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양계업 전망 - 2017 산란계업 전망

  • 지선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축산실)
  • 발행 : 2017.01.01

초록

키워드

AI와 계란소비 성수기 맞물려 상반기 가격 강세 지속 될 것

1. 산란계 사육 동향 및 전망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2016년 상반기 동안 7,000만 마리를 유지하다 6월부터 다소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 가축동향에 따르면 9월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대비 3.1% 감소한 6,985만 마리였으며,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는 전년대비 0.2% 감소한 5,340만 마리로 작년 수준을 유지하였다. 폭염으로 인한 폐사로 전체 사육 마릿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과잉 상태이다. 작년 11월 16일 발생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현재(2016.12.13) 약 700만 마리의 산란계가 매몰처분되었으며, H5N6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그 피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산란종계 또한 HPAI의 피해로 약 32만 수가 매몰처분되어 2017년 초 산란 실용계 입식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란종계 입식 마릿수를 이용한 내년 상반기 산란계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전년보다 평균 17.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산란종계 사육 마릿수의 약 40%가 매몰처분되어 상반기 실용계 입식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며 이에 2017년 상반기 사육 마릿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도표 1> 산란계 사육 마릿수 및 사육 가구수 추이

자료: 통계청, 가축동향

표 1.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

주: 산란 종계 생산성이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 7개월 전 13개월의 누적치를 이용하여 계산하였으며, 2016년 1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을 100으로 함.

자료: 농업관측본부 추정치

2016년 10월 산란 성계 도태는 242만 마리로 전년보다 25.7% 감소하였다. 8~9월 육계 도축 물량 증가로 산란 성계 도태가 지연되었고, 10월 이후에도 계란 가격이 전년 대비 높아 성계 도태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성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10월 기준 중기와 말기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량도 전년보다 각각 19.9%, 6.6% 증가하였으며, 산란 전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보다 5.4%, 초기는 2.6% 감소하였다.

<도표 2> 산란 노계 도태 동향

<도표 3>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 동향​​​​​​​

2017년 상반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HPAI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9~18%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약 10%의 산란계가 매몰처분이 된 시점에 상반기 평균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6,038 만수,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는 4,915만 수 안팎으로 예상되지만, HPAI 확산 정도에 따라 사육 마릿수 감소폭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2. 계란 산지 가격 동향 및 전망

2016년 하반기 계란 평균 산지 가격은 상반기 비해 약 25.4%가 상승하였다. 이는 폭염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HPAI 발생으로 공급이 감소하고, 9월 명절 특수와 함께 고지방 식단 보도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상반기 평균 가격은 961원(특란 10개 기준, 농협중앙회 가격)으로 전년보다 27.8% 하락하였으나, 하반기 (12월 12일까지)의 가격은 평균 1,205원으로 전 년보다 2.6% 상승하였다. 7월과 8월 생산량 감소로 상승세를 보인 계란 가격은 9월 추석과 11월까지 수요 증가 요인으로 상승하였다. 작년 12월 기준 HPAI로 인한 매몰처분과 이동제한 등으로 공급물량이 부족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다. HPAI 영향으로 인한 계란 가격 상승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2월 연말 특수와 1월 이른 설 명절 그리고 3월과 4월 개학과 부활절 수요가 맞물리는 계란 성수기 때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계란 가격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2017년 상반기 계란 가격은 평년 가격 대비 0.9~21.1% 오른 1,250~1,500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도표 4> 월별 평균 계란 산지가격 동향​​​​​​​

주: 2016년 12월은 13일까지 이동 평균임.

자료: 농협중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