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Circulating Pattern of Defense Qi Based on Pyobon, Geungyul, Kika

표본(標本), 근결(根結), 기가(氣街)를 바탕으로 한 위기(衛氣)의 순환체계

  • Park, Sun Young (Department of Physi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Semyung University)
  • 박선영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
  • Received : 2015.02.12
  • Accepted : 2015.03.29
  • Published : 2015.04.25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flow of defense qi(衛氣) through the relationship among the collateral meridians(絡脈), Pyobon(標本), Kika(氣街) and Geungyul(根結). The nutrient qi(營氣) and defense qi have a same origin and are transformed from the food and drink(水穀), the nutrient qi flows in the meridian(經脈) and the defense qi flows outside of the meridian. The defense qi flows in the collateral meridians where meridians divide into smaller ones. The beginnig of the collateral meridian division is called Bon(本) and the finishing point is called Pyo(標). The defense qi flows from Pyo(標) to outside of the collateral meridian which is called Kika and then flows to skins(皮膚) and muscles (肌肉). The defense qi enters the meridian at Geun(根) and it joins the other qi within the meridian at Gyul(結). In this study, we suggest that the collateral meridian, Pyobon, Kika and Geungyul are continuos pathways where the defense qi circulates.

Keywords

서 론

營氣와 衛氣는 모두 水穀에서 생성되는 氣로, 그 순환 체계에 있어서 營氣는 脈內로 운행되고 衛氣는 脈外로 운행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營氣가 十二經脈의 手太陰肺經에서 足厥陰肝經에 이르는 고리와 같은 경로를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이론에는 논란이 없으나, 衛氣가 脈外를 순환하는 체계에 대해서는 內經에서도 일치되지 않고 있고 衛氣의 순환 체계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衛氣의 순환체계와 관련된 대한 주요 연구를 보면, 강1) 등은 營氣와 衛氣가 본질과 근원이 같은 한 가지 개체로서 작용하는 부위에 따라 구분된다고 보았으며, 標本과 根結을 바탕으로 衛氣는 陽分에서 나와 陰分으로 들어가므로 四肢 末端에서 頭頸部와 胸部 를 거쳐 五臟으로 들어가는 向心性 체계로 운행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經絡을 운행하는 經氣는 營衛의 구분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면서도 絡脈의 운행 주체를 衛氣로 설명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이2) 등은 根結의 ‘根’부위는 四肢末端으로 衛氣가 布散되는 指端과 같고, ‘結’부위는 頭·胸·腹으로 衛氣 布散의 시작 부위와 흡사하는 관점에서 根結의 經氣를 衛氣로 보았다. 특히 根結에 있어서의 三陰三陽은 선(line)이 아닌 부위(sector)의 개념으로 이해하여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하였으나, 이는 根結이 脈外의 氣가 脈內로 들어간다는 점을 간과한 결과로 보인다.

위의 두 연구는 脈內外의 經氣가 서로 순환하는 체계라는 점을 제시하면서도 根結이 脈外의 氣가 脈內로 들어가 脈內의 經氣와 합쳐지는 과정이라는 점을 결부시키지 않음으로써 단순히 衛氣의 운행부위로 설명하는데 그치고 있다.

윤3) 등은 脈內의 營氣와 脈外의 衛氣가 서로 一體 관계속에서 서로 분리되기도 하고 合一되기도 하므로 五腧穴의 流走는 脈外의 氣血이 肘膝關節에서 自經의 脈內로 合入되는 과정으로 해석하였다. 그러면서도 五腧穴의 流走를 衛氣의 흐름이라고 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고, 단지 五腧穴의 유주방향에 의거하여 衛氣 운행의 방향을 설명할 뿐 衛氣가 脈外로 나가서 운행이 시작되고 다시 脈內 로 유입되는 전체적인 운행체계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標本, 氣街, 根結을 經氣가 운행되는 서로 연속된 경로와 과정으로 연결시키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저자는 衛氣가 水穀의 精氣에서 생성된 후 어떻게 脈外로 운행되며, 脈外를 운행한 衛氣는 다시 어떤 순환을 하게 되는지를 종합적으로 설명하지 않고서는 衛氣의 운행체계를 확립할 수 없다고 보았다.

