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안검은 안구를 덮고 있는 피부조직으로 안의 개합을관장하고 안구를 보호한다1). 안검하수는 상안검이 정상위치 이하로 내려오는 것으로 위의 안포가 스스로 올라가지 못하고 하수되어 안구의 부분 또는 전체를 가려시선을 遮蔽하는 것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친다2).
안검하수의 선천성 안검하수와 후천성 안검하수로 분류할 수 있으며, 또는 발생기전에 따라 신경원성, 근육원성, 기계적, 건막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안검하수는 ‘眼廢’, ‘睢目’, ‘侵風’, ‘瞼閉’, ‘上胞下垂’,‘胞垂’, ‘瞼皮垂覆’, ‘眼瞼垂緩’ 등의 범주에 속한다. 안검하수는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선천적인 안검하수는 先天稟賦 不足, 후천적인 안검하수는 命門火衰 등에 의해 脾陽不足이 되어 發育不全이일어나 발생하고, 후천적인 것은 대체적으로 脾의 陽氣가 虛弱하고 脈絡이 失調한 중에 風邪가 胞瞼에 침범하였기 때문이며, 외상으로 인한 氣血不和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하였다3,4).
안검하수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임상 보고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안검하수에 대한 진단, 치료방법, 평가지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16편의 논문을바탕으로 한의학적 치료경향과 그 효과를 분석하여 보고한다.
II.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1. 데이터베이스
본 연구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Korea Citation Index), 한국학술정보(KISS, Korean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 전통의학정보포털(OASIS, Oriental Medicine Advanced Searching Integrated & nbsp; System), 한국전통지식포털(KTKP, Korean Traditional Knowledge Portal) 총 4가지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였으며, ‘안검하수’라는 키워드를 사용하여 2000년 이후 발생된 논문검색을 시행하였다(검색날짜: 2019년 3월 25일-2019년 5월 7일). 해당 데이터베이스에서 중복을 배제한 후 제목과 초록을 통해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통한 안검하수 치료에 관련된 임상논문을 선정하였다. 중복논문은 검색포털 간 겹치는 것을 배제하였고,같은 검색포털 안에서 제목과 저자, 게제된 학술지 등이 동일한 논문 1건을 중복논문으로 간주하여 배제하였다. 중복되는 논문 70편, 임상연구가 아닌 논문 14편,안검하수의 한의학적 치료와 관련이 없는 논문 114편,안검하수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논문이지만 형식에문제가 있는 논문 1편을 제외하여 총 16편의 논문이 선정되었다(Fig. 1).
Fig. 1. PLISMA Flow Chart
III. 연구 결과
1. 선정 결과 및 논문 특성
선정된 16편의 논문은 안검하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학적 치료를 진행한 임상연구 논문이었으며, 표와 같이 정리하였다(Table 1).
Table 1. List of Selected Studies
선정된 16편 논문은 총 7종의 학회지에 게재되었으며, 논문의 학회지별로 분류하면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서 5편,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에서 4편, 대한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와 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서 각 2편,대한 한방성인병학회지와 대한침구학회지,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에서 각 1편씩 보고되었다.
국내 한의학 학술지에 게재되었던 안검하수 관련 논문을 게재 연도별로 정리한 결과, 2001년, 2002년, 2003년에 각 1편, 2004년에 2편, 2005년에 1편, 2006년에 2편, 2008년, 2009년, 2011년에 각 1편, 2012년에 2편, 2013년, 2017년, 2018년에 각 1편의논문이 보고되었다.
본 연구에서 선정된 16편의 논문은 모두 증례보고(case report) 형식의 논문이었다. 안검하수 환자에 대한 치료가 아닌 증례 1례를 제외하였다. 주소증 또는부증상으로 안검하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19례의 치험례, 20안에 대한 증례를 포함하고 있으며, 말초성 안검하수 8건, 중추성 안검하수 11건으로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말초성 안검하수 치험례중 전환장애와 동반된 양측 안검하수 1례가 포함되었다. 연구대상의 성별은 남성이 10례, 여성이 9례였으며, 연령분포는 31세부터 81세까지였다. 각 논문 당 안검하수 증상을 호소하는 연구 대상이 1명에서 최대 2명이었다.
