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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냉한 정도와 소화기능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Correlation of Cold Hypersensitivity and Digestive Function

  • 남은영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부인과교실) ;
  • 이정임 (세명대학교 충주한방병원 한방부인과교실) ;
  • 김경미 (세명대학교 간호학과) ;
  • 김형준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부인과교실)
  • Nam, Eun-Young (Dept.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Oriental Medical Hospital, Se-Myung University) ;
  • Lee, Jeong-Im (Dept. of Internal Medicine, Oriental Medical Hospital, Se-Myung University) ;
  • Kim, Gyeong-Mi (Dept. of Nursing, Se-Myung University) ;
  • Kim, Hyung-Jun (Dept.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Oriental Medical Hospital, Se-Myung University)
  • 투고 : 2014.01.24
  • 심사 : 2014.02.10
  • 발행 : 2014.02.28

초록

Objectives: Cold hypersensitivity has been regarded to be associated with digestive function. This study is aims to evaluate the correlation between digestive function and coldness of hands. Methods: We made a research of 80 women who is in ${\bigcirc}{\bigcirc}$ University. The patients were subjected to thermometer, and those with thermal difference between upper arm and palm were diagnosed with cold hypersensitivity. The patients were divided into two group by cold hypersensitivity group (n=20), and non-cold hypersensitivity group (n=19), and 39 women are mesured by Nepean dyspepsia index-Korean version (NDI-K) to evaluate the severity of functional dyspepsia. Results: There was no difference between two groups on age, height, weight. In functional dyspepsia symptom score, 6 symptoms (Pain in upper abdomen, Burning in upper abdomen, Cramps in upper abdomen, Pressure in upper abdomen, Vomiting, Bad breath) out of 15 were significantly increased in cold hypersensitivity group compared with non-cold hypersensitivity group. And in quality of life score, 3 domains (Tension/sleep, Interference with daily activities, Knowledge/control) out of 5, and total quality of life score were significantly decreased in cold hypersensitivity group compared with non-cold hypersensitivity group. Conclusions: This study shows the correlation between cold hypersensitivity and digestive function.

키워드

I. 서 론

冷症은 일반적으로 冷症을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신체 및 신체의 어느 특정한 부위에 冷感을 심하게 느끼는 곤란한 상태를 말한다12). 冷症은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서구인보다는 동양인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기후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手足冷症은 흔히 접할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 이다. 冷症은 신체 중에서도 특히 손과 발 그리고 하복부에 빈발하며3) 이는 소화불량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화기계 질환이 전체 질환의 2위에 해당되며 특히 위장질환의 발생빈도가 높은데, 그 중 기능성 소화불량증(functional dyspepsia)은 국내 유 병률은 13.4~25%에 달하는 상견질환이다. 기질적인 원인 없이 지속적이거나 반복되는 상복부의 소화기 증상을 호소 하는 임상증후군으로45) 임상 양상이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 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 복부 팽만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트림, 쓰림, 역류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증상별 정도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정량화된 객관적인 진단 및 치료, 유효성 평가를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6). 아직까지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병태생리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위장관 운동 이상 및 정신신경성장애 등 다양한 병태생리 기전이 작용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어렵고 만성적으로 반복되기에 개인별 상황에 따른 치료접근이 필요하며 사회적으로 많은 비용을 수반하고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78).

소화불량증은 한의학적으로 볼 때 內傷의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病因으로 보면 飮食傷에 해당하고, 病症으로는 腹痛(胃脘痛, 心痛), 痞滿, 不思食, 不嗜食, 噯氣, 呑酸, 吐酸, 嘈囃, 懊憹, 惡心, 嘔吐의 범주에 해당한다9).