이에 經絡 구성 체계 중 經氣의 순환경로를 설명하고 있는 絡脈, 標本, 氣街, 根結의 상관관계를 통하여 衛氣의 종합적 순환체계를 설명하고자 본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본 론

1. 衛氣의 운행

1) 衛氣 운행의 개요

衛氣는 慓疾滑利하여 운행이 빠르므로 經脈의 約束을 받지 않고 脈外를 운행하여 전신의 皮膚, 肌肉, 四肢, 肓膜, 胸腹 등에 散布된다4).

2) 衛氣의 운행 경로 5)6)

衛氣는 하루에 50回 전신을 循環·運行하는데 낮에는 陽部位를 25회 순환하고, 밤에는 陰部位를 25회 순환한다.

즉 平旦은 陰이 다하는 시기이므로 陽氣가 目에서 출발하여 目이 張(開)하면 氣가 상행하여 頭로 향하고 項을 거쳐서 足太陽膀胱經을 따라 背를 통과하여 足小趾의 말단에 도달한다.

散行하는 것은 目銳眥에서 別出하여 手太陽小腸經으로 하행하여 手小指 말단의 외측에 도달한다.

散行하는 것은 目銳眥에서 別出하여 足少陽膽經으로 하행하여 足의 第四趾에 도달한 후 다시 手少陽三焦經을 따라 無名指에 이른다.

別途의 분지는 상행하여 耳前에 이르러 頷脈에 합하고 足陽明胃經을 따라 하행하며 足背에 도달하여 足小趾의 말단에 이른다.

散行하는 것은 耳下로부터 手陽明大腸經을 따라 하행하여 大指의 사이로 진입하고 掌中으로 진입한다. 그것이 足에 이르러서는 足心으로 진입하여 內踝로 나오고 陰分을 운행하여 다시 目에 합한다.

처음 陰에 진입할 때에는 항상 足少陰을 따라 腎으로 注入되고, 腎에서 心으로, 心에서 肺로, 肺에서 肝으로, 肝에서 脾로, 脾에서 다시 腎으로 注入되어 一周가 되는데 夜에 一舍를 이동하는 동안에 人身의 氣는 陰臟에서 一周와 十分의 八을 운행하며, 또한 陽分에서와 같이 二十五周를 운행한 후 다시 目에 合한다(Table 1).

Table 1.Path ways of Defense Qi

2. 絡脈

1) 絡脈의 개념

絡脈(別絡)은 經脈으로부터 分出한 支脈으로 인체에 있어서 비교적 크고 중요한 絡脈이다7). 즉 絡脈은 經脈에서 갈라져 經脈을 순환하는 氣血을 인체의 皮膚·肌肉을 비롯하여 체표부위까지 수송하는 작은 경로를 의미한다8)9).

2) 絡脈의 분포 경로10)

手太陰絡脈이 分出되는 부위인 列缺穴은 腕關節 후방 一寸五分되는 지점이고, 이 부위의 分肉間에서 起始하여 手太陰經과 함께 掌中으로 直入하여 魚際部位에 散布되어 들어가며, 여기에서 별도의 경로가 手陽明經으로 주행한다.

手少陰絡脈이 分出되는 부위인 通里穴은 腕關節에서 一寸 떨어진 지점이고, 이 부위에서 별도의 경로가 상행하여 手少陰經을 따라 心中으로 入하고 舌本에 연락되며 目系에 소속되고, 여기에서 별도의 경로가 手太陽經으로 주행한다.

手厥陰絡脈이 分出되는 부위인 內關穴은 腕關節에서 二寸 떨어진 지점이고, 이 부위의 兩筋의 사이로 나온 후 별도의 경로가 手少陽經으로 주행하며, 手厥陰經을 따라 상행하여 心包와 心系에 연락된다.

手太陽絡脈이 分出되는 부위인 支正穴은 腕關節 후방 五寸 떨어진 지점이고, 이 부위에서 內로는 手少陰經으로 주행하고, 별도의 경로가 위로 肘關節을 지나 肩髃에 연락된다.

