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탐방 - 김제채란 지부

  • Published : 2016.05.01

Abstract

Keywords

생균제사업을 통해 생산성 향상

무허가축사 양성화 대책 시급

▲ 생균제 사업 등을 통해 지부 활성화를 이끌어가는 조덕곤 지부장

지난 5일(매주 둘째주 화요일) 개최된 월례회의에 김제채란지부 회원들은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하고 월례회의 겸 저녁모임을 위해 김제시 인근 식당으로 모여들었다. 

이날 가장 큰 화두는 채란업 불황이었다. 경기가 안 좋을 때 회원들이 머리를 맞대기 위해 더 잘 뭉친다는 우스갯소리를 푸념삼아 언제까지 이러한 불황이 이어질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김제지역 산란계는 약 200만수 규모로 농가 평균 사육수수가 3만수정도로 타 지역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다. 70여 농가 중 30개 농가만이 지부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지만 점점 회원수를 늘려가고 있다. 

김제채란지부는 지난 1995년 난사모(계란을사랑하는모임)를 결성하여 모임을 이끌어오다 김제시 채란협의회로 발전하여 2007년 3월 본회 김제채란지부로 정식 가입,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초대 박광식 지부장이 2012년 전북도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뒤를 이어 조덕곤 지부장(대박농장)이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고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뛰기 시작했다. 

조 지부장은 회원들의 활성화를 위해 김제지역에 생균제사업단을 활성화시켰다. 농가들에게 생균제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계란생산을 유도하고 농가수익을 증대시키는데 일익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김제시와 김제시농업기술센터에서 균배양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고 있으며, 저렴하게 구입하는 대신 여기에서 일부 지부운영자금도 조성하여 살림에 보태고 있다.

▲ 채란업 불황 조기 탈출을 기원하며 회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제지역은 후장기나 DC 등 고질적인 악습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유통인들과의 충돌이 자주 일어나곤 한다. 또한 사육규모가 열악하고 GP센터 등 유통망이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아 상인들로부터 많은 서러움을 받고 있는게 현실이다. 따라서 조 지부장은 전체 물량의 20~30% 정도만이라도 농가들이 참여하여 유통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게 장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3∼4월 오리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농가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으로 들려오고 있다. 김제지역은 AI가 발생하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으며, AI로 인해 매번 고생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AI에 대해 농가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만 하는 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원 발생농장에게 살처분보상금을 지원하지 않는 것과 관련하여 이는 오히려 신고를 기피해 확산을 조장하는 사례이며, 주변 감염된 농장들과 보상문제로 다툼만을 초래하는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이라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김제채란지부에서는 무허가축사양성화조치와 관련하여 고민이 생겼다. 김제지역은 새만금개발지역 가축조례로 묶여 무허가축사 양성화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농가대상 교육 등이 계획되어 있고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농가들로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이 없으면 폐업위기에 놓여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김제지역은 75개 농가중 48개 농가 즉 64%가 무허가로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안을 마련중이며 본회에서도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늦게까지 열띤 현안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지켜보며 미래 채란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