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는 부채감축을 목표로 시행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이 공기업의 보수적 회계처리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공기업의 부채비율에 따른 보수적 회계처리가 일반적으로 어떠한 행태를 가지는지 검증하고,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시행으로 보수적 회계처리 행태가 변화하였는지를 검증한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공기업의 경우에도 일반 사기업과 동일하게 부채비율과 보수적 회계처리 간에 유의한 양(+)의 관련성이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이는 공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아질수록 더욱 보수적인 회계처리가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그러나 양자 간의 관련성은 정상화 대책이 시행된 이후에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시행은 공기업의 보수적 회계처리 행태를 변화시키는 요인이 아님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최근 보고되는 공기업의 지속적 부채감축 성과가 보수적 회계처리 실무와는 무관하며 실질적인 경영정상화 과정에 의한 것임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공공기관의 부채감축이 중요시되는 현 상황에서 정부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실증적 증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This study examines how the implementation of the Normalization policy of public institutions aimed at reducing debt affects accounting conservatism in public corporations. In particular, we analyze the general behavior of accounting conservatism based on debt ratio, and analyze whether the policy has changed this behavior of conservatism. Empirical findings are summarized as following. We show that debt ratios are positively associated with conservatism, consistent with the result for the private corporations. This result means that public corporations increase their conservatism as their debt ratios increase. However, no significant effect is found in this relationship after the implementation of the policy. This finding implies that the implementation of Normalization policy is not a factor that alters the conservative accounting practices of public corporations. This suggests that the recent debt reduction performance of public corporations is irrelevant to conservatism and is the result of the actual process of normalization of management. The results documented in this paper provide an important empirical evidence for evaluating the performance of the government policy at the present time when the debt reduction policy of public institutions is viewed more important than 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