手陽明絡脈이 分出되는 부위인 偏歷穴은 腕關節에서 三寸 떨어진 지점이고, 이 부위에서 별도의 경로가 手太陰經으로 주행하고, 또 다른 경로가 臂를 따라 상행하여 肩髃를 지나고 위로 曲頰(下頷角)에 이르러 齒牙에 분포하며, 또 다른 경로는 耳中으로 들어가 宗脈과 합한다.

手少陽絡脈이 分出되는 부위인 外關穴은 腕關節에서 二寸 떨어진 지점이고, 이 부위에서 외측으로 臂을 둘러서 胸中으로 주입되어 手厥陰經과 합한다.

足太陽絡脈이 分出되는 부위인 飛陽穴은 外踝上 七寸 떨어진 지점이고, 이 부위에서 별도의 경로가 足少陰經으로 주행한다.

足少陽絡脈이 分出되는 부위인 光明穴은 外踝上 五寸 떨어진 지점이고, 이 부위에서 별도의 경로가 足厥陰經으로 주행하고 足少陽經과 함께 하행하여 足跗에 연락된다.

足陽明絡脈이 分出되는 부위인 豊隆穴은 外踝上 八寸 지점이고, 이 부위에서 별도의 경로가 足太陰經으로 주행하고, 또 다른 별도의 경로가 脛骨의 외측을 따라 상행하여 頭項에 연락되어 제반 經絡의 氣와 合하게 되며 하행하여 咽喉에 연락된다.

足太陰絡脈이 分出되는 부위인 公孫穴은 足大趾本節의 후방 一寸 떨어진 지점이고, 이 부위에서 별도의 경로가 足陽明經으로 후행하며, 또 다른 경로가 腹部로 들어가 腸胃에 연락된다.

足少陰絡脈이 分出되는 부위인 大鍾穴은 內踝의 후방에서 足跟을 두른 후 별도의 경로가 足太陽經으로 주행하고, 또 다른 경로가 足太陽經과 함께 상행하여 心包의 아래에 이르며, 外로는 腰脊을 통과한다

足厥陰絡脈이 分出되는 부위인 蠡溝穴은 內踝上 五寸 지점이고, 이 부위에서 별도의 경로가 足少陽經으로 주행하며, 또 다른 경로는 下肢를 지나(足厥陰經을 따라) 상행하여 睾丸에 이르고 陰莖에 연락된다(Table 2).

Table 2.Spread of Collateral meridians

3. 標本

1) 標本의 개념

十二經脈의 標本은 經脈 분포 상에서 經氣가 經脈에서 나와 인체의 皮膚·肌肉을 滋養하는 경로를 설명한 것으로, ‘本’은 根本을 의미하며 經氣가 나오는 곳이므로 十二經이 絡脈으로 氣血을 내보내는 곳이고, 標는 末梢의 뜻으로 經氣가 脈外로 나가는 곳이므로 十二經의 絡脈이 氣血을 皮膚·肌肉으로 散布시키는 곳이다11)12).

2) 標本의 부위

十二經脈의 ‘標’는 頭面과 몸통 부위에 분포하고 ‘本’은 四肢에 분포하는 특징이 있다. 즉 ‘本’은 四肢의 肘膝以下에 있고, ‘標’는 六陽經의 경우 頭面部에 있으며 六陰經의 경우 대부분 그 經脈이 분포하는 胸部 혹은 背部의 腧穴 부위에 해당한다13)14)15) (Table 3).

Table 3.Regions of Pyobon

4. 氣街

1) 氣街의 개념

氣街는 經氣가 운행되는 경로의 한 부분으로 絡脈에서 氣血이 脈外로 나오는 부위이며 頭, 胸, 腹背, 脛의 4개 부위가 있다16)17).

2) 氣街의 부위

頭部의 氣街는 百會를 포함한 腦가 위치하는 부위이고, 胸部의 氣街는 胸前兩方의 膺部와 肺兪를 포함한 횡격막 이상에 위치하는 足太陽膀胱經의 臟腑背兪穴부위이며, 腹部의 氣街는 肓腧, 天樞를 포함한 배꼽 주위의 動脈處와 횡격막 아래에 위치하는 足太陽膀胱經의 臟腑背兪穴부위이고, 脛部의 氣街는 氣衝, 承山을 포함한 足踝上下의 부위이다18)19)20).

