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서사연구 (Journal of Popular Narrative)
- 제2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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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ges.279-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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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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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38-3188(pIS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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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13-9964(eISSN)
DOI QR Code
미국 한국학이 가는 길, 한국 인문학이 나아갈 길 -유영주(Youngju Ryu), 『겨울 공화국의 작가: 박정희 시대 한국의 문학과 저항(Writers of the Winter Republic: Literature and Resistance in Park Chung Hee's Korea)』
The Path Taken by Korean Studies in the U.S. and the Path Korean Humanities Should Take - Youngju Ryu's Writers of the Winter Republic: Literature and Resistance in Park Chung Hee's Korea
- 정기인 (동경외대 세계언어센터)
- Chong, Ki-In (Tokyo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 투고 : 2019.04.06
- 심사 : 2019.05.16
- 발행 : 2019.05.31
초록
이 글은 유영주(Youngju Ryu)의 『겨울 공화국의 작가: 박정희 시대 한국의 문학과 저항』(Writers of the Winter Republic: Literature and Resistance in Park Chung Hee's Korea)의 내용을 소개하고, 이의 의의와 한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 책은 박정희 유신 시대의 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양성우, 김지하, 이문구, 조세희, 황석영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다. 냉전 시대 미국 헤게모니와 박정희 정권의 관계를 조망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양성우, 김지하 등 시인은 시, 재판기록, 회고록 등을 바탕으로 이들이 어떻게 박정희 정권에 대항했는지를 밝히고, 이문구 등의 소설가는 이들의 소설이 '이웃'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어떻게 박정희 정권에 대항하는 공동체를 상상했는지를 서술한다. 이는 박정희 시대의 문학이 어떻게 정권에 대항하는 최전선에 설 수 있었는지를 서술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그러나 영웅 서사로 이들의 문학과 삶을 다루면서, 다소 평면적으로 이들의 삶과 문학이 조명되고, 특히 이문구 등의 소설가들의 삶과 문학은 2000년대 이후까지 연속적으로 다루어지는 반면 양성우와 김지하의 2000년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더 나아가 1970년대 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에 대(항)한 문학으로만 조명하고, 이를 오늘날 박민규와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정치'에 대한 다소 협소한 규정과 여성 작가들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종합적으로 이 책은 한국 1970년대의 한국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풍부한 자료와 아름다운 문체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앞으로 한국학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
This paper introduces Youngju Ryu's Writers of the Winter Republic: Literature and Resistance in Park Chung Hee's Korea, and examines its significance and limitations. The book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literature and politics during the Park Chung-hee Yushin era, focusing on Yang Sŏng-u, Kim Chi-ha, Yi Mun-gu, Cho Se-hŭi, and Hwang Sok-yong. The books starts by describ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U.S. hegemony and the Park Chung-hee regime during the Cold War. The book shows how poets like Yang and Kim fought against the Park Chung-hee regime based on poems, trial records and memoirs, while it describes novelists such as Yi's resistance by how novels envisioned a community against the Park administration based on the keyword "neighborhood." This is significant in that it describes how literature from the Park Chung-hee era was able to stand on the front lines against the regime. However, it is regrettable that because the book adopts a heroic tale to describe their lives and literature, these are illuminated in a somewhat flat way. Also it is noteworthy that the lives and works of novelists after the 2000s were illuminated, but Yang and Kim's life and literature were not described. Furthermore, it is regrettable that women writers were not mentioned and its concept of "politics" is rather shallow. Overall, this book is very significant in that it introduces the relationship between Korean literature and politics in the Korea of the 1970s with rich data and a beautiful style, as well as allowing Korean studies researchers to reflect on the future of Korean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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