16편 논문에서 다룬 치험례 19례 중 14례에서 한의학적 변증이 언급되었으며, 그 중 1례는 사상인 변증유형으로 太陰人 燥熱病을 언급하였다. 나머지 13례 중단일 치험례에서 복수의 한의학적 변증이 언급된 경우가 3례, 나머지 10례에서는 단수의 변증이 언급되었다.가장 많이 언급된 변증유형은 中氣下陷으로 3례에서 언급되었는데, 이 중 2례는 단순한 中氣下陷, 나머지 1례는 中氣下陷과 心膽虛怯의 변증이 복수로 언급되었다.肝腎陰虛. 中氣不足, 脾氣虛弱, 心膽虛怯 변증유형은 각 2례에서 언급되었는데, 中氣不足 변증유형 2례 중 1례는 痰瘀交結, 氣滯血瘀 변증유형과, 다른 1례는 心膽虛怯 변증유형과 함께 복수로 언급되었다. 이외에 脾虛氣陷, 風熱, 實熱證, 氣虛血滯 변증유형이 각 1례에서 언급되었다. 한의학적 변증이 언급되지 않은 5례 중 1례는의도적으로 한의학적 변증을 고려하지 않았고, 다른 1례는 환자를 단순히 太陽人이라고 언급하였으나 사상인병증 유형을 언급하지 않았고, 또 다른 1례는 처방의 구성 및 치료하고자 하는 증상은 언급하였으나 변증유형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2례에서는 처방의 방의만 서술함으로써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한약처방을 했는지 유추만 할 수 있었다(Table 2).
Table 2. Summury of 19 Clinical Studies and Result
한약치료는 가미된 약물을 배제하고 원방을 위주로분석하면 총 27가지 처방이 19례의 치험례에서 사용되었는데, 그 중 10례에서는 치료기간 동안 단일 처방이사용되었고, 나머지 9례에서는 치료기간 동안 환자의상태의 변화에 따라 처방을 변경하여 복수의 처방이 사용했다. 補中益氣湯은 8례에서 사용되어 사용빈도가 가장 높았고, 助肝益腦湯이 3례, 葛根湯이 2례에서 사용되었다. 그 외 五加皮壯脊湯, 當歸鬚散, 補中治濕湯, 防風通聖散, 淸肺瀉肝湯, 生肝建脾湯, 六味地黃湯, 導痰活血湯,烏藥順氣散, 溫膽湯, 藿香正氣散, 淸心溫膽湯, 加味補益湯, 黃耆建中湯, 豬苓湯, 苓桂甘棗湯, 桂枝去桂加苓朮湯,益胃散, 六鬱湯, 澤瀉湯, 柴苓湯, 鉤藤散, 牛車腎氣丸, 補陽環五湯이 각 1례에서 사용되었다. 김 등5)의 연구에서사용된 補中益氣湯加減方, 生肝建脾湯加減方, 六味地黃湯加減方, 류 등6,7)의 연구에서 사용된 助肝益腦湯, 총 4가지 처방은 원방의 이름 뒤에 ‘加味方’ 또는 ‘加減方’이라고 붙여 언급하였으나 처방 구성을 기재하지 않아 처방의 내용을 알 수 없었다.
19례 모든 치험례에서 침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그중 10례는 침 치료와 한약치료를 병행하였고, 나머지 9례는 침 치료와 한약치료, 그 외 뜸치료, 부항치료, 물리치료 또는 재활치료와 병행하였다. 침 치료를 시행한 19례 중 6례에서는 사용한 침의 종류를 언급하지 않았으며, 13례에서 호침을 사용하였으며, 그 중 전침을 병행한 경우가 5례, 피내침을 병행한 경우가 1례 있었다. 19례 모두 치료 혈위를 기재하였는데, 침 치료 시 근위취혈과 원위취혈을 병행한 경우가 15례, 나머지 4례에서는 원위취혈만 시행하였다. 사용된 혈위를 경락별로총괄해보면 특정 경락에 치우치지 않고 12경락 및 任脈, 督脈에 고루 분포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Table 3).
