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하반기 양계업 전망 - 2013년 하반기 종계산업 전망

  • 한완수 ((주)마니커 수급기획본부 종계수급팀)
  • Published : 2013.07.01

Abstract

Keywords

자율수급 조절로 내년 호재 바라보아야

1. 2013년 상반기 종계업 결산

2012년 불황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3년 상반기 또한 과잉에 대해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걱정속에서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에 돌파구를 위해 협회와 정부에서 꺼내든 카드는 수급안정을 인한 감축조정사업이었다. 2월부터 본격 논의를 시작하여 상반기 내 총 종계사육수를 백만수 감축을 목표로 계열사 중심의 한국계육협회와 개인업체 중심의 대한양계협회, 농림축산식품부가 협의를 통해 2013년 3월에 산란 중인 종계 50만수 규모의 1차 감축사업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1차 감축을 통해 반작용으로 도태를 예정되었던 상당수의 노령계군이 환우에 들어가 1차 감축사업효과가 상당부분 퇴색되고 말았다.

물론 1차 감축을 통해 3월부터 현재까지 원가 이상 수준의 병아리 시세를 유지하며 생계시세에서도 일부 반등 및 유지효과를 얻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감축효과의 지속성을 위해 2차 육성종계에 대한 감축을 협회와 정부 측에서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 일정수준까지 유지되고 있는 시황상황에서 개인업자의 감축사업 참여협조를 얻어내기 힘들고 이와 맞물려 개인업자를 포한한 업계전체가 참여가 아닌 계열사만의 일방적인 감축 사업의 희생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추가적인 육성중 종계 감축 부분은 보류된 상태이다.

요약하자면, 2013년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감축사업이 일부 시행되어 복 성수기 이전 상당부분의 효과를 보기는 하였으나 시황상향 유지에 따른 반작용인 생산조정작용(환우)으로 인해 그 효과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겠다.

2014년 이후에 효과가 나타기는 하겠지만 이번 상반기 감축사업 중 원종사 간의 원종계 수입 자율 조정에 대한 결의가 언제까지 지켜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재작년부터 20만수가 넘는 원종계의 수입은 종계, 육용계의 과잉 공급을 야기하는 원천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금번 원종사간 결의를 통해 16만2천수의 자율 쿼터 적용은 이론적으로 종계생산 잠재력를 20~30%수준 감소시켜 연간 630~650만수 수준의 종계입식 경향을 500~550만수 수준으로 감소하여 항구적으로 수급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생산환경 구축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생산자들의 자율적인 수급조절을 통해 금년을 현명하게 마무리한다면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으로 수요증가의 호재가 많은 2014년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2. 지표로 보는 2013년 하반기 종계업 현황

1) 국내 원종계 수입현황 및 종계 생산잠재력 현황

16만2천수라는 원종계 자율 수입 쿼터에 대한 원종사간 결의가 준수되고 이전 월별 수입비율을 적용할 경우 표1과 같은 원종계 수입이 예상된다. 쿼터가 적용될 경우 원종계 수량은 2012~13년 수입량 대비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1. 국내 원종계 수입현황

주1) D라인 기준, 대한양계협회 발표자료 및 원종사 수입 추정치 사용(자율쿼터 준수)

2012년~2013년 상반기까지 수입된 원종계 규모로 볼 때, 2013년 종계 생산잠재력은 풍부하다. 수입쿼터의 효과는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2년 5~6월 일부 노령계군의 원종계의 생산성이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어 금년 상반기 수입물량이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가담하는 9~10월 이전까지 표2에 제시된 잠재력 대비 저조한 종계입식 상황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표 2. 종계 생산잠재력

주 1) 원종계 수입현황에 따른 이론적 자연잠재력(64주 원종계 수당 45수 생산 기준)

