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언
보현산은 행정구역상으로 경북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의 경계에 속하며, 영천시로부터 북위 36° 08-09’, 동경 128° 57-59’에 위치하며, 해발고도는 1,124 m로 태백산맥 말단부를 구성하는 산이다. 주변에 위치하는 주요 산으로서 북동쪽으로 주왕산국립공원(721 m)과 내연산(930 m)이 있으며 남서쪽에 팔공산(1,192 m)이 위치한다. 보현산의 정상부에는 천문대가 있어 절골부터 천문대까지는 남사면을 따라 임도가 건설되어 있으며, 차량을 이용해 정상부까지 쉽게 오를 수 있어 탐방객의 방문이 빈번한 지역으로 인근 지역의 생태계에 큰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조사지역은 한반도의 기후구 중 온대기후구에 해당되며, 연평균 기온은 12.6℃, 연평균 강수량은 913.8 ㎜인 것으로 나타났다(Korea Meteorological Administration, 2013). 지질학적으로 보현산은 세립질 섬록암, 석영몬조섬록암, 흑운모 화강암과 반화강암맥 등의 4개의 암상으로 분류된다(Hwang et al., 2001). 보현산 지역의 식물상 조사는 Yang (1961)이 135분류군, Lee (1970)가 252분류군 그리고 Park et al. (1999)에 의해 549분류군이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조사시점이 2000년대 이전임을 감안하여 식물상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보현산의 관속식물을 조사하고 주요 식물들의 자생지 분포를 파악하며 유용성에 따른 분류로 자생식물의 자원 및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보현산의 관속식물 자료채집은 2012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총 22회에 걸쳐서 계절별로 현지조사가 수행되었으며 주요 조사경로는 절골에서 정상부까지 이어지는 남쪽사면, 천문대가 위치한 정상부 능선주위, 정상부에서 이어지는 북쪽사면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였다(Fig. 1, Table 1). 조사지역에 생육하는 식물을 채집하고 압착・건조 후 표본으로 제작하여 국립생물자원관 고등식물표본수장고(KB) 보관하였다. 채집된 식물들에 대한 동정은 Korean Fern Society (2005), Korea National Arboretum (2004), Lee (1980, 2003a, 2003b), Lee (1996a,b), Lee (1996, 2006a, 2006b), Park (2009) 등의 식물도감에 의거하여 실시하였으며, 확증된 증거표본을 바탕으로 소산식물목록을 작성하였다. 이때 사용된 학명과 국명은 Lee et al. (2011a)에 준하여 표기하고 식재된 분류군은 국명 뒤에 (재) 표시를 하였다. 관속식물의 목록은 Cronquist (1981)의 분류체계에 따라 작성하였고, 각 과내의 속 이하 계급은 알파벳순으로 배열하였다. 고유종과 적색식물목록은 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1, 2012)을 참고하였고,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은 Ministry of Environment (2012)을, 귀화식물은 Lee et al. (2011b)을 따라 파악하였다. 식물의 용도는 Lee (1976)을 따라 소산식물목록에 표기하였다(Appendix 1). 또한, 정리된 식물목록을 토대로 양치식물계수(Pte-Q = 25 × (B / A), A : 현화식물종수, B : 양치식물 종수)를 산출하였다(Raunkiaer, 1934).
Fig. 1.A map of investigated route in Mt. Bohyeon.