Table 3. List of Meridian System & Acupoint Used in Selected Studies
환측 안구주위 근위부 침 치료 시행 시 주로 足太陽膀胱經, 足陽明胃經, 足少陽膽經, 手少陽三焦經이 주로사용되었는데, 精明(BL1), 贊竹(BL2), 承泣(ST1), 四白(ST2), 童子髎(GB1), 率谷(GB8), 陽白(GB14), 瞖風(TE17), 絲竹空(TE23)이 주로 사용되었고, 그 외 사용된 경외기혈로 魚腰(EX-HN4), 太陽(EX-HN5)이 사용되었으며, 1례에서는 顳顬(EX-HN43), 魚尾(EX-HN44), 球後(EX-HN45), 上精明(EX-HN49), 下精明(EX-HN50)에 피내침요법을 시행하였다. 안구 주위 근위부에 전침을 시행한 5례 중 贊竹, 魚腰, 陽白을상방으로 자침하여 전침을 시행한 경우가 1례 있었고,나머지 4례에서는 魚腰-贊竹에 전침을 시행한 경우가 2회, 贊竹-絲竹空, 陽白-承泣, 太陽-陽白, 率谷-太陽, 瞳子髎-承泣에 전침을 시행한 경우가 각 1회 언급되었으며,안구 주변 근위부가 아닌 원위부 合曲-列缺에 전침을시행한 경우가 1회 언급되었다. 전침을 시행한 5례 중 3례는 전침 자극의 세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2례 중 1례에서는 2㎐ 주파수의 전기자극을 주었다고만 언급하였고, 다른 1례에서는 2㎐ 주파수의 전기자극을 2㎃ 세기로 자극을 주었다고 명시하였다. 전침자극을 포함하여 근위취혈에 가장 많이 사용된 혈위는 贊竹이 15회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陽白 14회, 絲竹空과魚腰가 각 12회로 그 다음을 이었다. 원위취혈을 시행한 경우 가장 많은 혈위가 사용된 경락은 足少陽膽經이 12혈로 가장 많았고, 足太陰脾經이 7혈로 그 다음으로많았다. 사용빈도가 높은 혈위로는 合谷이 11회로 가장많이 사용되었고, 足三里가 8회, 太衝 6회, 百會 5회, 曲池와 風池가 각 4회 순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뜸치료는 3례에서 시행되었는데, 2례는 간접구를 시행했으며 關元, 氣海, 中脘에 시행하였으며, 1례는 關元, 中脘에 溫灸를 시행하였다.
16편의 논문 중 5편에서 부항치료를 병행하였는데,그 중 1편은 습식부항, 4편은 건식부항을 시행하였으며, 시행 부위는 경항부, 견부, 배부, 복부 등이었다. 물리치료를 병행하도록 한 논문은 7편이었다. 말초성 안검하수 4편의 논문에서 간섭파전류치료(interferential current therapy)를 병행하였으며, 2편의 논문에서 Silver Spike Point와 광선요법을 병행하였다. TENS,레이저 치료, 경근초음파요법, 아로마치료, 온열요법이각 1례에서 병행하여 시행되었고, 전환장애로 인한 안검하수 환자 1례에서는 지언고론요법을 병행하였다.중추성 안검하수 2편에서는 중추신경계 발달치료(Neurodevelopmental treatment), 기능적 전기자극요법(Functional electrical stimulation), 작업치료,복합운동치료, 도수치료, 매트 및 이동치료 등을 포함한재활치료를 병행하였다.
