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팔지 않고 꾸준히 나아간다!
▲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소재한 방글농장(7만수 규모)
▲ 농장 전경
양계농가로 활약
방글농장은 강화군지부의 이태종 지부장이 운영하는 농장이다. 그는 19년간 재래식농장에서 반자동, 최근 자동 무창계사까지 운영하면서 양계의 역사를 함께했다. 현재는 1400평에서 1동 산란계 7만수 사육하고 중추는 위탁 사육하고 있다. 4년 전에는HACCP 인증을 받았다.
이 지부장은 다양한 협회 활동을 하고 있다. 8년간 김포지부에서 사무국장으로 활약했다. 강화로 농장을 이전한 후에는 강화군지부 부지부장을 역임해오다 지난 5월 24일 지부장으로 선출되었다.
축산농가 이미지 개선
방글농장은 언뜻 보면 농장이 아니라 공방같아 보인다. 농장의 집란실 밖에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나오는 축산농가나 산란계 농가의 모습은 더럽고 정리가 안 된 모습이다. 이태종 지부장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산란계 농장도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벽화를 그렸다. 또한, 방글농장은 악취가 없다. 냄새가 날 수 있는 곳은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게 막아 농장 쪽으로 돌아오도록 하고 있다. 주변에 농장이 없는 것도 크게 한몫했다.
② 집란실
▲악취 차단을 위한 바람막이
제일 중요한 것은 청소
이태종 지부장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름 아닌 청소이다. 강화로 농장을 옮긴 지난 5년 동안 닭 진드기가 일절 생기지 않아 작년 8월 계란 잔류물질 파동 때에도피해를 보지 않았다. 당시 8월에는 닭 진드기가 없는 농장으로 TV 및 언론 인터뷰도 했었다.
그의 방법은 환기관을 통해 털을 불어내고 케이지를 물소독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기본 매뉴얼 같지만,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청소하고 있다. 또한, 세스코를 이용해 쥐를관리하고 있다. 농장주가 아무리 청소를 잘하고 신경 쓴다고 하여도 쥐와 같은 외부매체로 들어오는 닭 진드기를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전문방역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7만 수 규모에 직원이 4명인 것도 청소를 잘하기 위해서이다. 언뜻 보면 많아 보이지만 철저히 농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인력이 필요하다.
투자한 만큼 효과를 얻는다.
방글농장은 자동화 설비에 1억을 투자할 정도 투자에 관심이 많다. 이 지부장은 투자한 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자동화 설비뿐만 아니라 대형 환기관에 에어컨을 설치하여 계사 안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시원해지는 효과를 얻었다. 또한, 바닥에 에폭시를 깔아 먼지나 물질들이 잘 보여 빠르고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다. 강화군의 AI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AI를 대비하기 위해서 자비를 투자해 계분고속발효기도 구입하였다. 투자금액이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얻는 게 더 많다.
① 계사내부
▲ 에어컨을 설치한 환기관
③ 계분고속발효기
현재는‘농업회사법인 인하’출범할 예정이다. 강화 지역에 양계를 하는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주식회사로 계분비료 포장작업을 올해 말부터 진행한다. 계분도 돈이라는 생각으로 농장이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현재‘농업회사법인 인하’의 목표는 농협 납품 건을 따내는 것이다.
농가가 힘을 합쳐야 한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대의원을 역임했었던 그는 농가 간의 합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현저히 낮은 계란 자조금의 거출률을 언급하며 농가들이 계란 자조금 거출에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계란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홍보는 필수이며 자조금이 있어야 농가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현재 자조금의 거출 방식보다는 병아리나 사료를 통한 거출, 쿼터제 등의 여러 가지 방식도 제안했다.
지난 5월 24일 지부장으로 선출된 그는 현재 강화군지부가 산란계·육계·종계가 함께 활동하고 있으니 모두가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화의 AI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인천시에 강화군지부의 양계산물이 납품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