Table 1.The number of vascular plats distributed in Mt. Bohyeon
결과 및 고찰
보현산의 관속식물상과 문헌비교 연구
본 연구에서 밝혀진 보현산의 관속식물은 105과 327속 522종 11아종 48변종 8품종으로 총 589분류군으로 양치식물 13과 16속 27종 1변종 28분류군, 나자식물 2과 4속 7종 7분류군, 피자식물 중 쌍자엽식물 79과 237속 383종 9아종 36변종 7품종 435분류군, 단자엽식물 11과 70속 105종 2아종 11변종 1품종 119분류군으로 구분되었다(Table 2, Appendix 1). 이는 우리나라 관속식물 4,338분류군(Lee et al., 2011a)의 13.2%에 해당한다. 이들의 구성비는 국화과가 11.8%, 화본과 7.6%, 백합과 5.6%, 미나리아재비과 4.5%, 장미과 4.3%, 콩과 4.0%순서로 각각 나타났다. 보현산의 양치식물계수는 1.24로 경북지역 내 해발고도가 비슷한 산지와 비교했을 때, 내연산(Kim et al., 1999) 0.94, 통고산(Tho et al., 2002) 0.92, 일월산(Chung et al., 2005) 1.44, 운문산(Park et al., 2010) 1.49로 다소 차이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지역에서 확인된 식물 중 Lee (1996a), Lee (2006), Park (2007)을 기준으로 주 분포지가 중부이북에 생육하는 북방계식물은 회리바람꽃, 나도바람꽃, 왜미나리아재비, 난티나무, 금강제비꽃, 인가목조팝나무, 참조팝나무, 노랑갈퀴, 당개지치, 날개하늘나리, 나도개감채, 금강죽대아재비, 노랑무늬붓꽃, 피나물 등 14분류군과 일엽초, 생강나무, 비목나무, 감태나무, 반디지치, 금난초 등 주 분포지가 중부이남에 생육하는 남방계 식물 5분류군이 함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본 조사지역이 중부아구와 남부아구의 경계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며(Lee and Yim, 1978), 태백산맥을 따라 남하한 북방계 식물과 북상한 남방계 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식물지리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조사지역 인근의 산들을 추가적인 조사를 통하여 북방계식물과 남방계식물의 분포를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기존의 연구결과와 비교했을 때, Lee (1970)가 73과 182속 202종 47변종 3품종 252분류군을 보고한 바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짧은 조사기간과 한정적인 조사지역으로 인해 본 조사결과와 큰 차이가 보이는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Park et al. (1999)은 90과 312속 327종 2아종 67변종 8품종 549분류군을 보고하였다(Appendix 1). 본 조사를 통해 새로 추가된 종은 134분류군이며, 미확인된 종은 147분류군으로 조사되었다. 추가된 분류군을 과별로 분류하면 삼백초, 다래나무과, 쥐꼬리망초과, 택사과등 4개과이며 봉의꼬리과, 야산고비과, 금털고사리과, 감나무과 등 4개과는 미확인되었다. 종 수준에서 새로 확인된 분류군은 일엽초, 잔고사리, 곰비늘고사리, 복수초, 홀아비바람꽃, 속속이풀, 괭이눈, 모시풀, 큰물통이, 촛대승마, 물꽈리아재비, 구와꼬리풀, 큰산꼬리풀, 냉초, 층층잔대, 쥐손이풀, 산제비란, 감자난초 등 134분류군으로 확인되었다. 미확인된 147분류군을 문헌별로 구분하면 Lee (1970)는 놋젓가락나물, 꽃꿩의다리, 박달나무, 덩굴별꽃, 애기기린초, 헛개나무, 개구릿대, 솔나리, 솔붓꽃 등 52분류군, Park et al. (1999)은 음양고비, 산부시깃고사리, 개면마, 왜승마, 백작약, 갯괴불주머니, 연밥피나무, 찰피나무, 털피나무, 당키버들, 옻나무, 털괴불나무 등 106분류군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상기의 문헌에 중복 기록된 식물은 바위솔, 다릅나무, 산수유, 더위지기, 뚱딴지, 병아리난초 등 11분류군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같이 