따라서 頭氣의 街는 氣血이 脈外로 나와 頭部의 皮腠를 滋養하고, 胸氣의 街는 氣血이 脈外로 나와 胸背部의 皮腠를 滋養하며, 腹氣의 街는 氣血이 脈外로 나와 腰腹部의 皮腠를 滋養하고, 脛氣의 街는 氣血이 脈外로 나와 下肢部의 皮腠를 滋養하는 부위이다21)(Table 4).

Table 4.Regions of Kika

5. 根結

1) 根結의 개념

根은 根源과 根本의 뜻으로 經氣가 相合하여 始生하는 곳이며, 結은 歸結과 結聚의 뜻으로 經氣가 歸結하여 향하는 곳이라는 의미이다22)23). 즉 根은 脈外의 氣血이 脈內로 유입되어 溜·注·入의 단계를 거치며 脈內의 氣血과 합쳐지고, 結은 합쳐진 氣血이 하나 로 歸結되어 다시 氣街로 나가거나 七竅를 滋養하게 되는 經氣의 운행 경로를 설명하는 것이다24)25).

2) 根結의 부위

‘根’은 四肢末端의 井穴에 해당하고, ‘結’은 頭面이나 胸·腹의 유관한 부위에 해당한다. 또한 六經의 根結에서 설명한 根·溜·注·入의 根은 井穴, 溜는 原穴, 注는 經穴혹은 合穴, 入은 絡穴및 頸項部의 經穴부위로 구성되어 있다26)27)28)29)(Table 5).

Table 5.Regions of Geungyul

 

고 찰

본 考察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바는 衛氣의 운행이 皮膚·肌肉 사이의 넓은 구역을 순환하는 체계이므로 經絡과 같은 線的인 운행경로로 인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十五絡脈과 같이 주요한 絡脈 이외에도 많은 分枝를 통하여 氣血을 운행시키는 絡脈의 존재를 고려하여야 한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衛氣의 순환체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1. 衛氣의 순환

1) 衛氣 순환의 정의

衛氣는 水穀의 悍氣로 그 성질이 慓疾滑利하여 經脈으로 들어가지 않고 脈外를 순환하는데, 皮膚·肌肉사이를 운행하며 肓膜을 熏蒸하고 胸腹에 散布된다30).

2) 衛氣가 脈外로 나가는 지점

인체가 水穀으로부터 받는 氣는 脾胃를 거쳐 모두 肺로 전달되므로, 모든 氣는 肺에서부터 각 臟腑·經絡으로 보내지게 되고31), 肺에서 營氣가 나가는 경로와 衛氣가 나가는 경로로 나누어지는데 衛氣는 脈中에서 나가 脈外로 散布된다고 하였다32). 그러나 脈中에서 衛氣가 脈外로 나가는 지점이나 부위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한편 脈內에서 脈外로 經氣가 나가는 부위가 氣街라고 하였고33), 衛氣가 인체의 頸部, 腹部의 氣街, 足三里부위에서 나간다고 는 하였으나 衛氣의 운행경로와 비교하였을 때 구체적이지는 않지 만 氣街와 관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34). 따라서 氣街와 衛氣가 脈外로 나가는 지점의 상관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3) 衛氣 순환의 경로

(1) 晝間 陽分 운행의 次序

衛氣가 晝間에 陽分을 순행하는 경로는 目에서 시작하여 手足을 향하여 足太陽, 手太陽, 足少陽의 세 갈래로 운행되고, 足少陽에서 다시 手少陽으로 연결되어 耳前으로 상행하며, 다시 足陽明과 手陽明의 두 갈래로 手足을 향해 하행한 다음 足에서 끝이 나며, 다시 足心으로 들어가 陰分을 거쳐 目으로 合하는 것이 1周이다35)36)37).

그러나 衛氣가 脈外의 皮膚·肌肉사이를 운행하는 경로를 十二經脈이 분포하는 구역의 十二經筋과 十二皮膚에 해당하는 넓은 구 역에 散布되는 것이라고 이해한다면 足少陽에서 手少陽으로 연결되 는 線的인 경로를 설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內經의 문구에 얽매이 지 않고, 또 衛氣의 운행 부위가 넓은 구역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手足三陽의 衛氣는 모두 각 經脈이 위치하는 頭部에서 시작하여 手足의 말단부위로 운행된다고 볼 수 있다.