양방병원에서 최초로 진단 또는 치료를 받다가 한방의료기관으로 내원한 경우는 19례 중 17례로 대부분을차지하였고, 그 중 7례는 진단을 위한 검사만 받고 한방치료를 받기 시작하였고, 10례는 양방병원에서 진단및 치료를 받다가 한방치료로 전환하였는데, 양방치료를 받으면서 별다른 호전이 없었던 경우가 3례, 악화된경우가 2례 있었다. 발병 이후 한방병원에서 최초 진단을 받고 한방치료를 받기 시작한 경우는 2례였다.
최초 발병일로부터 한방 의료기관을 내원하기까지의기간을 분석해보면 발병일 바로 다음날 내원한 경우부터 발병일로부터 3개월 이상 지나고 내원한 환자까지다양했다. 발병일로부터 10일 이내에 한방병원에 내원한 경우는 5례, 20일 이내에 내원한 경우가 6례, 40일이내에 내원한 경우가 3례, 40일 이후에 내원한 경우가4례, 평균 27.5일이 소요되었다. 내원일을 공개하지 않아 발병일로부터 한방 의료기관 내원까지의 기간을 알수 없는 경우가 1례 있었다.
19례의 치험례에서 한의학적 치료에 소요된 치료기간은 짧게는 12일, 길게는 134일까지 진행되었으며,평균 53.9일 치료를 진행하였다(Fig. 2).
Fig. 2. Period of Korean Medical Treatment for Ptosis
치료기간 동안 침 치료 시행의 빈도를 살펴보면 매일 1회 침 치료를 진행한 경우가 11례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매일 2회 침 치료를 진행한 경우가 6례, 나머지 2례에서는 침 치료 빈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침 치료 빈도를 설정한 근거에 대해 설명한 논문은 없었다.
각 치험례에서 안검하수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된 평가도구로는 IPF (interpalpebral fissure), difference of IPF, 자세에 따른 MRD (marginal reflex distance), PFW (palpebral fissure width). Degree of ptosis (Table 4-4), 안검거근의 기능평가(Table 4-5), 개안 지속시간 측정, VAS가 사용되었다.
Table 4. Degree of ptosis evaluation
Table 5. Levator function evaluation
MRD를 평가도구로 사용한 7편의 논문에서 측정한 논문들 간에 측정 방법이나 기준이 다른 경우가 있었으며,자세에 따른 MRD 평가, 전방주시와 개안 시의 MRD를평가한 논문이 각 1편 있었다. 19례 치험례 중 복시,안구운동장애, 두통 등의 안검하수와 동반된 겸증에 대한 평가지표 제외하였다. 16편 19례 모두 각 치험례에서 사용된 평가방법에 근거하여 치료 후 안검하수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IV. 고 찰
안검하수는 안구를 덮고 있는 상안검이 스스로 올라가지 못하고 정상위치 아래로 내려와 안구의 부분 또는전체를 가려 시야를 차폐하는 증상이다2).
상안검은 상안검거근, 안륜근, Müller근 세 근육에의해 움직인다. 상안검거근은 동안신경의 지배를 받으며 안검의 거상과 거상된 상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안륜근은 안면신경 중 운동신경의 지배를 받으며 안검을 내리는 작용을 하고 상안검거근과 길항작용을 한다. Mü ller근은 교감신경이 분포하여 상안검거근의 상안검거상을 보조한다. 따라서 안검하수는 상안검거근 또는 Mü ller근의 마비로 인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8,9).
안검하수의 원인을 해부학적 병변의 위치에 따라 분류하면 안검 자체의 국소적 병변, 안검거근 자체의 문제, 신경근 접합부의 문제, 동안신경의 경로 또는 교감신경의 경로의 병변, 동안신경의 핵(nucleus)이나 섬유속(fascicle)을 침범하는 병변으로 나눌 수 있다. 상안검거근의 마비는 동안신경의 핵이나 신경섬유의 병변에의해, Müller근의 마비는 안구 교감신경로 손상으로 인해 나타난다10).