종조성에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개화기, 결실기 등의 시기적인 차이, 조사지역, 기간과 횟수, 외래식물들의 유입 등으로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되며, 또한 오동정에 의한 기록으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과거 선행연구에서 확인된 분류군 중 음양고비, 연밥피나무, 털피나무, 쌍실버들, 당키버들, 애기기린초 등 강원 이북에서 분포하는 분류군과, 제주 및 남부에 자생하는 왜승마, 그리고 전남, 충청, 강원에서 자생하며 석회암지대의 지표식물인 금털고사리 등은 분포의심종으로 다수 확인되고 있어 오동정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 누락된 식물 중에는 생육 가능한 식물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조사시기와 경로를 달리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조사가 수반되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Choi et al. (2001)에 의하면 보현개별꽃(Pseudostellaria davidii x palibiniana K. Choi & J.-H.Pak)은 덩굴개별꽃(P. davidii (Franch.) Pax)과 큰개별꽃(P. palibiniana (Takeda) Ohwi)의 잡종으로 두 분류군과 혼생하며 중간형을 가진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보현개별꽃의 특징은 꽃받침, 수술과 암술의 길이가 두 분류군에 비해 더 짧고 화판의 끝이 오목하며 불임성인 것으로 보고하였다. 비록 본 조사에서 해당 분류군을 관찰하지 못하였으나 추후 재조사를 통해 실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보현개별꽃이 잡종이라는 견해에 따라 보현산지역 이외 지역에도 분포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보현개별꽃의 자세한 분포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아 국내 분포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Table 2.The number of vascular plats distributed in Mt. Bohyeon
한국고유종(Korean endemic species)
본 조사에서 확인된 한국고유종은 구상나무(재), 홀아비바람꽃(Anemone koraiensis Nakai), 할미밀망(Clematis trichotoma Nakai), 세잎승마(Cimicifuga heracleifolia var. bifida Nakai), 참갈퀴덩굴(Galium koreanum (Nakai) Nakai), 노랑갈퀴(Vicia chosenensis Ohwi), 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자란초(Ajuga spectabilis Nakai), 큰산꼬리풀(Pseudolysimahion kiusianum var. glabrifolia (Kitag.) T. Yamaz),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 (Nakai)L.H.Bailey), 고려엉겅퀴(Cirsium setidens (Dunn) Nakai), 털중나리(Lilium amabile Palib.), 노랑무늬붓꽃(Iris odaesanensis Y. N. Lee) 등 13분류군이 발견되었다. 이는 전체 소산식물 589분류군의 2.2%에 해당한다(Table 3). 그 중 구상나무는 식재된 것으로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홀아비바람꽃은 정상부 천문대 북쪽사면에서 다수 개체가 산발적으로 분포하는 것을 확인되었다. 진달래, 참갈퀴덩굴, 고려엉겅퀴는 남쪽사면 생태탐방로 부근 등산로에 분포하였다. 자란초, 큰산꼬리풀, 털중나리는 정상부 능선에서 다수의 개체가 자생하고 있다. 그리고 노랑갈퀴, 병꽃나무는 남쪽사면과 북쪽사면에서 관찰되었다. 이전 문헌에서 기록된 청괴불나무는 확인되지 않았다.