(2) 晝間 陰分 운행의 해석

衛氣가 晝間에 手足三陽의 구역을 순행한 후 陰分을 경유하여 目에 合한다고 설명하였으나, 그 陰分이 어느 구역인가에 대한 설명 이 없으며, 馬元臺38)는 陰分이 足少陰腎經을 지칭한다고 하였을 뿐 經脈인지, 臟腑인지, 皮膚·肌肉사이인지, 혹은 腎經하나만 해당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또한 衛氣의 생리적 기능이 皮膚·肌肉사이를 운행하며 外邪의 침입을 방어한다고 보았을 때, 三陰經의 구역을 운행하지 않는다면 ‘三陰經의 구역으로는 外邪가 침범하지 않는가?’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따라서 三陰經의 구역에서도 衛氣가 外邪를 방어하는 기능을 한다고 보면, 手足三陽의 衛氣운행이 주로 本經經穴의 起始또는 終止에 해당하는 頭部에서 시작하여 手足의 말단에 이르므로, 이에 준하여 手足三陰에서도 本經經穴의 起始또는 終止에 해당하는 胸部에서 手足의 말단에 이르는 衛氣운행의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즉 衛氣운행에 있어서 陰分을 순행하는 경로는 手足三陰經의 皮膚·肌肉사이의 구역을 운행하는 경로로 해석해 볼 수 있다(Table 6).

Table 6.Path ways of Defense Qi included Yin part

3) 夜間의 衛氣 운행

衛氣가 夜間에 陰부위를 운행하는 경로는 足少陰을 따라 腎으로 주입되고, 다시 腎에서 心, 心에서 肺, 肺에서 肝, 肝에서 脾, 脾에서 腎으로 주입되는 것이 1周라고 하였으나, 이 경로를 설명함에 있어서 臟腑를 운행한다39)40)는 설명과 經脈을 운행한다41)42)는 설명이 혼재되어 있다.

주목하여 볼 것은 衛氣가 脈外의 皮膚·肌肉사이를 운행하며, 肓膜을 熏蒸하고 胸腹에 散布된다고 하였음에도 肓膜과 胸腹부위로의 衛氣운행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衛氣가 夜間에 陰부위를 운행하는 것을 臟腑나 經脈이 아닌 胸腔과 腹腔내 臟腑의 외부를 운행하는 경로로 해석해 볼 필요가 있다.

2. 絡脈과 標本의 관계

1) 絡脈과 標本의 부위

十二經脈의 絡脈은 주로 上肢의 腕關節과 下肢의 足關節주위의 本經經穴에서 분지하여 表裏가 되는 經脈으로 주행하는 부분과 本經이 분포하는 부위를 따라 頭部, 胸部, 腹部등에 이르는 경로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標本의 ‘本’은 上肢의 腕關節과 下肢의 足關節주위에서 시작하며, ‘標’는 六陽經의 경우 頭面部에 위치하고 六陰經의 경우 대부분 그 經脈이 분포하는 胸部혹은 背部의 腧穴이 위치하는 부위인 氣街에 이르는 경로로 구성되어 있다.

絡脈은 十二經脈에서 갈라져 나온 분지가 피부 아래의 淺部에 이르는 경로이고, 標本은 十二經脈에서 갈라져 나와 氣街에 이르러 經脈의 氣血을 絡脈의 外로 내보내는 경로라고 하였다. 따라서 絡脈은 皮膚·肌肉을 滋養하기 위하여 淺部에까지 분포하는 경로이고, 標本은 經脈의 氣血이 氣街에 이르러 絡脈外로 나가 皮膚·腠理를 滋養하는 경로라는 측면에서 관련성이 있다. 즉 ‘本’은 十二經脈에서 絡脈이 분지하는 부위와 관련이 있고, ‘標’는 絡脈이 피부에 이르러 氣血을 脈外로 내보내는 부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Fig. 1.).

Fig. 1.Comparison Spread of Colleteral Meridians with Regions of Pyobon.

