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mit of Conservative-Progressive Frame and Strategy of Media Criticism

'보수·진보 프레임'의 한계와 미디어 비평의 과제

  • 손석춘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 Received : 2016.11.30
  • Accepted : 2017.03.24
  • Published : 2017.04.15

Abstract

This paper argues that media criticism should be reestablished as an academic movement leading to the maintenance and maturity of democracy. Korean democracy has been withdrawn both procedurally and practically. However, the Korean media do not properly monitor democratic retreat. The purpose of journalism is to provide people with the information they need to be free and self-governed, and the public sphere is a condition of deliberative democracy. This paper proposed three practical strategies for media criticism. First, it is the overcoming of the conservative-progressive frame. It is important to look at what kind of media is responsible for democratic retreat. Second, media criticism should be expanded on workers and capitalists. Korea's labor relations are as distorted as the public sphere. Korean journalism did not set agenda for labor relations. Most reports were 'capitalist bias'. Finally, Media criticism should be the empowerment of the people who are the sovereigns of the media.

이 논문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저널리즘의 상관성을 분석하고, 그에 근거해 미디어 비평이 '민주주의 유지와 성숙'을 견인하는 학술 운동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한국 민주주의가 절차적 실질적 차원에서 모두 후퇴한 데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 비평의 기준을 '민주주의 유지와 성숙'에 둬야 할 이유는 미국과 유럽의 저널리즘 이론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 저널리즘의 목적은 사람들이 자유로워지고 스스로 다스리는 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며, 공론장은 숙의 민주주의의 조건이다. 이 논문은 구체적 비평의 전략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보수 진보의 프레임 탈피다. 진영 논리는 어떤 미디어의 보도와 논평이 민주주의 후퇴에 책임이 있는지 시시비비를 가리는 중요성을 희석시킬 수 있다. 둘째, 노사 관계에 대한 비평 확대다. 한국의 노사 관계는 언론 지형과 공론장 못지않게 크게 기울어져 있다. 저널리즘은 노사 관계 의제 설정에 인색했고, 보도와 논평을 하더라도 대부분 '자본 편향'이었다. 셋째, 주권자의 역량 강화다. 민주주의가 '민중에 의한 통치'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민중의 역량 강화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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