Table 3.The list of the endemic plants investigated in Mt. Bohyeon
적색목록식물
본 조사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복주머니란(Cypripedium macranthos Sw.)과 날개하늘나리(Lilium dauricum KerGawl.) 2분류군을 확인하였다. 또한 IUCN에 의거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적색자료집(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2)에 따라 검토한 결과 전체 10분류군이 확인되었다. 등급별로 보면, 위기종(EN)은 구상나무(재), 날개하늘나리, 복주머니란 3분류군, 취약종(VU)은 노랑무늬붓꽃 1분류군, 관심대상종(LC)는 측백나무(재), 솜양지꽃(Potentilla discolor Bunge), 망개나무(Berchemia berchemiaefolia (Makino) Koidz.), 금강제비꽃(Viola diamantiaca Nakai), 말나리(Lilium distichum Nakai ex Kamib.), 지치(Lithospermum erythrorhizon Siebold & Zucc.) 6분류군이 확인되었다(Table 4). 기존 연구에서 발견되었던 준위협종(NT)인 금털고사리, 바늘엉겅퀴와 백작약, 그리고 정보부족종(DD)인 원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조사된 식물의 대부분은 등산로 주변에 자생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중 취약종(VU)인 노랑무늬붓꽃은 다년생 초본으로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등급으로 지정되었으나 강원, 경북, 충북 등의 넓은 분포범위와 개체수의 증가로 해제되었다(Ministry of Environment. 2011). 본 조사지역의 경우 정상부 능선, 남쪽 사면에서 군락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북쪽사면에서도 일부 개체를 확인하였다. 멸종위기등급에서 해제가 되었으나 관상용으로써의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남획을 통해 개체수 감소의 우려가 있다. 망개나무는 관심대상종(LC)으로 속리산, 월악산, 내연산, 주왕산, 주흘산 등의 산지에서 자생하며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등급으로 지정되었으나 최근 개체수의 증가로 해제되었다(Ministry of Environment. 2011). 본 조사결과 절골에서 정상부 천문대로 이어지는 남쪽사면에서 확인하였다. 복주머니란은 법화리에서 보현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북쪽사면에서 1개체를 확인하였다. 날개하늘나리는 절골 쪽에서 시작되는 남쪽사면 정상부근 등산로 부근에서 1개체만을 확인되어 외부 교란에 쉽게 노출되어 있었다(Fig. 2). 날개하늘나리는 전국적으로 강원도 백암산과 대암산 등 강원도 이북 지방과 덕유산, 4개의 장소에서 분포가 확인되었으며, 최근 덕유산 개체군은 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아 사라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Ministry of Environment, 2011). 개체수의 감소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본 연구조사를 통해서 날개하늘나리의 분포지역을 새로이 추가 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날개하늘나리의 개체군은 확인되지 않고 단일개체만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발견된 일대의 정밀한 조사가 요구되며 개체수 증가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Park et al. (1999)도 복주머니란을 확인하였으나, 주변에 남획이 이루어진 흔적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과 같이 등산객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Table 4.zEN: Endangered, 위기종; VU: Vulnerable, 취약종; LC: Least concern, 관심대상종.
Fig. 2.A photograph of Lilium dauricum Ker Gawl.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
환경부에서 지정한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에 해당되는 5등급 종은 약모밀(Houttuynia cordata Thunb.), 세잎승마, 망개나무, 날개하늘나리, 노랑무늬붓꽃 등 5분류군이며, 4등급은 측백나무(재),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Anemone reflexa Steph. & Willd), 등(재), 산복사(Prunus davidiana (Carriere) Franch.) 등 5분류군, 3등급 종은 왜미나리아재비(Ranunculus franchetii H.Boissieu), 금족제비고사리(Dryopteris gymophylla (Baker) C.Chr.), 흰진범(Aconitum longecassidatum Nakai), 너도바람꽃(Eranthis stellata Maxim.) 등 16분류군, 2등급 종은 동자꽃(Lychnis cognata Maxim.), 나도바람꽃(Enemion raddeanum Regel), 퍼진고사리(Dryopteris expansa (C.Presl) Fraser-Jenk. & Jermy) 등 20분류군, 1등급 종은 가는잎쐐기풀(Urtica angustifolia Fisch. ex Hornem.), 투구꽃(Aconitum jaluense Kom.), 촛대승마(Cimicifuga simplex (DC.) Wormsk. Turcz.), 꿩의바람꽃(Anemone raddeana Regel) 등 37분류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Table 5). 약모밀은 남쪽사면의 생태탐방로를 따라 등산로 부근에서 발견하였다. 과거 보현산일대 민가 지역에서 약용식물을 재배한 흔적이 남아있고, 일부에서는 계속 재배하고 있어, 민가에서 재배하던 것이 일출되어 퍼진 것으로 생각된다. 세잎승마는 천문대 주차장의 북쪽사면에서 다수 존재하였으며, 주변식물로는 흰진범, 투구꽃, 까치밥나무 등이 분포하고 있었다. 회리바람꽃은 정상부 천문대 주차장의 북쪽사면에서 군락을 확인하였다. 흰진범은 남쪽사면과 북쪽사면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왜미나리아재비는 절골에서 천문대로 이어지는 생태탐방로 부근 계곡에서 발견하였다. 기존 연구에서 발견되었던 4등급 종인 각시괴불나무와 2등급 종인 황벽나무는 확인되지 않았다.