2) 絡穴과 ‘本’의 經穴이 일치하지 않는 점

絡脈의 경로와 標本의 위치에 대한 설명을 종합해 보면, 絡脈이 분지하는 부위인 絡穴과 ‘本’에 해당하는 부위가 腕關節과 足關節 주위라는 동일한 구역이고, 絡脈의 終止點과 ‘標’에 해당하는 부위가 頭部와 胸部의 氣街라는 동일한 구역에 해당하나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十二經脈의 絡脈이 각각 하나만 존재한다면 일치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으나, 주요한 十五絡脈외에도 많은 絡脈이 존재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고, 絡脈이 피부를 滋養하기 위하여 氣血을 脈外로 내보내는 지점 역시 하나의 지점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많은 絡脈이 여러 지점에서 氣血을 脈外로 내보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絡穴과 ‘本’의 經穴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고, 絡脈의 終止點이 ‘標’와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으나, 그 구역을 넓게 본다면 標本은 十二經脈에서 絡脈이 갈라지는 부위와 피부로 氣血을 내보내는 부위로 이해할 수 있다(Table 7).

Table 7.Regions of Colleteral Meridians and Pyobon

3. 標本과 氣街의 관계

1) 標와 氣街의 부위

標本은 經脈의 氣血이 氣街에 이르러 絡脈外로 나가 皮膚·腠理를 滋養하는 곳이라 하였고, 氣街는 經氣가 운행되는 경로의 한 부분으로 絡脈에서 氣血이 脈外로 나가는 부위라 하였으므로 標本과 氣街는 유사한 측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체적인 부위를 보면 ‘標’는 六陽經의 경우 頭面部에 해당하고, 六陰經의 경우 대부분 그 經脈이 분포하는 胸部혹은 背部의 腧穴이 위치하는 부위이므로, ‘標’는 대부분 頭部, 胸部및 腹部의 氣街에 해당하는 부위임을 알 수 있다(Fig. 2).

Fig. 2.Comparison Regions of Pyobon with Kika.

2) 標의 經穴이 氣街의 經穴과 일치하지 않는 점

標本의 부위에 대한 설명을 보면 氣血이 脈外로 나가는 지점인 ‘標’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經穴부위를 제시하고 있는데 반하여 氣街에 대해서는 국소적인 經穴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구역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국소 부위를 나타내는 十二經脈의 ‘標’는 대부분 넓은 구역인 頭部, 胸部및 腹部에 위치하는 氣街의 구역 내에 있다.

앞서 絡脈과 標本의 관계에서 설명하였듯이 十二經脈의 ‘標’는 많은 絡脈중 주요한 絡脈의 終止點을 설명한 것이고, 絡脈에서 脈外로 나갈 수 있는 氣는 慓疾滑利한 성질의 衛氣이며, 衛氣는 皮膚·肌肉사이의 넓은 구역을 운행하므로, 많은 絡脈이 피부에 이르러 衛氣를 脈外로 내보내는 부위는 국소적이지 않고 넓은 부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標’와 氣街의 經穴이 일치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동일한 부위임을 알 수 있다(Table 8).

Table 8.Regions of Pyo and Kika

4. 氣街와 根結의 관계

1) 氣街와 根結의 부위

氣街는 絡脈에서 氣血이 脈外로 나가는 頭, 胸, 腹背, 脛의 4개 부위이고, 根結의 ‘結’은 脈內外의 氣血이 하나로 歸結되어 다시 氣街로 나가는 운행 경로이므로, ‘結’로 歸結된 經氣가 脈外로 나가는 부위가 곧 氣街임을 알 수 있다43)(Fig. 3.).

Fig. 3.Comparison Regions of Kika with Geungyul.

2) 手三陰의 根結

內經에서는 足三陽과 足三陰및 手三陽의 根結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있으나, 手三陰에도 동일하게 絡脈으로부터 脈外로 經氣가 나갔다가 皮膚·肌肉사이를 운행한 다음 다시 脈內로 經氣가 들어와 하나로 歸結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足三陽과 足三陰 및 手三陽의 根結에 대한 설명을 기준으로 手三陰의 根結을 설정해 보고자 한다.

(1) 根

‘根’의 위치에 대한 설명을 보면 각 經脈의 井穴이 ‘根’에 해당하고, 手三陰經에도 각각 井穴이 있으므로, 手三陰의 ‘根’은 각각 手太陰-少商, 手少陰-少衝, 手厥陰-中衝의 관계로 설정할 수 있다.

