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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aeological Meanings of Wooden Tablets from Bogam-ri in Naju

나주 복암리 목간 출토의 고고학적 의의

  • Kim, Hye jung (Archaeological Studies Division,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 김혜정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
  • Received : 2016.03.23
  • Accepted : 2016.05.03
  • Published : 2016.06.30

Abstract

In 2008, the oldest wooden tablets, in the Baekje area, were uncovered from the Bogam-ri site in Naju. This paper defines wooden tablets to as objects with inking inscriptions. Of 65 wooden tablets contained in the excavation report of this site, this paper examines the meanings of 13 tablets with inscriptions written in ink by comparing them with other tablets found in the Baekje area. All tablets were unearthed from Pit Feature No. 1, a large-scale feature, at this site. Vertical stratigraphy of the feature is divided into 43 layers; but it seems that it does not reflect the chronological order, since unearthed artefacts, including wooden tablets, pottery, and roof tiles, turned out to be produced at the same age. Wooden tablets were not found in other features, and intentionally buried in this feature. Typological characteristics of wooden tablets indicate that the pit was the secondary refuse place. The inscription of the wooden tablets labeled 'gyeongonyeon(庚午年)' and the radiocarbon dates of them indicate that these tablets were created in the early 7th century AD, centered in 610 AD. On the basis of contents and typological characteristics, these are classified into six documents, six tags, and one tablet for other purpose. Total 89 pieces of wooden tablets have been unearthed in the Baekje area. Except tablets found in Naju and Geumsan, all have been collected in palaces, royal gardens, and temples inside and outside of the Sabi Capital. The significant wooden tablets of Baekje, which can be compared with tablets from Bogam-ri, were unearthed at from the Gwanbuk-ri site, the Gungnamji site, and the Ssangbuk-ri 280-5 site. Comparative studies on wooden tablets have revealed that the place name during the Wungjin Commandery Period, the status marking method standardized in the order of place name, official rank and person's name, the fact that Baekje operated the system of prefecture(郡), and Bogam-ri was one of the places where prefecture was established, and the evidence of family register system. Wooden tablets at Bogam-ri record the documented date (610 AD), the documented place (Duhilseong where the prefecture established), and the writers (advisors and staffs of the prefecture). The recorded contents of them are invaluable data showing the local administrative system of Baekje, such as the status marking method, the means of description, the family-register system, and the land surveying system.

2008년 나주 복암리유적에서 백제지방 최초로 목간이 출토되었다. 이 글에서는 목간을 묵서가 있는 목제품으로 정의하고 복암리 유적 발굴보고서에 수록된 목간 65점 중 묵서가 확인된 13점을 대상으로 백제 목간 출토현황과 비교하여 복암리 목간의 의미를 살펴 보았다. 복암리 출토 목간은 모두 대형의 1호수혈에서 일괄 출토되었다. 수혈 내부 토층은 모두 43개의 층으로 세분되나 출토된 목간을 비롯한 다수의 목제품, 토기, 기와 등 유물의 시기적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목간은 다른 유구에서는 출토되지 않았으며 수혈에 일부러 폐기한 것으로 보이는데, 목간의 형태적 특징을 통해 2차 폐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복암리 목간은 간지명 묵서 '경오년(庚午年)'이 확인된 목간과 $C^{14}$ 연대측정 결과 등을 토대로 610년을 중심연대로 7세기 초반으로 편년된다. 출토된 13점의 목간을 묵서 내용과 형태적 특징을 토대로 기능적으로 분류하면 문서목간 6점, 부찰목간 6점, 기타목간 1점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출토된 백제 목간은 총 89점으로 출토 지역은 나주와 금산을 제외하면 모두 부여에서 출토되었고, 사비도성 안팎의 왕궁지, 궁원지, 사찰 등으로 다양하다. 복암리 목간과 비교되는 주요 백제 목간으로는 관북리 목간, 궁남지 목간, 쌍북리 280-5번지 목간 등이다. 이들 목간과의 비교를 통해 웅진도독부 시절의 지명에 대한 검토, 지명+관등+인명 순으로 정형화된 신분표시 방식, 백제에서 군제가 실시되었고 복암리는 군이 설치된 지역이었다는 단서, 정중제 실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복암리 목간은 작성시기(610년), 작성지(군이 설치된 두힐성), 작성주체(군좌, 지방관 등)가 확실하며 기록된 내용은 백제 목간의 표준화된 신분표시 방식, 서사방식, 정중제와 양전제의 실시 등 백제 지방사회의 지배에 대한 일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중요자료라 할 수 있다.

Keywords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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