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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강(袁天綱)본풀이(本解)의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의 고찰

A Study on Korean Shamanistic Myth 'Woencheongang-Bonpuri' from a Perspective of Analytical Psychology

  • 투고 : 2014.03.26
  • 심사 : 2014.06.12
  • 발행 : 2014.06.25

초록

이 논문은 저자의 한국융연구원 수료논문을 요약 발췌한 내용으로 이 논문의 대상은 원천강(袁天綱)의 내력담을 푼 제주도의 서사무가(敍事巫歌)인 원천강본풀이다. 이는 구복(求福)여행담의 속성과 제주도 본풀이 속성이 같이 함유된 본풀이로 주인공의 지상용출 탄생의 신화소, 홀로 버려진 주인공의 학과 야광주와 같은 동물과 자연의 보살핌에 의한 성장 모티브, 부모국 원천강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오늘이가 신녀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입문의례적인 어려운 과제들이 잘 드러나 있는 무가이다. 이 무가의 주인공은 땅에서 홀로 솟아난 여자아이로 학과 야광주의 도움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아이는 이 세상사람들에게 발견되어 '오늘이'이라는 이름을 얻고, 백씨부인을 만나 부모국이 '원천강'임을 전해 듣고 그곳을 찾아간다. 원천강을 찾아가는 길에, 오늘이는 책만 읽어야 하는 청의동자, 상가지에만 꽃을 피우는 연꽃나무, 야광주 세 개를 물고도 승천하지 못하는 천하대사, 책만 읽어야 하는 매일이 그리고 구멍 뚫린 바가지 때문에 물을 퍼내지 못하고 울고 있는 옥황의 시녀궁녀들을 만난다. 이들은 '정체'속에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고통을 받고 있는 존재들이다. 이들이 처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오늘이의 과제이며, 이 대상들이 지닌 어려운 문제들과 그 해결의 과정이 곧 삶의 중요한 '목적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이 논문은 이 무가의 오늘이의 신녀로의 변환의 과정을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그 의미를 이해해보고자 여러 문헌을 통한 확충작업으로 그 과정을 따라가 보았다.

The 'Woencheongang-Bonpuri' is one of the shamanistic myths in Cheju Island. That is a history of ancestor God of the 'Woencheongang'. This myth contains a shaman's initiation. And we can find important archetypal images in it. There are a child, old wise woman, book, water, tree, snake, Yakwangju which is a gem that emits light in the dark, dragon, hierogamy, goddess, time, etc. I've tried to interpret these images through the method of amplific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analytical psychology. A heroine of this shamanistic myth is 'Ohnuri' that means 'today'. When she came out from the earth, she was a 'abandoned child' which is a 'hero-motif' in the fairytale and also a theme of individuation process in the analytical psychology. In the mean time, she grew up with helps of the nature, crane, and 'Yakwangju'. One day, she was found in the field by the people. They gave her a name of 'Ohnuri' and one day, an old wise woman told her how to go to her parents. On her way to the 'Woencheongang' where her parents regulate four seasons, she had met many characters which were in stuck. They told willingly Ohnuri a way to go to the 'Woencheongang'. Instead, they wanted to get solutions of their difficult problems. Finally, she met her parents in the 'Woencheongang' with joy and they taught her how to solve problems. Therefore, all characters in this myth could go on their own individuation process fortunately with help of the Whoencheongang's wisdom. In the meanwhile, Ohnuri got Lotus and Yakwangju and then she transformed to the goddess of the highest of the heavenly gods. Then she had helped people who get in trouble. In this way, the 'Woencheon-Bonpuri' was psychologically interpreted from aspect of analytical psyc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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