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금학회(회장 한재용) 지난 12일 서울 중구 소재 농협중앙회 신관에서 수의 병리학회, 가금 수의사회, 가금질병 연구회와 공동으로 2012 한국 가금분야 공동 학술 발표회를 개최했다. 신진 가금 학자 특강 시간에는 모인필 교수(충북대)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농림수산 검역 검사본부 김혜령 연구사(2008~2009년도 국내 분리 고병원성 및 저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분자 유전학적 특징), CJ 바이오 이현정 박사(국내 재래시장 유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분자 유전학적 진화, 병원성 및 전파)가 발표를 하였고 선도 가금 학자 특강 시간에는 서옥석 박사(국립 축산과학원)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국립 축산과학원 김민지 연구사(가금분야에서 LED 연구 결과), 농림수산 검역검사본부 권용국 박사(국내 양계질병 발생 특성 분석)가 발표를 하였다.
한편, 한국 가금학회 제29차 정기총회 및 시상식에서 학술상에 김학규 박사(국립 축산과학원), 공적상 교육분야 이덕수 박사(국립 축산과학원), 저술분야 본회, 봉사분야 김만섭 회장(모란식품)이 대학원생 우수발표상에 임수미(서울대), 정 집설(경상대), 조은정(경남과기대) 학생이 수상하였다. 또한, 김재홍 교수(서울대), 박광미 간사(한국 가금학회)가 공로패를 (주)프로디젠, 전북대 양계 산학협력단, 인스 코리아, (주)티앤티 리써치, (주)농협사료, (주)제일사료, 독바위 농장, (주)카길애그리퓨리나, 마니커, 한국양계TS, (주)한국바스프, (주)노보스 인터내셔널, DSM korea가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내년 한국 가금학회를 이끌 수장에는 한재용 교수가 연임키로 했으며 감사에 이태일 사장(대호), 최양호 교수(경상대)를 선출하여 연임키로 했다. 이사와 임원진 구성은 집행부에 위임키로 했다.
2008~2009년도 국내 분리 고병원성 및 저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분자 유전학적 특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크게 3타입이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저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살펴보면 연도별로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가 발견되었고 2004~2006년 사이에 발생건을 살펴보면 6가지 형태로 진화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시 24시간 내 폐사가 발생되며 2003~2004년, 2006~2007년, 2008년 발생건을 보면 점점 전국적으로 짧은 시간에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리를 비롯한 야생조류와 재래시장 등을 통해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H5N1형이지만 새로운 H9N2형이 분리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고병원성은 철새로부터 야기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고 이전에 발생했던 고병원성 때문에 다른 형태로 재발생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저병원성은 새로운 형태의 출현과, 진화로 다시 발생 되어질 가능성이 있어 상시 예찰과 감시가 필요하다.
국내 재래시장 유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분자 유전학적 진화, 병원성 및 전파
국내 재래시장은 가금류뿐 만 아니라 개, 토끼, 고양이 등의 다양한 포유류가 함께 거래되고 있어 인플루엔자 역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먼저 전국의 LAM(재래시장 내 가축 판매시장)으로부터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리하였고, 이들의 유전적 특성 분석을 통하여 LAM 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발한 진화 현상 및 재조합 바이러스의 출현을 확인하였다. 또한, 오리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유래하는 새로운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규명하였고, 이 바이러스가 비말 전파를 통해 다른 개로 전파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조류에서 개로 종간 전파된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개에 정착될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가금분야에서 LED 연구 결과
점등은 가금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환경 요소이다. 조류의 망막은 척추동물 중 가장 정교한 원뿔 세포 광수용체 시스템을 갖고 있어 감지된 빛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일으킨다. 발광다이오드(LED)는 가금농가에서 쓰고 있는 기존 점등 광원인 백열전구와 형광등에 비해 많은 장점들을 갖고 있어 최근 가금산업에 새로운 점등 광원으로 소개되고 농가들의 LED 전구 사용은 점차 늘어가고 있다. LED 점등이 가금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닭에 대한 LED 점등 시험을 수행하였으며 시험 결과 산란계에서는 적색 LED 점등시 산란 증가와 난각 개선, 육계에서는 황색 LED 점등시 체중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로 가금종에 따른 LED 전구 파장의 선택적 사용은 에너지 효율 증가와 전기료 절감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양계질병 발생 특성 분석
국내 주요 닭 질병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살모넬라 감염증(추백리/가금티푸스)은 2002년을 기점으로 발생 현황이 줄어들고 있지만 최근 3년 다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닭 대장균증은 양계산업의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는 질병으로 최근 산란시기 대장균증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마렉병 발생건수 중 토종닭에서 54%가 발생되었으며 날개 부위에 출혈을 보이는 닭 전염성 빈혈증(CIA)은 전체 발생건수 중 토종닭에서 33%, 육계에서 30% 발생되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벼슬이 회색으로 변하고 탈색란, 연란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한반도 기온 상승에 따라 새롭게 문제 될 수 있는 조류 질병들이 발생하고 있다. 전염성 코라이자, 보툴리즘, 류코싸이토준병 등이 대표적이며 상황 변화에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