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젊은 양계인, 보일 케이지 생산 현장을 가다!
- 대구경상계우회 회원 중국 천진 보일공장 방문 -
열정과 패기로 뭉친 젊은 양계인‘대경회’, 보일공업(주) 방문
9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대구경상계우회(회장 한충협, 이하 대경회) 회원은 보일공업(주)의 초청을 받아 당사 중국 천진 공장인 천진보일사양설비유한공사를 방문했다.
▲ 보일공업(주) 중국 천진 공장(천진보일사양설비유한공사)에 방문한 대구경상계우회 회원(앞줄 좌부터) 김정수(분도축산), 주재현(영축산, 한스건설), 심효창(기계축산), 김학훈(문경새재농장), 임영(청솔농장), 김병진(우리에그팜, 유통상인), 손후진(경북농장) (뒷줄 좌부터) 이수고(창일농장), 정일용(동원팜스, 사료), 박준호 이사(보일공업(주) 중국 천진보일사양설비유한공사, 한충협(푸른농장), 김현석 사장(보일공업(주)), 이재훈(현풍농장), 김준석 사장(보일공업(주) 중국 천진보일사양설비유한공사), 최낙현 사장(대명축산, 산란중추), 이효석(보라농장), 장성영(본지 기자), 김상복(역전농장), 문대영(대영농장), 이창길(제일농장), 우지원(대영농원)
▲ 천진보일사양설비유한공사 케이지 생산라인을 견학하는 대구경상계우회 회원들
▲ 보일공업(주) 김현석 대표와 대구경상계우회 회원 간 자유토론 시간을 가지면서 제품에 대한 문의와 사후관리 등 질문이 끊이질 않았다.
먼저 ‘대경회’부터 소개하자면,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산란계 후계자로 양계 2세대로 구성된 친목회다. 2009년에 활동을 시작하여 현재 3대 회장인 한충협 씨(푸른농장, 38세)를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창기인 2009년도에 한충협씨, 이재훈 씨(현 37세), 김정수 씨(현 35세), 이효섭 씨(현 32세) 등 4명의 산란계 2세의 친목모임이 발단이 되어 점차 경상도 지역의 크고 작은 양계인 2세들이 하나둘 모였고 친목도모와 상호 정보교류로 양계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목적으로 4년만에 30명의 회원으로 확대되었다. 회원의 연령은 평균 30대 중반으로 26~42세까지 젊은 층이다. 미래의 산란계 산업을 이끌어갈 젊은 양계인들로 제1대 회장인 이재훈 씨(현풍농장), 2대 회장 손후진 씨(경북농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현재는 3대 회장인 한충협 씨을 주축으로 부회장 임영 씨(청솔농장), 감사인 윤광식 씨(솔밭농장), 감학훈 씨(문경새재농장)가 대경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대경회는 아직까지는 공동사업이나 조합 성격으로 사업을 진행하지는 않지만 정보교류와 친목을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매달 꾸준히 월례회의를 통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무엇보다 정보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대한양계협회 대구경북도지회의 협조를 받아 매달 셋째주 목요일이면 월례회의를 통해 양계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월례회의에는 전체 회원의 70% 가량이 참여한다. 이렇게 높은 참여율을 자랑하는 데에는 비결이 있다. 회원 간 정보교류는 기본 사료, 기자재, 동물약품회사 등 전문가를 초청해 매달 분야별 정보세미나를 열어 회원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금년부터 시작한 정보세미나는 보일공업(주), 조인(주), 천하제일사료, 발전기 회사 등 통해 교육을 실시했고 앞으로도 회원들이 원하는 분야에 공부가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초청해 꾸준히 자리를 마련할 계획을 밝힌다.
미래 양계산업을 이끌어갈 대경회 회원을 대상으로 마련된 이번 견학은 20여년 간 꾸준히 발전해온 국내 양계케이지 기술을 한눈에 보고, 양계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자리로 보일공업(주) 김현석 사장의 배려를 통해 마련된 자리이다.