본 연구에서는 소화기능에 대한 평가 도구로 소화불량증 특이적 삶의 질 평가 도구(Nepean dyspepsia index-Korean version, 이하 NDI-K)를 사용하여 소화정도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冷症의 중요 원인 중에 하나로 여겨지는 消化機能障碍와 여성의 냉한 정도와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II. 연구 대상 및 방법

1. 대 상

본 연구는 내과적 혹은 다른 신체적, 정신적 질환이 없는 사람으로 ○○대학교에 재학중인 만 18세 이상 30세 이하의 여학생 8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설문은 2013년 11월 21일부터 2013년 11월 26일까지 진행되었으며, thermometer를 통해 냉한 정도를 파악하고 NDI-K를 통해 증상 및 삶의 질을 조사하였다.

연구대상자 선정시 냉증 및 소화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나 수술력을 가지고 있거나 현재 증상 관련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갑상선 질환, 간암 또는 간 경변증, 만성 신부전, 울혈성 심부전 등으로 치료 중인 경우, 임신부, 수유부 또는 적절한 피임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가임기의 여성은 제외하였다. 또한 임상 연구의 목적 및 특성에 대한 명백한 설명을 들은 후 참여에 동의하고 피험자 동의서에 서명한 자를 최종 선정하였다.

2. 평가 방법

1) 냉한 정도의 평가방법

냉한 정도는 적외선 체열촬영을 통해 평가하였다. 상지부 상온 노출 상태에서 10분간 24±2℃의 실온 적응 후, thermometer(적외선 온도계 Testo 835 T1)를 이용하여 우측 수장부위(P8)와 우측 전상완중심부(L4)의 온도차를 측정하여 그 온도 차이를 평가하였다.

전체 80명 연구대상자의 우측 전상완중심부(L4) 온도에서 우측 수장부위(P8)온도를 뺀 값을 冷症 정도의 기준으로 정하였으며, 양의 온도차가 큰 상위 25% 를 냉증군으로, 온도차가 적은 하위 25%를 비냉증군으로 분류하였으며 중간에 속하는 50%는 통계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2)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과 삶의 질 점수 평가방법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대한 위 기능정도 측정은 NDI-K을 사용하였다. NDI-K는 증상 점수표, 삶의 질에 관한 문항과 가중치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된다. 증상 점수표는 상복부 통증,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쓰림, 가슴 쓰림, 상복부 경련, 가슴 통증, 조기 만복감, 위산 역류, 식후 포만감, 상복부 압박감, 상복부 팽만감, 구역, 트림, 구토 및 숨쉬기가 좋지 않음의 15가지 증상을 빈도, 강도 및 괴로운 정도로 나눈 것이다. 빈도는 지난 2주간 증상이 며칠 동안 있었는지 5단계로 평가 하였으며(0= 전혀 없었다, 1=1~4일, 2=5~8일, 3=9~12일, 4= 매일 또는 거의 매일 있었다), 증상의 강도는 6단계로(0=전혀 없었다, 1= 매우 약했다, 2= 약하게 나타났다, 3= 조금 심했다, 4= 심했다, 5= 매우 심했다), 괴로운 정도는 5단계로 평가하였으며 증상의 빈도, 강도, 괴로운 정도를 서로 더한 총 점수를 통해 증상의 심한 정도를 평가하였다.

삶의 질에 관한 질문은 총 25문항, 하위 5영역으로 구성되어 긴장/수면 9문항, 일상생활의 방해 6문항, 먹고 마심 3문항, 인식/조절 4문항, 일/공부 3문항으 로 이루어졌으며 5점 척도로 구성된다. 각 문항은 최저 1점에서 최고 5점이지만 계산할 때는 높은 점수가 삶의 질이 좋은 것을 의미하도록 문항 점수를 거꾸로 한다. 또한 소화불량증과 연관된 각각의 영역에 대하여 스스로 주관적으로 느끼는 중요성을 부과하는 항목이 있으며 5단계의 가중치를 매기도록 되어 있으며 NDI의 삶의 질 25문항에 부과하게 되어 있다. 삶의 질 25문항에 대해 각 문항 점수에 가중치를 곱한 숫자를 모두 합하면 영역 점수가 된다.

