표기하였다.47)

⑵ 牡 : [무, 모] 2가지 音이 있다.

‘牡’는 ‘心爲牡藏’(2회), ‘肝爲牡藏’ 총 3회 모두 ‘牡藏’으로 사용되었다. 『類經』의 주석에는 ‘牡, 陽也’라 하고 음에 대한 언급은 없다.

표 13. 牡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13.png 이미지

☞ ‘牡’는 『全韻』, 『明文』, 『檀國』을 보면 원래 ‘무’로 발음하였으나, 요즘엔 속음인 ‘모’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漢醫學辭典』과 『중의명사술어사전』에는 모두 ‘牡藏(무장)’으로 표기하였다.48) 池松旭이 편찬한 『校訂全韻玉篇』(1898년경 출판)49)에 俗音이 ‘모’라 하였으니 아마도 그시절에 이미 속음을 함께 사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⑶ 顴 : [권, 관] 2가지 音이 있다.

‘顴’은 ‘色榮顴骨’, ‘頰下逆顴爲大瘕’, ‘顴後爲脇痛’, ‘斜絡於顴’, ‘兩顴之間’, ‘大顴發赤噦者死’, ‘顴赤’, ‘顴與顔黑’, ‘顴骨者, 骨之本也. 顴大則骨大, 顴小則骨小’(3회), ‘赤色出兩顴’, ‘顴者, 肩也. 顴後者, 臂也.’(2회). 총 14번 사용되었는데, 모두 광대뼈의 의미이다. 『類經』의 주석에는 음에 대하여 ‘顴 音權’가 2회 검색되었다.

표 14. 顴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14.png 이미지

☞ ‘顴’의 본음은 ‘권’이고, 속음으로 ‘관’이 같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漢醫學辭典』에는 ‘권’으로,50) 『중의명사술어사전』에는 ‘관’으로,51) 『동의학사전』에는 ‘관, 권’이 혼용하였고,52) 『增訂韓醫學大辭典』에는 ‘관’으로 표기하였다.53) 『類經』에 音을 ‘權’으로 주석하여, 字典과 辭典에 ‘권’과 ‘관’을 혼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속음을 같이 사용할 수도 있지만 가급적 본음을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3) 논의 필요한 한자

⑴ 俛 : [면, 부]의 2가지 音이 있다

‘俛’은 ‘喘麤爲之俛仰’, ‘腰痛不可用俛仰’, ‘以救俛仰’, ‘不可以俛仰’(13회), ‘一俛而不仰也’, ‘在外者不能俛’, ‘腰反折不能俛’, ‘陰急則俛不伸’, ‘俛首靜伏’, ‘亂於肺則俛仰喘喝’, ‘俛仰不便’, ‘俛而視之’ 등 모두 24회 검색되었다. 『類經』에는 음에 대하여 ‘俛 俯同’(6회), ‘俛 俯同 又音免’(2회) 주석하였다.

표 15. 俛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15.png 이미지

☞ 『康熙』에 숙이다는 의미로는 ‘부’로 음을 하였으나, 『全韻』과 『字類註釋』에는 음이 ‘면’만 보인다. 그후에 『民衆』의 내용으로 보면 ‘숙일 부’, ‘힘쓸 면’으로 사용하면서 ‘면’을 속음으로 칭하기도 하였으나, 최근 『明文』, 『檀國』 에는 ‘구부릴 면’이 사용된다. 그러나 『檀國』의 [숙어]에는 ‘俛仰(부앙)’, ‘俛焉(면언)’처럼 구부리다에 ‘부’음을 표기하였다. 景岳도 주로 ‘俛 俯同’이라 하고, 또 ‘俛 俯同 又音免’이라 하여 ‘면’음도 사용됨을 언급하였다. 전남 담양의 ‘俛仰亭歌’도 ‘면앙정가’로 부르며, 도로명칭에도 “光州廣域市 北區 俛仰路광주광역시 북구 면앙로”를 사용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혼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⑵ 屬 : [촉, 속] 2가지 音이 있다.

