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산성 저해 요인 및 해결방안 - 최근 육계 생산성 저해 요인 및 해결 방안

  • Published : 2015.05.01

Abstract

Keywords

개체관리를 통한 세심한 관리가 더욱 필요

최근 여러 요인에 의해 양계업계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어 육계 계열사마다 사육비 지급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지급비용도 감소함에 따라 사육 농장은 사육시설 현대화와 사육규모를 확대시키는 방법으로 육계사업 유지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수입 닭고기의 점유율이 20~30%까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내 양계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면도 현실적으로 이해되고 있고 양계 선진국의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극복해야할 현실이라 판단된다.

문제는 시설 현대화와 규모화는 시대의 요구지만 이런 투자와 사업변화에 반드시 생산성 향상과 소득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현장에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또 많은 자본의 투자와 경제적인 노력으로 사육 성적이 향상된 경우라도 농장 수익이 증가하지 못하고 오히려 계열회사의 사육비 인하 요인으로 역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농장 관리자의 하소연이다. 이런 현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양계산업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전업으로서의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사육성적 향상과 원가절감 말고는 다른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시설현대화와 이를 통한 사육규모 증가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한 농장에서 기대했던 사육성적이 나오지 않아 고민을 하는 것을 보고 사육 성적 향상을 위한 육계사육 컨설팅을 시작했고 최근 사육농장을 방문하면서 왜 사육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지에 대해 경험한 사항들을 지면을 통해 안내하고자 한다. 이 글이 그런 어려움을 겪는 육계인에게 작은 참고자료가 되길 빌며 글을 시작한다.

1. 밀집사육의 현실

현재의 육계사육지표는 출하일령 30일에 출하 중량 1.6Kg 이상, 사료요구율 1.50면 특별한 성적이 아니다. 이는 20여 년 전과 비교하면 출하일령은 7일 이상 단축 됐고 사료요구율은 0.5정도 낮아진 놀라운 현실에 와 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인가하면 빠르게 성장하는 대신 닭의 강건성에서는 매우 약해졌다는 의미이다. 특히, 육계는 밀집사육을 하는 특징이 있어 계사 환경이 매우 열약하고 농장마다 규모가 증가하면서 1동에 2~30,000수 정도의 대군 사육을 하다 보니 개체 개념이 거의 없어지고 있다.

이런 현실적인 상황에서 닭의 스트레스는 더 증가할 것이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도관리 및 증체를 위한 과도한 사료영양 등 균형이 잘 맞지 않을 요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자는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나 오히려 사육 성적은 낮아지고있는 현실에 이해가 안 될 것이다. 대군사육은 결국 병아리 하나하나에 대한 개체관리를 할 수 없게 되었고 계사 내· 외부 환경이 완전자동화도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로 지금은 사육 과도기의 결과로 판단된다.

▲ 밀집사육하는 육계농장

2. 한국식 사육매뉴얼 정립 필요

현재 현대화 시설을 한 농장은 과거 재래식 계사에서 육계 사육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70% 정도로 추정되고 30%의 농장은 정년퇴임 후 혹은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육계 사육을 시작한 경우 등 인데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육계 사업 역사가 40여년 남짓으로 현대화 시설의 한국식 사육매뉴얼이 정립되지 못했다. 특히, 신축계사의 표준화가 되지 않았고 내부 시설도 마찬가지다.

육계 품종은 모두 외국산이고 그 품종에 따라 사육매뉴얼이 함께 오지만 사료와 병아리의 품질이 다르고 사육시설 등 제반 외부 환경이 외국과 같지 않은 관계로 그 매뉴얼을 그대로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은 생산성이 기대만큼 나오지않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필자도 업계의 한사람으로서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맞는 한국식 육계사양관리 매뉴얼을 만들어가고 있다.

3. 기본관리의 간과(看過)

생산지수 400이 넘는 농장의 특징 중 하나는 시설이 아주 좋은 현대화 시설에서 사육한 농장이 아니라 계사 크기가 작고 섬세한 관리가 가능한 농장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닭의 입장에서는 사육비가 자꾸 적어지니까 규모를 증가해야하고 규모를 증가하려니 시설을 자동화하고 1인 관리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 리 없다. 만수짜리 동 5개로 5만수를 사육할 때와 3만수 동 3개를 사육할 때를 비교해보면 같은 병아리라도만수 동은 개체관리가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초산병아리가 왔을 때는 1~2일 사료를 물에 개서 연이사료로 줄 수 있다.

급수기 밑에 종이를 깔고 사료를 뿌려주면 병아리가 편하게 사료를 먹고 바로 물을 먹을 수 있어 층어리가 감소하고 초기 폐사가 현저히 감소한다. 병아리가 가장 빠르게 사료와 물을 먹으면 난황소화가 바로 시작되어 난황흡수가 좋고 면역력도 증가하며 7일령 중량이 4배 이상 되고 사육 중 질병발생에 대한 저항력이 증가한다.

