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태성농장(육계) - 성실함으로 이룬 생산지수 405 '태성농장'

  • Published : 2012.07.01

Abstract

지난 4월 19일 생산지수 405를 기록하여 체리부로 계열농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태성농장을 찾아가 보았다. 태성농장은 3만수 규모로 계사 $2,046m^2$ (619평), 부지 $4,298m^2$(1,300평)의 육계농장으로 부지 $3,306m^2$(1,000평)규모의 증축을 계획하고 진행 중에 있다. 2008년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을 받았으며 질병예방과 천연 항생제대체물질 사용으로 면역력 증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태성농장 김응수(54) 사장은 본회 홍성육계지부 이사와 체리부로지역(홍성 부여)농가협의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충남 홍성군 광천리에 위치한 태성농장 김응수 사장을 만나 농장운영 방식과 국내 육계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았다.

Keywords

▲ 태성농장 전경

▲ 태성농장 김응수 사장

▲ 농장내부

성실함으로 이룬 농장

태성농장 김응수 사장은 11년 전 육계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목공소를 운영하던 김 사장은 점점 목공업이 하향길로 접어듬에 따라 목공소 직원에게 사업을 양도하고 양계장을 운영하던 친척의 권유로 육계농장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무런 준비와 정보가 없었던 김 사장은 하루라도 빨리 농장을 시작하기 위해 섣불리 농장부지를 정하고 계사를 지었던 일을 회상했다. 김 사장은 “단시간에 농장을 운영하려고 한 탓에 지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계사가 작다 보니 손이 많이 가야 할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성실할 수밖에 없어져 지금은 내 성실함의 근원이 된 거 같아 고맙기도 하다”고 말했다. 태성농장은 3만 수 규모이지만 계사는 8동씩이나 된다. 계사가 많다 보니 다른 3만 수 규모의 농장보다 시간과 노동력이 다른 농장에 비해 갑절 이상 든다. 김 사장은 “앞으로 양계산업에 뛰어들 후배들은 시간적 제약을 받지 말고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춘 농장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 태성농장은 2만 수 증축 계획을 가지고 현재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 친환경농산물인증서

▲ 2010년 전문육계 CEO교육 수료증

▲생산지수 405 실증자료

생산지수 405

평균 생산지수 330을 기록하던 태성농장은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난 4월 19일 출하한 육계 생산지수가 405를 기록했다. 그 당시 30,020수를 출하하였고 총 출하중량은 53,960kg으로 평균 체중은 1.797kg을 기록하였다. 육성율 100, 사육일수 31일, 사료요구율 1.431로 전국 최고의 생산지수를 기록하였다.

태성농장은 1. 입추 후 48시간 관리 철저, 2. 점 등 관리(일령별 1~4시간 소등), 3. 양질의 사료공급을 꼭 지켜야 할 농장관리 3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초기 병아리가 입추되었을 때 김 사장은 계 사안에서 48시간 동안 함께 생활하며 온도, 습도, 환기에 중점을 두고 보살핀다. 또한 일령별로 소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급이 되는 사료의 권장 영양 수준을 필히 준수하고 양질의 사료원료를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과 익스트루딩 공법으로 소화되기 쉽고 위생적인 사료 생산과정에서 생산된 사료를 급이하고 있다. 정기적인 위생검사로 난계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병아리를 공급받고 계열업체와의 협력으로 최신 사양관리기술을 곧바로 현장에 적용함과 동시에 계열사 중앙연구소의 사양 및 질병관리 연구결과를 농장으로 신속히 전달 받고 있다.

▲ 천연 항생제

무항생제에 초점

김 사장은 “현재 식품안전과 위생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생산자들도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안전축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태성농장은 특허기술방식을 이용한 유기 아미노산을 사료에 첨가해 사료효율을 개선하고 균형 잡힌 영양성분 공급으로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단백질을 아미노산 수준까지 분해시켜 흡수율을 극대화시켜 일반 조단백질보다 20배 이상 뛰어난 빠른 흡수를 통해 증체량 증가, 출하일령 단축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무항생제용 천연제품으로 항생제를 대체하고 콕시듐을 예방하고 있다. 글루코사민, 올리고당, 자몽종자 추출물, 펩타이드 성분으로 만들어진 무항생제용 천연제품은 항균활성, 면역활성, 항병력 강화, 생산성 향상, 콕시듐 예방, 호흡기 및 각종 질병 예방에 효과를 보고 있다. 태성농장 주변 농지도 친환경 농법으로 오리와 우렁을 이용해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어 마을 전체가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 중이다.

▲ 아미노산 면역증강제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

김 사장이 농장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질병예방이다. 태성농장 주변으로 19개의 농장이 밀집되어 있다 보니 한 농장에서 질병이 발생하면 그 피해가 곧바로 타 농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위 농장에서도 질병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태성농장은 병아리가 입추되면서부터 출하될 때까지 내·외부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사료차량은 김 사장이 직접 고압 분무 소독장치로 소독하고 기타 외부 컨설팅업체나 관련 기관 사람들조차 출입을 못하게 하고 있다. 물론 김 사장도 농장 외부로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출하가 되면 관련된 가자재는 전부 세척 소독하고 다음 입추 시까지 기다린다. 또한 예민한 닭에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계사 온도에 신경을 쓴다. 김 사장은 “계사안의 온도를 적정하게 맞춰 놓았다고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계사 바닥온도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김 사장은 계사 바닥에 직접 앉아보고 온도를 확인한다. 입추되기 하루 전부터 온도 체크를 하고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맞춰 놓는다.

▲ 기자재실

농장 운영에 있어 소홀하기 쉬운 대인관계의 중요성도 인식하고 있었다. 요즈음은 민원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어 주변 사람들과의 친밀도 형성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이익을 얻기 위해 친밀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소농에 관심을

김 사장은 “생산자들은 국가의 식량을 책임져야 할 막대한 의무를 지녔다. 하지만 정부 정책방향은 축산물 생산자들에게 시련과 고통만 주는 행정처분으로 축산업의 존립을 위험하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소농으로서 애환이 많다고 한다. 현대화시설자금만 보더라도 소농은 지원조차 할 자격이 없고 지원받으려고 해도 절차와 자격이 너무 까다로워 농장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토로했다. FTA로 인해 축산인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우리 식량주권을 다른 나라에게 빼앗길 상황임에도 정부는 위기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꼬집었다. 소농들 또한 농축산인으로써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이제는 기존에 지어진 무허가 축사를 양성화시키고 소농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경쟁력 있는 소농가들을 키우고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탁상공론으로만 축산 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소리를 듣고 정부의 각 부처 간 상호 협력으로 축산 관련법이 일원화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터무니없는 정책으로 농가들에 고통을 주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현재 깔짚 구입이 상당히 어려운 점을 감안해 깔짚을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개발해 주길 바랬다.

▲ 김응수 사장 내외와 체리부로 최병소 소장(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