2) 종계 입식 현황

2013년 5월까지 입식된 종계수는 전년 대비 7.5%감소했지만 2~3년 전과 비교하면 9%가량 증가한 수량으로 해당 입식계군이 생산에 가담하는 2013년 하반기 초생추잠재력은 풍부한 상황이다. 전년 수준의 과잉은 아니지만 2~3년 전의 호황을 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 2년간의 과잉에 대한 계열업체와 개인업자들의 학습 효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극단적인 과잉 상황은 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초생추 구매의사가 있을 경우, 외부 시장에서 손쉽게 초생추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육용 초생추 잠재력 현황

표3의 종계 입식을 근거로 하여 산출된 초생추 생산잠재력은 표4와 같다. 2012년 대비 2013년에는 4.6% 증가한 6억6천2백만수 가량의 초생추 생산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보여, 앞서 언급한대로 하반기 초생추 시장은 요청공급량 대비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표 3 종계 입식 수량

주 1) 육용전용 종계입식(암탉 기준), 대한양계협회 자료 기준

주 2) 노란박스 부분 최근 2년 PS잠재력 대비 입식비율 최저치 반영 추정치

표 4. 육용 초생추 잠재력

주 1) 종란지수 145 평균 배부율 75% 기준(환우계 제외)

4) 육계 도계 현황

2012년 최종 예상되는 도계수량은 6억4백만수로 전년 대비 4.8%가량 증가했다. 2013년은 2월 영업일수 감소로 인한 도계량 감소를 제외하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증축한 생산시설에서 복 성수기 수요를 위한 가동율을 올릴 것에 비추어 본다면 올 7, 8월 도계량은 전년 대비 증가하고 그 외 특별한 수요의 증가요인이 없으므로 이후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5 육계 도계 현황

주 1) 농림축산식품부 도축실적 자료

5) 종계 도태 현황

정부감축사업에 대한 기대심리로 2월 도태예정종계가 상당부분 환우 생산으로 전환된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이다. 3월 감축사업으로 50만 가까운 종계도태가 이루어진 것으로 볼 때, 실질적으로 정상적인 종계 도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월~7월 기존 환우 생산에 가담했던 물량의 도태가 이루어지면서 노계 도태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 과잉으로 인한 저조한 시황으로 상당부분 감소한 환우 생산종계 가담율은 전체 종계의 적어도 8~10%수준으로 평년 이상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전망은 3~4월 150만이 넘게 입식된 종계 생산과 맞물려 올해 하반기 초생추 과잉 공급에 주요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된다.

표 6. 종계 도태 현황

주 1) 농림축산식품부 도축실적 자료

3. 2013년 종계업 요약

2013년 상반기 정부감축사업으로 인해 복 성수기를 앞에 두고 상당부분 시세 부양에 대한 성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감축사업의 반작용으로 3~4월 종계 입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도태되어야 할 노령 종계의 환우 생산으로 이어져 하반기 초생추 시장은 여전히 불황의 어두운 길에 직면해 있다.

복 성수기까지는 늘어나는 수요와 맞물려 시황의 유지가 가능하겠지만 성수기 이후, 시장은 풍부한 잠재력으로 인한 수요 대비 과잉 상황이 예상된다. 최근 다시 노계 도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적절한 시황의 유지를 통해 항구적인 수급조절효과가 이루어질 때, 그 혜택이 모든 양계인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다. 현재 시황의 편중하여 버티기식 생산이 이어진다면 결국 시황은 붕괴되고 모두가 자멸하는 길로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번 감축사업을 통해 원종사들 간의 자율 쿼터 결의를 통한 실질적인 수급 감축 효과는 내년 하반기에서는 서서히 나타날 것이다. 그때까지 각 사들은 서로간의 신의를 져버리지 말고 쿼터량을 준수하여 국내 육계산업 균형의 발판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4. 2013년 시세 예측 (참고용 자료)

위의 제시된 자료를 근거로 2013년도 예상되는 육용 생계 및 초생추의 시세는 표 7과 같다.

표 7. 2013년 시세 예측

주 1) 생계시세기준(대한양계협회 하이 기준 예측, 원/kg)

주 2) 초생추시세기준(대한양계협회 조사가격 기준 유통비 20원제외 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