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포커스 - 김진성 지회장(충남도지회)

  • Published : 2012.08.01

Abstract

Keywords

시설 현대화 자금 지원, 불난집에 부채질

양계산업 전반적으로 생산과잉은 물론 소비부진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장기불황을 예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가뿐 아니라 각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본회 지역 조직들도 이러한 어려움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본고는 충남도지회 김진성 지회장을 만나 최근의 불황 극복 방안 및 충남도지회 운영방안 등을 들어보았다.

회원들이 한 목소리로 뭉쳐야

금년 제2기 충남도지회장으로 취임한 김진성 지회장은 현재 충남 보령에서 17 만수의 산란계를 경영하고 있는 지역의 모범적인 일꾼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1985년 부화장에서 처음 양계와의 인연을 맺은 김진성 지회장은 이후 2 만수를 시작으로 15 만수까지 직접 채란 업을 키워오기까지 30여 년 동안 채란 업의 역사를 지켜본 장본인으로 앞으로의 양계산업 발전을 누구보다 걱정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지난 2004년에는 홍성 채란 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고, 2008년에는 홍성지역 5개 축산단체 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축산업에 대한 조직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충남도지회장직을 무리 없이 이끌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성 지회장은 도지회를 이끌면서 회원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단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 첫째의 목표이다. 취임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부 중심에서 도지회 중심으로 결국 본회 중심으로 물이 흐르듯이 한 목소리를 낼 때 다가오는 한·중 FTA 등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김진성 지회장은 회원들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육계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계사 바닥을 골라주는 배토기 기계보급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종계는 내년부터 폐사축 처리기를 농장마다 보급할 계획을 확정한 상태이다. 산란계는 한 여름 스트레스 방지를 위한 비타민 제제 지원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미 충남도지회는 난좌 공급사업, ND, 감보로 및 AI 백신 지원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면서 회원들의 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

시설 현대화 자금 재고해야

김진성 지회장은 현재의 양계 상황을 ‘부도직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만큼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업종에서 사료 가격이 최근 2배 이상으로 상승했음에도 계란 가격과 닭고기 가격이 생산 비선 이하로 하락하여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것은 유사 이래 보기 드문 현상이라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FTA 대책으로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시설현대화 자금이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쓰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3 만수 이하의 소규모 농가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시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지원되어야 할 자금이 사육수수를 늘리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대형 농장들이 이러한 자금을 이용해 수십만 수씩 규모를 늘려 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만큼 당장 지원 자금을 중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진성 지회장도 규모가 15 만수에 달해 몇 해전 계사 화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때 지원을 받아 규모를 크게 확장할 수도 있었지만 자진해서 이를 포기하기도 했다.

김진성 지회장은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사료 가격을 저금리로 지원해주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 언급했다. 사료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농가 경쟁력이 저하되어 과거 1차례 실시해 큰 도움이 되었던 사료비 지원이 절실한 때임을 강조하였다.

인증제 난립, 오히려 혼란초래

김진성 지회장은 현재 친환경 인증과 관련하여 HACCP, 무항생제, 유기농, 등급제, 복지 축산 등등 너무나 많은 인증제도들이 난립해 있는데 대해 대한민국은 인증제 천국이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이제는 인증제를 HACCP을 중심으로 하나로 통일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제도들이 지속적으로 활용되어야 함에도 인증을 받는데만 혈안이 되어 정작 인증을 받은 후에는 사후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 지적했다.

정부 축산정책을 이끌어가는 정부 요원들도 낙하산식의 행정직보다는 현실을 아는 기술직이 대우를 받고 정책을 수립하는데 투입되어야 하며 보직도 너무 자주 바뀌지 않도록 하여 업무의 연속성이 이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모든 회원들이 본회의 회원에 가입하여 우리의 권리와 권익을 찾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기대했고 양계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자조금 사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