『황제내경』에 ‘屬’은 117자가 검색되는데, ‘谿谷屬骨’, ‘諸脈者皆屬於目’, ‘喘喘連屬’, ‘以屬子孫’, ‘胞脈者屬心而絡於胞中’, ‘宿屬有勝負’, ‘諸風掉眩皆屬於肝’, ‘所謂求其屬也’, ‘交屬相幷’, ‘屬意病者’, ‘骨屬屈伸’ 등 너무 많다. 대략 무리, 소속, 부속, 등의 뜻으로 쓰인 경우와 ‘連屬’, ‘屬意’, 위촉의 의미가 있으며, 經脈流走와 관련된 ‘屬’자가 제일 많았다. 『類經』에는 ‘屬 付也’, ‘屬者 所部之謂’, ‘跗屬 言足面前後皆跗之屬也’의 의미만 주석하였고, 音에 대하여는 언급이 없었다. ‘屬’자의 음에서 經絡 유주에 사용된 경우가 논란이 있을 것이다.

표 16. 屬의 자전 내용.

HOOJBM_2019_v32n3_1_t0016.png 이미지

☞ 經絡은 氣가 운행하는 길이므로 연결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예컨대 經脈篇 “肺手太陰之脈이 起於中焦, 下絡大腸, 還循胃口, 上膈屬肺 ~”에서 景岳은 ‘屬者 所部之謂’라 하였고, 또 “十二經이 서로 통함에 각각 표리가 있으므로, 本經(자신의 경맥)에 있는 것은 모두 ‘속(이어진다)’이라 하였고, 이것(表)이 저것(裏)과 통하는 것은 모두 ‘絡(연락되다)’이라 하였다.”고 하였다.55) 따라서 서로 이어진다는 의미와 경락과 연관된 경우엔 주로 ‘촉’으로, ‘以屬子孫’ 처럼 맡긴다는 뜻으로 사용된 경우와 ‘屬意’도 ‘촉’으로 독음하고, 그 나머지 부치, 무리 등의 이미에는 ‘속’으로 읽어야 한다.

4) 향후 고찰이 필요한 한자

앞으로 卒(졸, 줄), 暴(폭, 포), 亟(극, 기), 數(수, 삭, 촉), 惡(악, 오), 冤(寃)(원, 울), 索(색, 삭), 瞤(윤, 순), 復(복, 부), 悗(만, 문), 掣(철, 체), 䪼(절, 졸), 噦(얼, 홰), 噫(희, 애) 등의 多音字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다. 『黃帝內經』의 多音漢字 분석결과

위에서 비교 고찰한 내용을 토대로 『黃帝內經』에서 사용되는 音訓을 아래 도표와 같이 요약하였다.

표 17. 『黃帝內經』의 多音漢字 분석결과표.

HOOJBM_2019_v32n3_1_t0017.png 이미지

Ⅲ. 結語

『黃帝內經』에 사용된 한자의 의미에 적합한 字音을 찾기 위하여 『類經』의 주석 중에 字音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多音漢字와 讀音에 혼란이 있는 한자를 선정하여 『康熙字典』, 『全韻玉篇』, 『漢韓大字典』, 『明文漢韓大字典』, 『漢韓大辭典』, 그리고 한글2014와 naver의 사전으로 비교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類經』의 주석에서 字音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反切法’과 ‘□音□’, ‘□通用’, ‘□□同’, ‘□聲’ 등을 사용하였다. 그중에 ‘□音□’은 890회(424字)로 가장 많은데, 하나의 音을 표기한 것이 795회(375字), 2개의 音을 표기한 것이 79회(44字), 3개의 音을 표기한 것이 11회(4字), 5개의 音 표기가 5회(1字)로 조사되었으며, ‘反切’ 표기가 265회, ‘□□同’ 표기가 206회 조사되었다. ‘□聲’ 표기가 81회(去聲37, 上聲 20, 平聲 15, 入聲 9), ‘上去二聲’이 10회, ‘平去二聲’이 1회로 四聲으로 표기한 것이 총 92회, ‘□通用’은 8회로 조사되었다.

둘째, 『類經』의 讀音에 대한 방대한 주석을 미루어 보면 중국에서도 音의 혼용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漢文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注音을 하였다.

셋째, 최초로 한글 字音을 표기한 『全韻玉篇』을 古音의 기준으로 삼고 근현대에 출간한 字典과 인터넷 사전을 비교하였으나, 本音과 俗音이 혼용되기도 하며, 字典마다 참고한 저본의 차이로 인하여 같은 의미에 서로 다른 음을 표기하기도 하며, 지역과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표준발음을 정하기에 어려움 있다.