동안신경마비는 손상 양상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갑작스러운 편측의 안검하수, 안구의 상방, 하방, 내측으로의 운동장애, 정면을주시할 때 안구가 외하방으로 편향되는 외사시, 동공산대, 복시, 이로 인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현기증, 방향 오인, 복시 등의 증상을 피하기 위해 보상차원에서 환자가 머리의 위치를 바꾸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1,11,12).
안검하수의 원인을 분류하는 방법은 선천성 및 후천성으로 분류하는 방법과 발생기전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으로 대분된다. Beard13)는 안검하수의 발생 시기 및원인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분류하였는데, 선천성 안검하수는 주로 안검거근의 발육이상, 검열축소증후군, 이상 안검거근 신경분포, 선천 동안신경마비, 분만 중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한다. 후천성 안검하수는 원인에 따라 신경성, 근성, 기계성, 외상성으로 분류했다4). Frueh는 상기 분류들이 복잡하고 일관성이 없음을지적하고 구조적 발생기전에 따라 신경원성, 근육원성,기계적, 건막성으로 분류하였다4,14).
동안신경마비에 대해 Brain CT, Brain MRI, 혈관조영술, 요추천자술 등을 시행하여 원인 질환에 대한 외과적 처치를 시행하며, 검사상 별다른 특이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허혈성 동안신경마비로 가정하고 1년이상 경과관찰하며 동안신경마비의 경과와 다를 경우외안근 또는 상안검거근에 대한 직접적인 수술치료를시행하며15), Müller근의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13).
안검하수의 측정에 사용되는 검사는 안검하수정도(degree of ptosis)를 측정하기 위한 검사와 안검거근의 기능검사(levator function)로 대분된다. PFW, MRD1, MRD2는 이중 안검하수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검사에 속한다. PFW는 정면을 주시한 상태에서 하안검 중앙에서 상안검 중앙까지의 거리를 재는 것으로성인은 8-12㎜가 정상범위이며 평균 10㎜이다. MRD1은 정명을 주시한 상태에서 각막대광반사점과 상안검연중안까지의 거리로 4.0-4.5㎜를 정상기준으로 한다16). MRD2는 정면을 주시한 상태에서 각막대광반사점과 하안검연 중앙까지의 거리이며, PFW는 MRD1과 MRD2의 합이다. 상안검거근 기능검사는 안검하수의 원인을구별하는데 중요하며, 발병원인과 증상의 양상에 따라치료계획 및 수술방법을 선택하게 된다9).
한의학에서 안검하수는 ‘眼廢’, ‘睢目’, ‘侵風’, ‘瞼閉’,‘上胞下垂’, ‘胞垂’, ‘瞼皮垂覆’, ‘眼瞼垂緩’ 등의 범주에속한다. 박 등17)은 안검하수는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것으로 분류하였는데, 선천적인 稟賦不足으로 인한 경우와 산모가 辛熱한 음식을 과식한 경우는 전자에 해당하며, 후천적인 안검하수의 원인으로는 中氣下陷, 氣滯瘀血, 風邪入絡, 氣血不足한데 感受風邪한 경우, 氣血不足, 風痰阻絡, 脾虛濕滯, 肝氣鬱結, 風熱毒邪 등의 경우가있다고 하였다. 정 등4)은 안검하수의 원인을 대체적으로 선천적인 것은 先天稟賦가 不足, 후천적인 것은 命門火衰 등에 의해 脾陽不足이 되어 發育不全이 일어나 발생하고, 후천적인 것은 대체적으로 脾의 陽氣가 虛弱하고 脈絡이 失調한 중에 風邪가 胞瞼에 침범하였기 때문이며, 외상으로 인한 氣血不和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하였다.
