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반기 양계 전망 - 하반기 산란계 수급전망

  • 정세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축산실)
  • Published : 2018.07.01

Abstract

Keywords

AI 이후 병아리 입식 증가로 과잉생산 지속

- 안전성 검사, 산란성계육 조기 도태가 변수 -

1. 산란계 사육 동향 및 전망

2016년 11월에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이후 종계 입식 증가로 2017년 3월부터 12월까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생산량 과잉으로 인한 계란 가격 하락으로 사육 마릿수는 전년 12월보다 소폭 감소하였다.

통계청 가축 동향에 따르면 2018년 3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병아리 입식 증가로 전년 대비 38.2% 증가한 7,132만마리였다.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는 5,200만 마리로 전년 대비 29.7% 증가하였고 사육 가구 수도 전년 대비 19.8% 증가한 1,041가구였다.

<도표 1> 산란계 사육 마릿수 추이

자료 : 통계청, 가축 동향

2017년 8월 이후에는 HPAI 피해 회복을 위해 병아리 입식마릿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그러나 최근(2~4월)에는 계란 생산량 증가로 병아리 입식이 감소함을 보였다. 병아리 생산 의욕 저하로 올해 1분기 산란 종계 입식 마릿수도 전년보다 61.6% 감소한 10만 1천 마리였다. 그러나 현재 6개월령 이상산란용 닭 마릿수가 크게 증가하여 계란 생산량은 전년보다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HPAI로 성계 도태가 적었던 전년에 비교해 올해 1분기 성계 도태 마릿수는 1,069만마리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4월에도 평년보다 13.2% 많은 239만 마리였다. 이는 계란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여 성계 사육 의향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된다.

2018년 4월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산란용 닭 마릿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24.6% 증가한 20만 9천톤이었다. 그중 산란전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64.6%, 초기 26.3%, 중기 19.1% 증가하였다. 반면, 산란 말기 배합사료 생산량은 3월 노계 도태 증가로 전년보다 18.7% 감소하였다.

<도표2> 산란 노계 도태 동향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도표3>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 동향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산란 노계 도태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하반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산란 가담 신계군 증가로 전년 대비 8%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계군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하반기 평균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098만수,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는 5,687만 수로 전망된다. 그러나 노계 도태 등 감축 의향에 따라 사육마릿수 증가폭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2. 계란 산지 가격 동향 및 전망

2018년 상반기 계란 산지 가격은 계란 생산 과잉으로 1,000원 이하를 밑돌고 있다. 최근에도 전남 나주와 경기 파주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었고 계란 수요량이 많은 4월에도 평균 800원대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계란 수요는 생산량에 비교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5월 말부터는 계란 가격이 7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낮은 가격을 지속해오고 있다. 생산량 과잉, 수요 감소에 따라 2018년 상반기(6월 9일까지) 평균 계란 산지 가격은 전년보다 56.3%, 평년보다 20.2% 낮은 865원(특란 10개, 농협중앙회 가격)이었다.

<도표4> 계란 산지가격 동향

자료 : 농협중앙회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계란 공급량 증가로 계란 가격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7월 계란 산지 가격은 전년보다 크게 낮은 750~850원, 8월은 800~900원으로 전망된다. 9월에는 추석 수요로 전월보다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10월 이후에는 9월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증가 및 수요 감소로 2018년 계란 가격은 역대 매우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최근 발생한 잔류물질 검출 등 안전성에 대한 문제로 계란 수요 감소가 우려되므로 각별한 사양관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