전면육추와 부분육추를 비교해보면 부분 육추가 층어리 감소와 초기 폐사에 유리하다. 육추 초기에 꼬마물통(어린물통)을 사용하는 농장은 그렇지 않은 농장에 비해 초기폐사, 7일령 중량, 약추발생, 초기 크레임, 출하일령, 사료요구율, 출하율 등에서 모두 영향을 준다. 육추실을 밝기가 15Lux 이하(어두우면)이면 7일령 중량, 층어리발생, 초기폐사에 영향을 준다. 급이기 높이와 급수기 높이를 일령에 맞게 매일 조절해주는 것은 출하일령 및 증체, 비품발생, 출하율, 균일도에 큰 영향을 준다.

일자급수기내에 고이는 물의 양, 일령별 수압, 급수기의 수평, 깔짚두께, 깔짚의 예열, 일령별 환기량, 안개분무장치의 활용, 일령별 신선한 습도공급, 백신방법, 소독, 사양기록부작성, 음수량 체크, 사료교체시기와 방법, 사육밀도 등등 기본적인 사양관리를 닭의 입장에서 관리되고있는지 실질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한 동에 3만수를 관리하고 있는 농장에서 사육성적이 기대보다 낮다면 한 동에 5천수 관리한다는 기준으로 똑같이 관리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닭한테 해주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일손이 부족하거나 규모가 커서 못하고 있다고 한다면 생산성이 떨어지는 원인은 바로 개체관리를 못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닭이 증체가 빨라지면서 약해진 만큼 개체관리는 더욱 섬세함이 필요한 사항이다.

현재 필자가 컨설팅을 하고 있는 상주의 한 농장은 3만수씩 3동을 사육하는데 생산지수가 310내외에서 항상 머물고 있다. 이 농장은 컨설팅 목적이 과거 20여 년 전 처음 닭을 사육할 때의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음을 잡기위해 신청했다고 하면서 결국 현대적 시설과 관리자의 기본관리가 조화롭게 합쳐져야 원하는 사육성적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필자와 100% 공감하는 이야기였다.

▲ 기본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4. 깔짚 재사용 후 조치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육계농장의 깔짚 재사용농장은 2~3년 전의 80%이상에서 현재는 많이 감소해서 새 깔짚을 사용하는 농장이 증가하고 있다. 아마도 소와 돼지 사육이 구제역 등으로 줄고 오리사육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깔짚 상황이 나아진 원인도 있고 환경적으로는 깔짚 재사용이 생산성 저해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가급적이면 새 깔짚 사용을 권장하나 지역별 깔짚 물량 확보와 계분처리, 가격 등에서 깔짚을 재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깔짚 재사용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해 준다면 사육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을 먼저 말해주고 싶다. 필자가 지난 2014년 5월 처음 생산지수 406을 경험하게 해준 아산의 ‘ㄱ’농장도 깔짚을 3회 째 사용하면서 나온 성적이고 현재도 깔짚을 재사용하는 농장에서 생산지수 427까지 나온 예로 보면 권장할 일은 아니지만 생산성 저하요인이 반드시 깔짚 재사용만이 아님을 이해했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조하지 않도록 계사내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습도공급장치(안개분무장치)가 구비되어 있어야 하고 일령별로 신선한 습을 공급해줘야 한다.

두 번째는 새 깔짚 보다 더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암모니아 가스를 충분히 제거해 줘야 한다. 최소 20ppm은 넘지 않도록 충분한 환기를 실시하고 깔짚 처리제(PLT 등)를 이용하여 암모니아가스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세 번째는 기존 깔짚 위에 평소 두께의 1/3 정도 추가 깔짚을 깔아준다.

출하 후에는 충분히 건조시키고 떡진 깔짚은 위에 부분만이라도 걷어 내준다(하우스키퍼 등). 특히, 왕겨를 사용하는 농장은 완전발효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1일령부터 환기를 실시하고 깔짚처리제를 최소 10일령까지는 사용하길 권장한다.

생균제나 유산균제 등을 통해 소화율을 높여 가스발생을 감소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1~2년 깔짚을 재사용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으나 우리는 여러 조건들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미래는 깔짚을 재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될 것이고 그 때 까지 완벽한 조치방법들이 정립될 것으로 기대한다.

맺음말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 및 비품발생 감소를 통한 손실비용 최소화는 우리나라 양계사업의 지속성과 농장 소득향상의 키워드이다. 시대 상황에 맞게 계사 시설 현대화를 통한 1인 관리수수 증가가 거부할 수 없는 요구라면 현실에 맞게 밀집사육에서 더욱 필요로 하는 개체관리를 통한 세심한 관리가 더욱 필요하며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사양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빠르게 현장에 적용시켜 생산성을 높여야겠다. 특히, 기본에 충실한 관리, 닭의 입장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육계 육종방향에 부합하여 유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관리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기가 되어야겠다.

마지막으로 깔짚을 재사용하는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을 조치해서 생산성 저하요인을 사전 제거해 줌으로써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을 키우고 사육농장 소득을 높이는 기회로 삼야야 할 것이다. 어렵게 결정한 육계 사업 투자가 성공사업의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길 기대해본다. (문의: 010-5217-5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