3) 평가 목표 및 방법

NDI-K의 증상점수표와 삶의 질 항목에 대한 설문지로 연구대상자 본인이 주관적인 판단을 하도록 했으며 평가에 대한 목표는 ‘NDI-K 증상점수표 15가지 항목과 총합의 비교’, ‘NDI-K 삶의 질 5영역 항목과 총합의 비교’로 정하여 목표에 대한 결과를 산출하였다.

3. 통계 분석

모든 자료는 평균±표준편차로 표시하였으며, 냉증군과 비냉증군간의 소화불량증 증상 점수와 삶의 질 점수를 비교 하기 위해 독립표본 t-test(independent t-test)를 사용하였으며 NDI-K 설문 문항과의 관련성은 Pearson의 상관계수로 검정하였다. 통계분석은 SPSS 18.0 for Windows를 사용하여 수행하였으며 p-value<0.05인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III. 결 과

1. 연구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

총 연구 대상자 80명의 평균 연령은 21.35±1.45세였으며 냉한 정도에 따라 분류한 각 군에서 냉증군의 연령은 21.11±1.94세, 비냉증군이 21.35±1.45세였으며 총 연구 대상자 및 각 군의 연령, 키, 몸무게, BMI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Table 1).

Table 1.*Mean±standard deviation

냉증 이환력에 관한 조사에서는 ‘평소 당신의 몸이 찬 편이라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연구 대상자 80명 중 전체의 71.25%인 57명이 ‘예’라고 답했으며, 14명은 ‘아니오’, 9명은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Table 2). 냉증의 평균이 환기는 5.25±4.94년으로 나타났고, 그 중 10년의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전체 80명의 연구대상자 중 냉증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7명으로 전체의 8.75%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냉증을 자각하는 경우의 12.28%에 해당한다.

Table 2.*Mean±standard deviation

Table 3.Duration of Cold Hypersensitivity

2. 냉증군과 비냉증군의 온도차 비교

우측 전상완 중심부(L4)에서 우측 수장부위(P8) 온도차를 냉한 정도의 평가 기준으로 정하였으며 이에 따라 온도차가 큰 25%를 냉증군으로, 온도차가 작은 25%를 비냉증군으로 분류하였다. 온도차가 8.2~4.4℃범위에 해당하는 20명은 냉증군으로, 1.1~-2.7℃의 범위에 속하는 19명은 비냉증군에 분류되었다(Table 4).

Table 4.Comparison of P8-L4 Temperature Difference

3. NDI-K 증상점수표 영역별 점수 비교

NDI-K 소화불량지수의 15개 모든 항목과 총점의 평균이 냉증군이 비냉증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냉증군은 식후 포만감이 평균 5.55점으로 가장 높았으 며 그다음으로 상복부 팽만감이 평균 5.30점으로 높았고, 상복부 경련이 평균0.90점으로 가장 낮았다. 비냉증군은 상복부 팽만감이 평균 3.79점으로 가장 높 았으며 그다음으로 식후포만감이 평균3.74점으로 높았고, 상복부 경련이 평균0.26점으로 가장 낮았다. NDI-K 증상점수표의 총점수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으나 개별 증상 중에 상복부 통증, 상복부 쓰림, 상복부 경련, 상복부 압박감, 구토, 숨쉬기가 좋지 않음의 6개 항목에서 유의성 있는 차이를 보였다(Table 5).

