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안테나

  • 발행 : 2018.07.01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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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산업 총체적 불황

치킨게임 중단하고 특수를 활용하자

가금산업 전체가 생산량 증가와 소비부진으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장기적인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월드컵과 복경기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닭고기 산업은 6월 산지가격이 kg당 평균 1천원대를 기록하며 금년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종계입식 증가로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농경련에 따르면 금년 7월 도계마릿수는 1억8백만수, 8월 9천2백만수로 지난해 보다 각각 4~5%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kg당 1,300원~1,500원으로 낮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 AI발생으로 3월부터 8월까지 원종계 수입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2018년도 1분기 종계입식이 크게 감소한 것이 금년 하반기 병아리 생산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그나마 다행이지만 종란 재고량 증가와 종계 생산성 향상이라는 요인이 작용하면서 병아리 생산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하반기 병아리 생산 감소를 예측한 대부분의 회사들이 물밑작업을 통해 오히려 과잉을 부추길 것이라는 반갑지 않는 소식도 들려온다.

지난해 원종계 수입이 20만수를 넘어서면서 치킨게임은 아직도 진행중에 있다. 원종계 업체들의 각고의 노력 없이는 이번 난국을 헤쳐나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부의 수급조절에 대한 관심과 개입을 통해 산업 안정화에 적극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달 7월 15일까지 러시아 월드컵이 뜨겁게 여름밤을 달군다. 또한 7월 18~22일까지 대구에서는‘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려 전국의 치맥 매니아들이 모여 한 여름을 닭과 맥주로 불태우게 된다. 이와 함께 7월부터는 삼복(초복-7월 17일, 중복-7월27일, 말복-8월16일)이 있는 최대의 닭고기 소비철이 이어진다. 이 같은 호재를 최대한 활용해서 그나마 침체된 닭고기 산업을 안정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계란유통 불공정거래 행위’공정위 제소

후장기, DC 관행 뿌리 뽑는다

매장에서 계란가격이 1판에 1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되는 등 산란업계가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이러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육감축, 산란성계육(노계) 조기도태 등을 독려하고 있지만 비수기철과 맞물리면서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정부에서 실시하는 계란 안전성 검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계란 난각표기 또한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농가들의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회에서 조사, 발표하는 난가 실거래가격 발표와 관련해서도 상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힘겨운 항해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에 유통상인을 대상으로‘계란 불공정 거래’에 대해 제소를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농가와 계란유통 상인들과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인데 이러한 사태까지 간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후장기와 DC라는 고질적인 유통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서로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과도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회 농림축수산특별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완영 의원(칠곡, 성주, 고령)은 계란가격 폭락에 따른 유통상 문제점을 들어 정부에 특단의 조치를 요청하고 나서는 등 농가들에게 힘을 보태주고 있다. 이완영 의원은 농가의 자율적인 생산 감축만으로는 평년 수준의 계란 가격 회복은 힘들다고 보고 과거 정부에서는 국내 계란공급량 부족 시 물가 안정 목적으로 주도적으로 계란 수입 등의 조치를 취했던 것처럼 더 이상의 계란가격 폭락 사태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계란 소비촉진 대책, 농가의 강제적 생산감축에 따른 예산지원, 권역별 계란유통센터(GP) 건립 및 GP로의 유통 의무화 검토 등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하고 이를 통해 계란유통 및 가격 결정체계의 투명화를 이룰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였다.

계란 실거래 가격을 발표하면서 좋은 품질의 계란을 발표가격보다 높게 판매하고 있는 농가들의 불만도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실거래 가격 발표는 173개 농장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매주 2회 조사, 평균가격을 발표하는 것인 만큼 참고적인 가격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농가들은 후장기와 DC를 없애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해 상인들에게 거래명세서를 반드시 받아 처리하는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