Table 5.The list of the 5th to 3th degree taxa of floristic regional indicator plants investigated in Mt. Bohyeon
귀화식물
보현산에 분포하는 귀화식물은 큰닭의덩굴, 애기수영, 소리쟁이, 미국자리공, 취명아주, 돼지풀, 별꽃아재비 등 37분류군이 확인되었으며, 국화과 식물이 14분류군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었다(Table 6). 귀화율(Naturalized Index: 귀화식물의 종수/출현식물의 총 종수 × 100)은 6.0%, 도시화지수(Urbanization Index: 본 지역의 귀화식물 종수/남한의 귀화식물 총 종수 ⅹ 100)는 11.2%이었다. 우리나라 산지 지역의 평균 귀화율 10.3%보다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Koh et al. 1995). 한편 Park et al. (1999)의 문헌에서 귀화식물은 23분류군을 확인하였으며, 귀화율을 살펴보면 보현산은 4.1%로 확인되었다. 기존문헌과 비교해보았을 때, 본 조사결과 달맞이꽃, 붉은토끼풀, 미국자리공, 애기땅빈대, 주홍서나물, 털뚝새풀, 귀리, 다닥냉이, 둥근잎나팔꽃 등 14분류군을 추가로 확인하였다. 확인된 대부분의 귀화식물들은 천문대로 이어지는 도로, 천문대주차장 및 민가와 인접한 산도입부에서 발견되었다. 귀화식물의 증가는 보현산천문대로 이어진 도로정비, 물자이동, 등산객 및 천문대 방문객의 증가가 그 원인으로 보여진다. 보현산천문대로 이어지는 도로의 절사면에는 토양침식방지를 위한 아까시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었으며, 도로가에서는 말냉이, 미국가막사리, 애기수영, 오리새, 달맞이꽃, 망초, 돼지풀, 주홍서나물 등을 확인하였다. 특히, 돼지풀과 애기수영은 환경부지정 생태계교란 식물(Ministry of Environment, 2014)로서 그 중 돼지풀은 꽃가루알르레기를 일으켜 인체에 피해를 주며, 애기수영은 강한 생존력과 대량 확산으로 주요 생태지역을 교란시키고 있다. 따라서 대상 종들에 대한 물리적 제거 및 소독을 통한 제거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집중적인 관리가 없이는 귀화식물의 지속적인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Table 6.zL-f, Life-form; Orign. Origin. y1.Annual; 2. Biennial; Pe. Perennial; Tr. Tree. xAm. America; sA. south America; nA. north America; tA. tropical America; As. Asia; Eu. Europe; Af. Africa.
식물의 용도
조사된 관속식물 589분류군의 용도별 분석결과는 식용식물이 240분류군(40.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약용식물이 205분류군(34.8%), 관상용식물 62분류군(10.5%), 목초용식물 213분류군(36.2%), 목재용식물 15분류군(2.5%), 섬유용식물 8분류군(1.3%), 그리고 공업용식물 3분류군(0.5%)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용도가 알려지지 않은 식물도 140분류군(23.4%)으로 나타났다(Table 7).
Table 7.zNotes: E = Edible, M = Medicinal, P = Pasture, O = Omamental, T = Timber, F = Fiber, I = Industrial, U = Unknown 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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