Table 5.*p<0.05, †p<0.01

4. NDI-K 삶의 질 영역별 점수 비교

NDI-K의 삶의 질 영역 중 냉증군은 비냉증군에 비해 개별 영역 및 총 점수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NDI-K 영역 점수는 먹고 마심 영역이 평균 17.38 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식/조절 영역이 평균 11.83점으로 가장 낮았다. NDI-K의 총 점수 및 5개 영역 점수 중 긴장/수면, 일상생활의 방해, 인식/조절의 3개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0.05, Table 6), 먹고 마심, 일/공부의 2개 영역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Table 6.*p<0.05

5. 위장관 증상과 NDI-K의 관련성

NDI-K 삶의 질 영역 점수는 총 증상 점수와 -0.36~-0.54까지의 상관계수를 보였다. 총 NDI-K 삶의 질 점수와 총 증상 점수의 상관계수는 -0.46였으며(p=0.003)위장관증상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은 나쁜 경향을 보였다. NDI-K 총 증상점수와 삶의 질 각 영역에서는 먹고 마심 영역을 제외하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Table 7).

Table 7.*p<0.05, †p<0.01

 

IV. 고 찰

冷症은 일반적으로 冷症을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신체의 특정 부위에 冷感을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남성보다 특히 여성에서 많다. 全身的인 증상보다는 局部的인 증상이 主가 되며 가슴, 배, 허리, 엉덩이, 손과 발에 주로 나타난다10).

冷症의 원인으로는 胃腸障碍로 인한 體力의 低下, 新陳代謝障碍, 血液의 不足 즉 貧血에서 오는 것, 低血壓, 自律神經의 異狀에 의한 毛細血管의 收縮, 骨盤內의 鬱血, 體內水分의 偏在 등으로 본다11).

실제 임상에서 冷症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消化器 異常을 자주 접할 수 있다. 冷症과 관련된 전신증상으로 어지러움증 및 貧血(40.5%)다음으로 胃腸障碍를 갖고 있는 경우(30.4%)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12), 비냉증군과 비교에서 냉증군에서 소화불량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즉 冷症의 원인 중 소화기능저하로 인한 新陳代謝機能이 쇠약하여지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手足冷症의 개념과 脾胃疾患과 연관된 자료를 살펴보면, ≪女科經綸≫13)에서는 “若風入腸胃 則泄利嘔吐 甚則手足逆冷 此陽氣暴竭 謂之四逆 姙娠患之 多致傷胎”라 하였고, ≪壽世保元・痼冷≫14)에서는 “脾胃虛弱 加食冷物 有 傷故脾胃 結其寒瘀臟腑不散 以至手足厥冷 外冷憎寒 飮食不化 嘔吐涎沫 惑大腸洞泄 惑小便頻數 治法宜暖下脘 兼理脾胃”라 하였으며, ≪雜病廣要≫15)에서는 “胃氣가 大虛한데 大寒에 觸冒하는 中寒症에 의해 四肢厥逆, 臍腹冷痛 等의 症狀을 透發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모두 脾胃를 傷한 경우 手足冷症이 올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또한 ≪婦人良方大全・婦人冷勞方論≫16)에서는 “臍下冷, 手足冷, 月經失調, 飮食不消, 面色萎黃” 등의 병세를 나열하여 현재의 消化障碍와 月經異常 患者에서 手足冷症 및 下腹部冷症이 많음을 말하였다.

치료에 있어서는 ≪濟陰綱目≫17)에서 無熱虛勞로 인한 四肢厥冷證은 血氣不足 으로 臟腑虛寒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 脾胃虛弱으로 不能制水한 所致로 보아 大補脾胃와 함께 壯陽을 강조하였으며, ≪醫學心悟≫18)에서는 血症을 치료할 때는 陰陽을 막론하고 모두 脾胃를 관찰하여 헤아리는 것이 효과를 거두는 좋은 방법이 된다고 하여 陰陽과 冷熱을 상관 말고 먼저 脾胃의 狀態를 살펴야 한다고 하였으며, 脾가 損傷된 경우에는 飮食을 조절하고 寒溫을 알맞게 하여야 한다고 하여 手足冷症에 모두 脾胃를 다스려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소화불량증은 한의학적으로 內傷의 범주에서 痞滿, 不思食, 不嗜食, 噯氣, 嘈雜, 呑酸, 吐酸, 懊憹 등의 內傷諸轉變症과 心下痞, 心痛, 惡心, 嘔吐 등의 飮食傷의 범주에 속하며 肝胃不和, 飮食停滯, 脾胃濕熱, 寒熱錯雜, 脾胃虛弱 등의 병리기전19)을 거친다. 치료원칙으로는 東垣의 “惟其不足故補益惟其有餘故消導”로써 消導之劑와 補益之劑로 구분하여 치료한다9).