본 연구는 4가지 데이터베이스 KCI, KISS, OASIS, KTKP를 통해 2000년 이후로 2018년까지 국내에서발행된 안검하수 관련 국내 논문들을 ‘안검하수’를 키워드로 검색하였다. ‘안검하수’를 키워드로 선정한 이유는상술한 바와 같이 안검하수의 발병 원인을 안검거근과 Mü ller근의 기능 이상으로 분류하여 접근하였으며, 안검거근은 동안신경의 지배, Müller근은 상경신경절로부터 유래한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구조에 근거한다. 따라서 동안신경마비가 안검하수의 주된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안검하수’를 키워드로 사용하였다.
선정된 16편의 논문의 발행연도를 보면 2001년부터꾸준하게 안검하수에 대한 논문이 국내에서 발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정된 논문은 모두 증례보고 형식이었으며, 주소증 또는 부증상으로 호소한 안검하수를 치료한 치험례 19례, 20안에 대한 증례를 포함하고있었다. 19례 중 말초성 안검하수가 8건, 중추성 안검하수가 11건이었고, 연구대상의 성별은 남성이 10례,여성이 9례였으며, 연령분포는 31세부터 81세까지였다. 각 연구 당 연구 대상이 1명에서 최대 2명이었다.
19례 중 14례에서 한의학적 변증이 언급되었는데,가장 많이 언급된 中氣下陷은 3례에서 언급되었으며,이를 포함한 中氣不足, 脾氣虛弱, 脾虛氣陷 등 中氣下陷및 이와 유사한 변증이 14례 중 8례에서 언급되었다. 19례 중 中氣下陷 범주의 변증이 주를 이루고 있으므로, 본 연구의 내용이 안검하수의 치료경향을 나타내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약치료에서 27가지 처방이 사용되었다. 補中益氣湯은 8례에서 사용되어 사용빈도가 가장 높았고, 助肝益腦湯이 3례, 葛根湯이 2례에서 사용되었다. 이는 위에서언급한 변증유형의 빈도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겠다.침 치료에 있어서 근위취혈과 원위취혈을 병행한 경우가 15례, 원위취혈만 시행한 경우가 4례 있었는데,침 치료 시 특정 경락에 치우치지 않고 12경락 및 任脈,督脈에 고루 분포되어있었다. 환측 안구주위 침 치료 시행 시 주로 足太陽膀胱經, 足陽明胃經, 足少陽膽經, 手少陽三焦經이 주로 사용되었고, 贊竹, 陽白, 絲竹空과 魚腰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원위취혈 시 合谷, 足三里, 太衝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안검하수에 대한 침 치료시 제반 경락이 고루 사용되었으나, 각 환자에 대해 사용된 혈위가 달랐다. 각 환자에 대한 침 치료 시 취혈기준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각 치험례에서 취혈 근거에 대한 언급이 없어 결론짓는데 한계가 있다.
19례 중 17례는 한방의료기관 내원 전 양방병원에서최초로 진단 또는 치료를 받았는데, 그 중 5례는 양방치료를 받으면서 별무호전 또는 악화 되어 한방치료로전환하게 되었다.
최초 발병일로부터 한방 의료기관을 내원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을 분석해보면 1일에서 3개월까지 다양했는데, 10일 이내에 한방병원에 내원한 경우는 5례로 26.3%, 20일 이내에 내원한 경우가 6례로 31.6%, 40일 이내에 내원한 경우가 3례로 15.8%, 40일 이후에내원한 경우가 4례로 21.1%였으며, 발병일로부터 한방의료기관에 내원하기까지 평균 27.5일이 소요되었다. 19례의 치험례에서 한의학적 치료에 소요된 치료기간은 짧게는 12일, 길게는 134일까지 진행되었는데,평균 치료기간은 53.9일이었다. 한방치료를 발병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시작한 경우 평균 치료기간은 28.6일, 20일 이내에 시작한 경우 55.7일, 40일 이내에 시작한경우 56.7일, 40일 이후에 시작한 경우 86.8일이 소요되었다. 발병일로부터 10일 이내에 한방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40일 이후부터 한방치료를 시작한 것보다 평균진료기간이 약 3배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안검하수 19례를 발생 원인에 따라 말초성 안검하수와 중추성 안검하수로 나누어 분석해보면 말초성 안검하수 8례의 경우 평균 치료기간은 40.6일, 중추성 안검하수 11례의 평균 치료기간은 63.6일이었으며, 말초성안검하수의 치료보다 중추성 안검하수를 치료하는 데약 1.5배의 시간이 소요되었음을 확인하였다.
