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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무형문화유산 네트워크 활동의 성과와 미래 - 최근 사례와 경험을 중심으로 -

Major Outcomes and Tasks for ICH Network Activities in Central Asia : Focusing on Case Studies and Experiences from the Recent Collaborative Work in the Region

  • 박성용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정책사업본부)
  • Park, Seong-Yong (International Information and Networking Centre for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n the Asia-Pacific Region under the auspices of UNESCO (ICHCAP))
  • 투고 : 2015.07.30
  • 발행 : 2015.09.30

초록

최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는 정치 군사적 갈등을 완화하고 문명 간 충돌을 해소하기 위해서 '문화 간 화해(Rapprochement of Cultures)'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고대 문명 간 교역 루트로 기능했던 '실크로드'가 재조명 되고 있다. 이것은 문명 간 대화와 교류의 장으로써 고대로부터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에 위치하였던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광활한 영토에 흩어져 살고 있는 다양한 민족의 생활 방식이 전해지고 있는 중앙아시아지역에서 '살아있는 유산'으로 불리는 무형의 문화유산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더욱이 초원을 따라 끊임없이 이동하며 생활하는 유목문화가 퍼져있는 이 지역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관습과 생활에 대한 지혜가 주로 구전 전승되어 왔기 때문에 무형유산을 발굴하고 재해석 하는 일이 지역의 민족적 정체성과도 관련된 매우 중요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지난 70여 년간의 소비에트 체제의 여파로 인해 많은 유산이 전승단절 위기에 처해있다. 다행히도, 독립 이후에 중앙아시아 지역의 국가들 사이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무형유산을 부흥시키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문화 분야의 국가적 지원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글에서는 무형유산 개념이 보급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현상을 살펴보고, 필자가 몸담고 있는 센터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6년 동안 진행한 네트워크 사업 활동에 관한 경험과 그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 지역의 무형유산 협력을 어떻게 이해하고 발전시켜야 할지에 관한 문제제기와 함께 이에 대한 필자의 짧은 소견을 덧붙이고자 한다.

International society, including the United Nations, has recently been making efforts to further promote a rapprochement of cultures in relation to alleviating military and political conflicts and other social clashes. In line with these efforts at the international level, there has been a growing interest on Central Asia and, in particular, on the Silk Road, which functioned as a trade route among ancient civilizations in the region and is also seen as a route that promoted cultural dialogue and exchanges. Given the amount of cross cultural dialogue and exchange, it is no surprise that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has historically been abundant and easily found in the region. However, this heritage was placed in considerable risk because heritage transmission critically weakened for seventy years under Soviet rule. Fortunately, since independence, there has been increasing interest in restoring community identity and reviving intangible heritage. Nevertheless, in spite of this interest, a lack of policies and cultural support in each country has made heritage safeguarding difficult. In this paper, I analyze the various phenomena that took place after the concept and international trends on ICH were introduced and speak about the experiences and outcomes obtained from collaborative network projects by ICHCAP and the Central Asian countries over the last six year. In addition, I would like take this opportunity to discuss how we can understand and develop collaboration in the intangible heritage field in Central Asia in a long-term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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