냉증과 소화불량과 관련하여 국내 임상 연구에서는 유의한 상관성이 있음이 밝혀졌으나3) 아직까지 냉증에 대한 치료의 평가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냉증의 진단 및 평가는 환자의 주관적인 호소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를 객관화 하고 계량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초체온측정법, 적외선 체열진단기(Digital Infrared Thermographic Imaging, 이하 DITI)를 이용하고 있다. DITI를 이용하여 腹部 온도를 측정하여 치료경과를 객관화하였으며2021), 소화불량 환자2223) 및 중증도 이상의 위염이 있는 환자24)에서 中脘穴의 체열온도가 유의하게 낮았으며 中脘-膻中의 온도차에서도 유의성 있는 차이를 보였다. 이와 반대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군에서 中脘穴의 평균온도 차이에 유의성은 없었으나 中脘-印堂의 온도차이가 유의하게 높았다는 연구도 있었다25). 手部冷症을 소화불량의 평가 도구로 정한 연구26)에서는 상완부와 수장부의 온도차를 측정하여 복부구법 시행 후 온도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冷症과 소화기능의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평가되어 증명된다면 향후 임상치료에서 手足冷症과 같은 환자의 증상호소에 냉증치료와 더불어 소화기능의 치료를 겸하여 치료 효능을 더욱 증대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한의학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2013년 11월 ○○대학교에 재학중인 만 18세 이상 30세 이하의 여학생 80명을 대상으로 thermometer를 통해 냉한 정도를 파악하고 기능성 소화불량증 설문지(NDI-K)를 사용하여 소화불량증의 정도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비교 분석하였다.

상지부 상온 노출 상태에서 10분간 24±2℃의 실온 적응 후, thermometer(적외선 온도계 Testo 835 T1)를 이용하여 우측의 수장부위(P8)와 전상완 중심부 (L4)의 온도차를 측정하였다. 김 등의 연구27)에서는 DITI 측정상 수장부위(P8)와 전상완 중심부(L4)의 온도차가 0.3℃이상일 때를 冷症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의 측정당시 온도차가 0.3℃미만인 경우가 단3례에 불과하였다. 그 원인으로 당시 연구시기를 들 수 있다. 계절적인 검사 시기, 하루 중의 검사시간이나 24~27℃ 범위 내의 검사실 온도차이가 영향을 줄 수 있는데, 冷症 정도는 일상의 기온에 의해 영향을 받아 겨울에는 명백하게 악화되며28), 검사실의 조건과 온도적응 시간을 충족시키더라도 체온에 영향을 미치는 계절적인 영향 및 검사시간에 따른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전체 80명의 연구대상자 중 冷症을 자각 하는 경우는 57명이었으며 전체의 71.25%에 해당하는 비율이었으나, 그 중 冷症 치료력이 있는 경우는 7명에 그쳤으며 冷症을 자각하는 경우의 12.28%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는 임상에서 冷症이 일차 치료 목적이 아니라 질병에서 동반되는 부수적 증상으로 인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소화불량증의 변증진단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소화불량의 정도 및 소화불량증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데 NDI-K를 이용하였으며, NDI-K는 신뢰도와 타당도, 내적 일치도가 검증되어 있고 증상 변화와 전반적 삶의 질 점수의 변화에 대한 반응도가 높았으며 검사-재검사 신뢰도가 높고 증상 변화와 전반적 삶의 질 변화에 대한 반응도가 높으며 구성 타당도, 변별 타당도 및 공존 타당도에 대해 검정되어있다29-31).