16편 19례 모두 치료 후 호전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으나, 각 연구마다 안검하수의 정도를 평가하는 기준이상이했다.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을 VAS로 측정한 경우도 있었으나 객관성이 떨어지는 한계점이 있었다. 환자의 상안검을 움직임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치험례마다 측정 시 환자의 자세 또는 시선이 다른 경우가 있었고, MRD를 측정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MRD가 아니거나, IPF를 측정한다고 했으나 실질적으로는 MRD1을의미하는 등, 용어의 정의가 일치하지 않은 논문 1편을확인하였다. 2편의 논문에서 안검하수의 정도와 상안검거근의 기능 평가의 기준을 제시하였으나, 모든 연구에공통적으로 적용되지 않아서 평가도구가 다양하게 존재했고, 각 치험례의 치료효과를 비교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치료효과의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MRD 측정에있어서 용어의 정의 및 측정 시 자세를 통일할 필요가있으며, 그 외 안검하수를 측정하는 공통된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말초성 안검하수 8례와 중추성 안검하수 11례의 치료 결과를 비교함에 있어 발생기전과 치료기간이 달라 다소 무리가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19례 치험례 중 치료 종료 후 추적관찰을 진행한 연구는 없었으며, 안검하수 치료 중 부작용에 대해 언급한 치험례 또한 없었다. 따라서 재발여부와 부작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한계점이 있었다.
현재 안검하수의 국내 한방 임상연구는 증례보고 위주로 이루어져있다. 본 연구에서 선정된 16편의 논문모두 치료효과가 유효한 치험례를 보고하였기에 안검하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경향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으나, 유효한 치료방법의 수집과 치료 및 평가방법의 검증에 대한 의미는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본 연구를 통해 안검하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임을재고하고 추후 증례보고 이상의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방면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V. 결 론
본 연구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안검하수에 대한한의학적 치료와 관련된 국내 임상연구 16편을 분석한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1. 16편의 논문은 모두 증례보고 형식으로 19례의 치험례, 20안에 대한 증례가 수집되었다.
2. 총 19례 치험례에서 침, 한약, 뜸, 전침치료, 물리치료 등이 사용되었다.
2-1. 침 치료는 원위취혈 또는 원위취혈과 환측에 근위취혈을 병행하였으며, 환측의 근위취혈 이외의 경락, 경혈 취혈에 있어서 특별한 경향성을찾기 어려웠다.
2-2. 中氣下陷 범주의 변증이 가장 많았으며, 補中益氣湯이 가장 빈용되었다.
2-3. 침 치료, 한약치료 이외 치료법들은 일부 치험례에서 시행되었고, 필수적인 치료법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다.
3. 치료결과에 대한 평가방법으로 안검거근의 기능평가, IPF, difference of IPF, MRD, PFW. Degree of ptosis, VAS, 개안 지속시간을 측정하는 방식 등다양하게 평가가 이루어졌으며, 같은 지표에 대한평가임에도 측정방식이 다양해서 치험례 간 치료효과의 비교가 어려웠다.
4. 최초 발병일로부터 한방 의료기관을 내원하기까지소요된 시간을 분석해보면 1일에서 3개월까지 다양했는데, 평균 27.5일이 소요되었다. 10일 이내에 한방치료를 시작한 경우 평균 치료기간은 28.6일, 40일 이후에 한방치료를 시작한 경우 평균 치료기간은 86.8일이었으며, 치료기간이 약 3배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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