(2) 結

‘結’의 위치에 대한 설명을 보면 足三陽과 足三陰의 경우에는 ‘結’의 위치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으나, 手三陽의 경우 ‘入’의 위치만 설명하고 ‘結’의 위치에 대한 설명은 없다. 또한 手三陽의 ‘入’에 해당하는 위치는 모두 氣街에 해당하는 부위의 本經經穴중 하나에 해당한다.

이 기준에 근거하여 手三陰의 ‘結’을 설정한다면 胸部의 氣街에 위치하는 本經의 經穴중에서 ‘入’의 위치를 설정할 수 있으며, 그 위치는 手太陰은 中府나 雲門, 手少陰은 極泉, 手厥陰은 天池를 ‘入’에 해당하는 부위로 설정할 수 있다(Table 9).

Table 9.Regions of Kika and Geungyul

5. 根結과 衛氣순환의 관계

衛氣운행에 있어서 手足三陽의 陽分운행은 모두 頭面部에서 起始하고 있고,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手足三陰의 陰分운행을 설정한다면 胸部에서 起始한다. 또한 衛氣운행의 起始부위는 모두 頭部와 胸部의 氣街에 해당하므로, 衛氣는 氣街에 위치하는 絡脈의 終止部에서 나간 經氣로부터 운행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44)45).

衛氣는 皮膚·肌肉사이를 운행하면서 手足의 末端부위로 향하고 있고, 모두 각 經脈의 井穴에서 衛氣운행이 終止되며, 각 經脈 의 井穴은 根結의 ‘根’에 해당하여 脈外의 經氣가 脈內로 들어오는 부위46)이므로, 脈外를 운행한 衛氣는 手足末端의 ‘根’을 통하여 다시 脈內로 들어오게 된다.

또한 根結에서 설명하고 있는 根·溜·注·入의 과정에서 根은 井穴, 溜는 原穴, 注는 經穴혹은 合穴에 해당하고, 脈外의 氣血은 五腧穴을 통하여 脈內의 氣血과 相合한다고 하였으므로47)48), 根結은 脈外의 經氣가 脈內로 유입되는 과정이라는 것과 일치된다(Fig. 4)(Table 10).

Fig. 4.Comparison Regions of Geungyul with Path ways of Defense Qi

Table 10.Regions of Geungyul and Pathways of Defense Qi

6. 衛氣의 순환체계

1) 晝間의 衛氣 운행

衛氣가 水穀에서 처음 생성된 단계에서는 脈內의 營氣와 혼재되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으며49), 혼재된 經氣가 脈內를 순환하며 絡脈을 통하여 피부에까지 이르게 된다.

絡脈의 終止部에 도달한 經氣중 慓疾滑利한 성질의 經氣만 絡脈의 종지부인 ‘標’에서 脈外로 나가게 되며, 이 ‘標’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곳이 氣街이고, 氣街를 통하여 脈外로 나간 經氣를 衛氣라고 한다.

衛氣는 皮膚·肌肉사이를 운행하여 手足의 末端에 위치한 井穴에 이르게 되고, 井穴이 위치한 부위의 ‘根’을 통하여 脈內로 다시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유입이 溜·注의 단계를 거치며 脈內의 氣血과 합쳐지는 정도가 점차 증가하여 入·結에 이르면 완전히 하나의 脈內經氣로 귀결된다.

즉 慓疾滑利한 성질의 衛氣가 脈外로 나가 기능 활동을 한 다음 慓疾滑利한 성질과 기능이 쇠퇴된 衛氣는 脈內로 들어와 새로운 經氣로 전환되고, ‘結’에서 慓疾滑利한 성질의 經氣만 다시 脈外로 나가게 되므로 衛氣의 운행은 脈內外를 끊임없이 순환하는 체계로 볼 수 있다(Fig. 5.).

Fig. 5.Circulating Pattern of Defense Qi in the Daytime.