본 연구의 전체 대상자 80명의 연령, 키, 몸무게, BMI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이중 冷症정도에 따라 중간에 속하는 50%를 제외한 상위 25%와 하위 25%를 각각 냉증군과 비냉증군으로 나누었으며, NDI-K 증상점수표 15가지 및 삶의 질 5영역 항목 개별점수 및 총점수를 비교분석하였다.

NDI-K 소화불량지수의 15개 모든 항목과 총점의 평균은 냉증군이 비냉증군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냉증군은 식후포만감이 평균 5.55점, 상복부 팽만감이 평균 5.30점으로 높았고, 상복부 경련이 평균 0.90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비냉증군은 상복부 팽만감이 평균 3.79점, 그 다음으로 식후포만감이 평균 3.74점으로 높았고, 상복부 경련이 평균 0.26점으로 가장 낮았다. NDI-K 증상점수표의 총 점수는 冷症과 유의성이 없었으나 상복부 통증, 상복부 쓰림, 상복부 경련, 상복부 압박감, 구토, 숨쉬기가 좋지 않음의 6개 개별증상에서 유의성이 있었다.

소화불량증에 대한 연구 결과를 평가 하는데 있어서 삶의 질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질환 중 소화기계 질환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으며32), 소화불량증은 만성적으로 경과할수록 삶의 질이 저하되는 양상을 보인다33). 즉 위장관의 감각과 운동 기능뿐 아니라 자율신경계 및 내장신 경계의 자극과 호르몬의 작용에도 영향을 받게 됨으로써 소화불량증 및 심인성요인, 정신사회적 원인과 관계가 있다3435). 삶의 질 영역에서 냉증군은 비냉증군에 비해 개별 영역 및 총 점수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나타내어 냉한 정도가 소화불량에 따른 삶의 질에 음의 상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삶의 질 5개 영역에서 먹고 마심 영역이 평균 17.3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식/조절 영역이 평균 11.83점으로 가장 낮았다. NDI-K의 총점수 및 개별 영역 점수 중 긴장/수면, 일상생활의 방해, 인식/조절 영역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0.05, Table 6), 먹고 마심, 일/공부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NDI-K 영역 점수는 총 증상 점수와 -0.36~-0.54까지의 상관계수를 보였으며, 총 NDI-K 점수와 총 증상점수의 상관 계수는 -0.46이었으며(p=0.003) 위장관 증상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은 나쁜 경향을 나타냈다(Table 7).

본 연구결과 냉한 정도가 기능성 소화불량 정도 및 삶의 질 전반에서 상관성을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소화불량의 일부 증상 및 삶의 질의 일부 영역에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의 수를 보다 많이 확보하여 연구를 진행한다면 보다 유의한 상관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추후 연구에서 소화불량 증상에 따른 辨證을 구분하여 평가한다면 診斷의 정확성 및 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V. 결 론

2013년 11월 21일부터 2013년 11월 26일까지 ○○대학교에 재학중인 80명 여학생을 대상으로 thermometer를 통하여 냉한 정도를 조사하고 NDI-K를 통해 소화불량증의 정도 및 삶의 질의 상관성을 비교 평가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NDI-K의 소화불량 관련 15개 증상중 상복부 통증, 상복부 쓰림, 상복부 경련, 상복부 압박감, 구토, 숨쉬기가 좋지 않음의 6개 항목에서 유의성 있는 차이를 보였다.

2. NDI-K의 삶의 질 5개 영역에서 긴장 수면, 일상생활의 방해, 인식/조절 영역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먹고 마심, 일/공부 영역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3. 냉한 정도와 NDI-K 총 증상점수는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으나, NDI-K 총 증상점수와 삶의 질 영역에서 먹고 마심 영역을 제외한 4개 영역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보였다.

□ 투 고 일 : 2014년 1월 24일 □ 심 사 일 : 2014년 2월 4일 □ 게재확정일 : 2014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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