셋째, 표 17과 같이 『黃帝內經』에 사용된 多音漢字에 대하여 誤讀과 혼란을 피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16字에 대하여 고찰하였으나, 이 기초자료는 학계의 논의를 거쳐서 당대에 적절한 音이 정해져야 하며, 향후에 보다 많은 多音漢字의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넷째, 한컴사전에서 ‘膻’의 音은 ‘단’으로 되어있으나, 한자 변환시 ‘전’자에서 검색하여야 찾을 수 있는데, 이는 한글2014의 오류로 보이며, 앞으로 문서작성프로그램 한컴오피스 한글은 多音字를 입력할 때 어느 音을 입력하여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본 연구는 한의학 교육을 위해 漢字音의 표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조사한 내용으로 기초자료 구축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속에 추가 연구가 진행되어 한의학계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발간되는 각종 사전과 전문서적에 보다 정확한 한자음으로 표기되어 출간되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참고문헌

  1. 姜信沆. 韓國漢字音의 來源과 몇 가지 特性에 대하여. 구결학회 학술대회 발표논문집. 2010.
  2. 건국대학교출판부 발행(郭鍾元序). 東國正韻. 서울. 건국대학교출판부. 1988.
  3. 곡효운. 한자음 연구의 기본 개념. 구결학회학술대회 발표논문집(2010). p.6-44.
  4.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집. 재편집 동의학 사전. 서울. 도서출판 까치. 1990.
  5. 김무림. 한국 한자음의 근대성(1). 한국어학. 2006. 30. p.89-132.
  6. 金赫濟,金星元 편저. 明文漢韓大字典. 서울. 明文堂. 1984.
  7. 김현제,홍원식 편역. 漢醫學辭典. 서울. 성보사. 1990.
  8.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漢韓大辭典. 서울. 단국대학교출판부. 2007.
  9. 대한침구학회 교재편찬위원회 편저. 鍼灸學(上)經絡兪穴. 파주. 집문당. 2008. p.308.
  10. 馬元臺.張隱庵 合註. 黃帝內經素問靈樞合編. 台北. 台聯國風出版社. 中華民國 70(1981).
  11. 민중서관편집국 編者. 漢韓大字典. 서울. 민중서림. 1996.
  12. 박형익 저. 한국 자전의 역사. 서울. 도서출판 역락. 2012.
  13. 謝觀 編著, 天宇傳統文化硏究所 동의학연구실 재편집. 新編中國醫學大辭典. 서울. 여강출판사. 2001.
  14. 안진희. 黃帝內經太素 反切 표기에 대한 고찰.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2019. 32(1). pp.29-48. https://doi.org/10.14369/JKMC.2019.32.1.029
  15. 엄익상 지음. 한국한자음 중국식으로 보기. 서울. 한국문화사. 2008.
  16. 왕평, 하영삼 지음. 한문자전의 세계. 부산. 도서출판3. 2019.
  17. 李敦柱. 韓中漢字音硏究. 서울. 태학사. 2003.
  18. 이영주 저. 漢字字義論.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2002.
  19. 전국한의과대학 원전교실 유경 편찬위원회. 현토.주석 類經. 서울. 법인문화사. 2017.
  20. 鄭允容 저. 字類註釋. 서울. 건국대학교출판부. 1985.
  21. 中華書局編輯部 編. 康熙字典(檢索本). 北京. 中華書局. 2010.
  22. 하영삼, 왕평 주편. 全韻玉篇. 부산. 도서출판3. 2016.
  23. 한의학대사전 편찬위원회. 增訂韓醫學大辭典. 파주. 도서출판 정담. 2001.
  24. 한종률,소균 역. 중의명사술어사전. 서울. 도서출판의성당. 1991.
  25. 홍원식 편찬. 精校黃帝內經素問.靈樞. 서울. 동양의학연구원출판부. 1985.
  26. 황상문.이병욱.신상우 외 3인. 한의학 교육을 위한 필수한자 추출 및 분석연구.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2011. 24(5). pp.147-158. https://doi.org/10.14369/SKMC.2011.24.5.147
  27. 네이버 한자사전. [검색기간 2019.05.01.-07.15.] https://hanja.dict.naver.com/
  28. 한컴오피스 한글2014. 성남시. (주)한글과컴퓨터.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