보일공업(주), 20년간 직립식케이지 선두주자로 달려와
보일공업(주)은 1977년에 설립되어 낙농 기자재로 시작했지만 이후 축산업 가운데 양계 시설의 첨단화 자동화 추세로 전환되면서 1992년부터 양계 직립식 케이지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에 첫발을 내딛은 것은 20년 전이다. 천진은 130km 해안선을 갖춘 항구도시로 수상운송의 요지, 상업의 중심지다. 김현석 대표의 부친 故김춘식 께서는 한국과 중국의 항만교역인 천진이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데에도 지리적 적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보일공업(주)이 1992년에 공장 부지로 천진에 터를 잡고 평택공장에서 직립식 케이지를 생산한지 2년이 되던 해인 1994년에는 중국 천진 공장 부지를 잡고 단독 투자로 중국에 천진보일사양설비유한공사를 설립했다. 국내기술력을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첫 교두보 기회를 다진 것이다.
▲ 보일공업(주) 평택 공장 전경
◀ 보일공업(주) 천진 공장 전경 및 내부
그 당시를 회상하자면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인 1990년대 초기에는 한국과 천진을 오가는 항공편도 하루 한 대로 문화교역뿐 아니라 관광으로도 잦은 왕래가 없었던 시절이다. 중국 안에서 장거리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열차와 항공이 있었지만 사고소식이 끊이질 않았던 열악한 항공시설로 인해 이동 시간이 몇 배가 더 걸리더라도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익숙할 때였다. 낯선 이국땅에서 공장 부지를 잡고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등 자리 잡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기술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한국기업이 있다는 소문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도 많은 물량 판매되었고 또한 국내 산란계 농자에도 많은 물량 판매되면서 그 발판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양계 관련제품을 생산하면서 지속 성장해왔다.
현재, 당사 중국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은 1주일이면 3~5만수 규모의 양계 케이지 제작이 가능해 1주일이면 농장 하나규모의 케이지를 지을 수 있는 가동력을 갖고 있다. 한 달이면 20만수 규모의 케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규모로 중국의 19여개의 케이지 회사 가운데서도 철저한 현지 전략과 한국기술로 20여년의 세월 동안 굳건히 지켜내고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5,843㎡ 규모에서 21년간 유지해온 중국 천진보일사양설비유한공사는 산업단지에서 주택단지로 변경되면서 내년에는 중국 정부의 보조를 지원받아 공장 이전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에 초청받은 대경회 회원들은 보일 천진 공장의 마지막 견학자로 20년간 국내 양계 기자재를 생산한 산 역사를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다.
‘우수한 기술력’, ‘가격 경쟁력’, ‘고객만족서비스’ 소비자 공략
1992년도부터 21년째 산란케이지, 육추케이지, 종계케이지, 육계케이지, 축산분뇨발효건조기 등 제작·판매하면서 당사의 주력제품은 무엇보다 보일 직립식 산란케이지다. 국내에는 산란케이지 1,400만수 규모가 판매되었고 인도네시아와 중국 산둥성, 요녕성 일대에 200만수, 일본 치바현에 98만수의 케이지를 판매하면서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 20년간 양계인에게 사랑받는 보일 직립식 케이지
당사의 경쟁력을 꼽으라면 국내 기술력으로 이뤄낸 ‘높은 품질’과 수입 기자재 대비 ‘저렴한 가격’ 그리고 ‘고객만족 서비스’다. 21년째 직립식 케이지를 판매하면서 농가가 원하는 제품 생산을 위해 국내 신기술 연구 개발에 힘쓰면서 제품에 대한 내구성과 품질에 대한 자랑을 빼놓을 수 없다. 사용하는 농가의 만족도가 높아 제품에 대한 명성이 자자하다. 또한, 중국 현지공장 생산으로 저렴한 인력을 통해 수입 기자재 대비 저렴한 소비자가로 농가의 구매와 사용 중 만족이 높은 제품이다. 또 하나의 강점은 고객만족 서비스다. 국내 기술로 제작한 당사 제품은 제품 작동 결함 시 언제든지 부품을 조달, 교체할 수 있도록 비축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농가의 교류를 통해 불편사항과 애로사항을 들어 제품 기술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긴급사항시 간단한 부품은 직접 교체하거나 손 볼 수 있도록 농장주에게 제품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실시해 농장관리에 어려움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중국에서는 19여개의 케이지 제작업체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내구성과 기술력 그리고 서비스에서 당사를 따라갈 회사가 없어 현지에서도 이미 상당량 판매되었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 보일공업(주) 제품 품질보증서