2) 夜間의 衛氣운행

衛氣는 夜間에 足少陰을 腎으로 주입되어 相剋의 순서로 순환하는 체계는 腹腔의 腎을 거쳐 胸腔의 心으로 상승한 다음 肺에 散布되고, 다시 아래로 腹腔의 肝과 脾를 거쳐 腎으로 하강하며, 다시 腎→ 心→ 肺→ 肝→ 脾→ 腎으로 이어지면서 胸腔과 腹腔 내에서 臟腑주위를 운행한다.

이는 心腎을 중심으로 하는 水升火降의 기틀에서 肓膜을 熏蒸하고 胸腹에 散布되는 衛氣의 升降운행과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Fig. 6.).

Fig. 6.Circulating Pattern of Defense Qi atnight.

 

결 론

衛氣는 水穀의 精氣에서 생성되어 脈外로 순환하며 인체를 護衛하는 氣로 인식하고 있으나, 어느 부위에서 어떻게 脈外로 나가는지 명확하지 않으며, 脈外를 운행한 후의 衛氣行路에 대하여 설명하지 않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衛氣운행의 미비점을 보완하고자, 衛氣의 운행이 皮膚·肌肉사이의 넓은 구역을 순환하는 체계이고, 十五絡脈 이외에도 많은 分枝를 통하여 氣血을 운행시키는 絡脈의 존재를 고려하여야 한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衛氣의 순환을 체계화하고자 絡脈의 분포와 標本의 위치, 氣街의 부위 및 根結의 위치를 종합적으로 살펴 본 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衛氣는 脈內에서 ‘本’에 해당하는 부위에서 分枝되는 絡脈을 따라 순환하여 絡脈의 終止部인 ‘標’에서 脈外의 氣街로 나간다.

脈外로 나가 皮膚·肌肉사이를 운행한 衛氣는 ‘根’에서 다시 脈 內로 들어온다.

‘根’에서부터 脈內로 들어온 衛氣는 ‘溜’, ‘注’, ‘入’을 거쳐 ‘結’에 이르러 脈內의 氣血과 하나로 합쳐진다.

衛氣의 야간 운행은 胸腔과 腹腔내 臟腑주위를 升降하며 순환하는 체계이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絡脈과 標本, 氣街및 根結은 經氣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일련의 연속된 경로이고, 이 경로를 따라 脈內의 衛氣가 脈外로 나갔다가 다시 脈內로 들어오는 연속된 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衛氣가 脈內外를 연속하여 순환하는 체계는 三陰으로의 衛氣운행과 더불어 지금까지 미비한 衛氣의 운행체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References

  1. Kang, D.Y., Jo, H.J. The relativity between the cerculating pattern of the channels, the collaterals, and the movement distinction of YoungGi, and WiGi. The Journal of Korean medicial classics 22(3):107-131, 2009.
  2. Ma, W.D., Jang, E.U. PlainQuestions and MiraculousPivot of Hwangjenaegyeong. Taibei, Tairyungukpung press, p 17, 1977.
  3. Yang, S.S. Hwangjenaegyeongtaeso. Seoul, Daesungprint, 1991.
  4. Yoon, C.Y., Lee, J.T. A study of with pathways direction of meridians on the five transport points. The journal of Korean medical classics 24(2):65-72, 2011.
  5. Lee, T.K., Kim, K.S., Kang, J.S., Kim, B.S. Relation of Jin Jie and Defensive Qi. The Journal of Daejeon oriental medicine instirute 22(1):23-36, 2013,
  6. Jang, G.B. Ryugyeong. Seoul, Sungbopress, 1982.
  7. Jang, J.C. An encyclopedia of JangJichong. Beijing, China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press, 1999.
  8. Jin, M.N. Uibujeolok(Chpter one). Beijing, People’s medical publishing house, 1982.
  9. Hong, W.S. JunggyoHwangjenaegyeongPlainQuestions. Seoul, The department of publish on Continuing Education, 1985.
  10. Hong, W.S. JunggyoHwangjenaegyeongMiraculousPivot. Seoul, The department of publish on Continuing Education, 1985.

Cited by

  1. 표본, 근결 이론에 나타난 체간부위에 대한 생체역학적 연구 가설 vol.32, pp.3, 2015, https://doi.org/10.14406/acu.2015.015
  2. 위기영기의 순환에 관한 수기의학적 소고 vol.15, pp.2, 2020, https://doi.org/10.30581/jcmm.2020.1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