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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황지우 시의 초월지향성 한 고찰

A Study on Directivity of Transcendence in the Ji-u Hwang’s Poems of 1980-90’s

  • 발행 : 20160000

초록

이 논문에서는 1980-90년대 황지우의 시가 민족문학론의 역사변혁론과 다르게 당대의 현실을 구성하고 그 현실을 초월․극복하려는 미시적․쌍방향적․내적인 지향을 잘 드러냈다는 점을 분석했다. 황지우의 시는 민족문학론의 단수적․일의적․거시적인 역사변혁론이 중심이었던 당대의 문학담론이 실제로 복수적․중층적․미시적으로 전개됐음을 잘 보여준 것이었다. 이 논문에서는 기존의 황지우 시 논의에서 1980년대의 해체주의에 대한 관심이 주였음을 검토한 뒤에, 탈민족주의론․탈구조주의론을 주로 활용해서 민족문학론의 역사변혁론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시 속의 초월지향성을 살펴봤다. 먼저, 황지우의 1980년대 전반기 시에서 현실은 민족문학론의 대문자 민중이 보여준 현실과 분명한 차이를 지니고 소문자 민중에 의해서 다양하게 구성됐다. 황지우 시 속의 민중은 역사변혁이 아니라 변화와 안정을 중시여기는 소문자 민중이었고, 소문자 민중이 시도한 현실 초월의 지향은 미시적인 자기변혁․자기개혁․자기상상의 양상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황지우가 1980년대 후반기의 시에서 화엄사상을 활용한 시적 인식은 약이면서도 독인 파르마콘의 논리를 지녔다. 화엄사상은 민족문학론의 이분법적 대립과 다르게 그 대립을 초월하는 약이면서도, 그 대립을 초월해도 새로운 더 큰 차원의 대립이 생기는 독의 논리로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1990년대 이후의 황지우 시에서는 자기 존재의 현상태를 벗어나 그 이면으로 향하고자 한 내적 초월의 지향을 보여줬다. 이러한 내적 초월의 지향은 존재의 현상태를 넘어서서 자기 실존을 회의․재인식하는 것이었고 나아가서 온전한 전일적인 존재가 본질적으로 분열을 경험하는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이렇게 볼 때 1980-90년대 황지우 시 속의 초월지향성은 민족문학론의 현실 극복․초월과는 다른 양상으로 현실 인식․대응하는 비민족문학론자의 한 모습을 잘 보여준 것이었다. 민족문학론의 단수적․일의적․거시적인 현실 극복․초월과 달리 비민족문학론자의 복수적․다층적․미시적인 현실 극복·초월의 양상은 1980-90년대 문학담론의 다양성을 회복하게 만든다.

This study shows the directivity of transcendence in the Ji-uHwang’s poems of 1980-90’s. His poems intend that his realty isn’tdifferent from the realty in theory of minjokmunhak. His reality has theplural and microscopic characteristics.The realiy of the Ji-u Hwang’s Poems of 1980’s early consists of thediscriminative difference of the realty in theory of minjokmunhak, andexpresses the minjung, not the Minjung in the theory of minjokmunhak.And the conception of the Ji-u Hwang’s Poems of 1980’s late usesthe thought of Avatamska Sutra, which is a sort of pharmakon, drugand poison. The thought of Avatamska Sutra is used to overcome theopposition each other, but to make new great opposition each other.Also the Ji-u Hwang’s Poems of 1990’s intend to inner of the being,not outer of the being in the theory of minjokmunhak. This directivityof inner transcendence show new being itself, and re-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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