▲ 중국 현지 판매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북경 시내에 위치한 대형마트를 방문. 계란은 9, 10, 12, 15, 18, 24, 30개 포장으로 다양하며 CNY 10~15元/10개입 당 으로 한화 1,800~2,700원/10개입 당(약 180~270원/개당)의 소비자가로 판매됨
▲ 닭고기는 닭가슴살, 날개, 닭다리, 닭봉, 닭발 등 부위별 판매로 이뤄지며 CNY 4~11元/kg당으로 한화 720~1,980원/kg당(부위별 상이)의 소비자가로 판매됨
▲ 대구경상계우회 회원들과 함께 용경협 앞에서 기념
2013 신제품 ‘보일 육계 케이지’ 출시
보일공업(주) 김현석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양계 기술과 산업 흐름에 맞추고자 노력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생산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축산박람회를 매회 참여해 시대 흐름과 산업 트렌드를 익히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특히 지난 9월 말에 대구에서 개최한 2013한국국제축산박람회를 통해 신제품 ‘보일 육계 자동바닥망 케이지’를 첫 선보여 참관객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특허(10-2013-0105201호)와 중국특허(201310242586.8호) 출원을 우선권으로 전세계 특허 받은 제품이다. 전동으로 바닥망을 자동화해서 닭을 낙하 출하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수동에서 자동으로 개발해 사람이 각 층마다 바닥망을 빼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특히 좌우 자동으로 흔드는 전동바닥망으로 닭의 수면을 줄여 사료를 많이 급이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중국 천진보일사양설비유한공사 김준석 사장이 직접 연구 개발해 수년간 공을 들여 탄생한 제품으로 이미 전라북도 고창 소재 60,800수 규모의 육계농장인 산들농장에 국내 최초로 보일 육계케이지가 판매되었고, 앞으로 주목 받을 제품으로 예상된다.
▲ 2013년 첫 선보이는 세계 최초 ‘보일육계자동바닥망케이지’
미니 인터뷰 Mini Interview
김현석 대표(보일공업(주))
이번 일정은 대구경상계우회 회원의 열정과 패기를 높이 사 이번 양계인 2세대를 초청하면서 젊은 양계인들에게 미래를 내다보는 폭을 넓히고 우리나라 미래의 양계산업을 이끌어갈 그들에게 양계 기자재 산업의 역사적인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서 마련한 자리입니다.
▲ 김현석 보일공업(주) 대표(가운데), 중국 천진보일사양설비유한공사 김준석 사장(우), 박준호 이사(좌)
보일공업(주)은 양계산업이 빠르게 변화한 만큼 그간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보일 케이지를 업그레이드 해오면서 20여년간 동반 성장해왔습니다. 국내에서 양계 기자재 업체의 모범이 되어 세계 정상에 우뚝 서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 왔고, 앞으로 선진 일류 기술로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등 동남아시아 각국의 수출에도 더욱 매진할 계획입니다.
김준석 사장(중국 천진보일사양설비유한공사)
중국은 경제산업발전과 함께 농업에서도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천진은 1,400만명의 인구 가운데 4만명의 한국인이 거주하는 공업도시입니다. 이곳에서 20여년에 가까운 오랜 세월 동안 지금까지 내실있게 운영해 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양계인에게 보다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중국은 현재 19여개의 산란계 케이지 생산업체가 생길정도로 직립식 케이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저렴한 타사제품이 많지만, 저희 보일제품의 문의와 주문이 끊임없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제품 생산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며 이번 대구경상계우회 회원의 방문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앞으로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충협 회장(대구경상계우회, 푸른농장)
대구경상계우회는 친목모임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지속적인 교육과 세미나 활동은 물론 앞으로 회원간 공동사업을 통해 점차 내실있는 모임으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 이번에 보일공업(주)에서 현장 답사와 산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게 마련된 자리는 저희 젊은 양계인들에게 국내 양계인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일깨워 줄 수 있었던 매우 특별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공장 이전을 계획하면서 마지막 견학자로 저희 대구경상계우회 회원들에게 역사적인 현장을 마련해주신 김현석 대표를 비롯한 보일공업(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해드리며 앞으로 국내 양계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 한충협 대구경상계우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