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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xamining the Concept of 'Seeking Out the Original Root (原始返本)' as an Example of Religious Language

종교언어로서의 '원시반본(原始返本)' 개념 재검토

  • Received : 2017.10.15
  • Accepted : 2017.10.30
  • Published : 2017.12.31

Abstract

The research regarding religious concepts used in Daesoon Jinrihoe are still incomplete. This study is a suggestion to critically review the existing research on 'seeking out the original root (原始返本)', one of the religious terms of Daesoon Jinrihoe. In addition, this concept will be seen from a new perspective. 'Seeking out the original root' plays a major role in Daesoon theology due to the cosmology established by Daesoon Jinrihoe. However, the existing research on this topic are prone to the perspective of 'returning' and assuming a 'cyclical view on the order of history'. Therefore, the cosmology that has been built by the religious language misleads readers to assume a retrospective process or that the process itself is realized on its own in accordance with the cosmic order. These kinds of studies do not specifically manifest the world view of Daesoon Jinrihoe. They fail to do so because Sangje's reordering works and its fruit, the earthly paradise of the Later World, have never existed before. The concept of 'seeking out the original root' should break away from the frame of a cyclical view of history and exert the uniqueness of Daesoon Jinrihoe. In this regard,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Seeking out the original root', one of the principles needed to achieve the re-creation of the Later World, endeavors to find a way to account for the origin of all things such as civilizations, cultures, and dharmas. If such a way is found, the facts between the root and the beginning should be acknowledged, as the root itself is what has been sustained, succeeded, used, resolved, revised, and rectified. The origin is usually dealt with from the position of rewarding. This was all achieved in Sangje's decisions and his reordering works. Its outcome will be utilized as a basis to establish an earthly paradise in the Later World. This concept, as defined above, excludes a cyclical view of history and implies that the concept of 'seeking out the original root' is a flexible frame within the context of dynamic structuralism. Given the style of this approach, this study provides a view which can be easily differentiated from existing research.

대순진리회에서 사용되는 여러 종교언어들의 개념을 확립하는 연구는 아직 미완이다. 이 글은 이에 대한 문제 제기로서, 그 첫 사례로 대순진리회의 종교언어 가운데 하나인 원시반본(原始返本)을 설명한 기존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관점에서의 개념을 다시 제기해 본 것이다. 원시반본은 대순진리회가 구축하는 종교적 세계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도가 높다. 그런데 원시반본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거의 모두가 '복귀(Returning)'라는 관점과 '순환사관'을 견지하고 있어서, 그 종교언어가 구축해내는 종교적 세계는 과거를 지향점으로 삼는다거나 혹은 우주의 순환법칙에 따라 저절로 구현되는 것이라는 오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대순진리회 세계관을 제대로 설명해내지 못한다. 왜냐하면 대순진리회는 상제께서 행하신 개벽공사와 그 결과물인 후천 지상선경이 운수에 없던 것이자 과거에 존재한 적이 없었던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원시반본 개념은 복귀와 순환사관의 틀에서 탈피하여 대순사상의 고유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어져야만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글이 제시했던 원시반본 개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후천 개벽을 이루기 위한 천지공사의 원리 가운데 하나인 원시반본은 문명·문화·도법 등 모든 것의 근본과 근원을 찾아가는 것이다. 찾았다면 그 뿌리와 시작점에 대한 사실 관계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그 인정했던 것을 유지·계승·사용하거나, 철폐하거나, 해소·보수·수정하게 된다. 그리고 대개 그 근본은 보은의 입장에서 다루어진다. 이 모두는 상제의 결정과 공사에 이루어지는 일이며, 이렇게 만들어진 그 결과물은 후천 지상선경의 문화를 건설하기 위한 기초로 활용된다." 이러한 개념 설정은 복귀 및 운도론적 순환사관을 배제시킨 것이며, 역동적 구조주의 관점에 입각하여 단계를 따라가는 유동적인 틀로써 원시반본의 개념을 담아내었다는 점에서 원시반본에 대한 기존 연구들과는 차별된다고 할 수 있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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