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성공을 만들어낸 진주 사나이
(주)마세다린의 정태환 대표이사는 동년배들과는 분명 다른 길을 걸어온 외식인이다. 경북 진주 태생으로 부모님의 화훼농원 운영을 틈틈이 도와주던 정 대표는 군대에 입대하여 현역 군 복무를 무사히 잘 마치고 제대하여 순서적인 학업이나 취업을 준비하였던 것이 아니라 부모님을 설득해 사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바로 일본으로 출국해 버렸다.
▲ 정태환 (주)마세다린 대표이사
▲ 닭고기 조리과정을 하나하나 배우고 있는 예비가맹주들
당시 일본의 화훼산업은 매우 발달되어 있어 주변 국가에서 일본의 선진농업에 대한 해외연수가 붐을 이루고 있던 시기로 다양한 행사 및 사업설명회 등이 개최되고 있어 새로운 유망 아이템을 찾기에 적합하였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며 연일 행사장을 찾던 그는 ‘채소 묶는 기계 설명회’에 참석하였다가 바로 농기계사업으로 투자 결정하고 일본 회사와 계약을 맺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젊은 시절 그는 잘 나가는 청년 사업가였다. 매월 수억 단위의 거래가 이루어질 정도로 승승장구하였다. 하지만 초보 사업가에게 사업은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다. 경영관리상의 미숙과 타 업체들과의 경쟁 과열로 사업4년차 29살의 나이에 부도를 맞게 되었다.
일순간에 최고의 자리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거액의 채무와 주변 사람들의 냉대 속에서 빚쟁이로 절락한 정 대표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어려운 시기마다 스스로를 이끌고 일깨워 결국 성공에 이르게까지 하였던 긍정적 사고, 긍정론은 포기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자 신세가 된 정 대표는 어려운 건축 현장일 시작하면서 다시 재기에 대한 도전을 준비하였다. 노력하는 자, 생각하는 자, 준비하는 자가 기회를 잡는다고 하였던가? 정 대표는 우연찮게 시장 안 노점에서 닭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불현듯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아! 저것이다. 5000원대 저가형 치킨으로 승부하면 경쟁력이 있겠구나 그는 중소형 마트에 당장 입점하였다고 한다. 극한경험은 그에게 과감한 도전력과 결단력을 높여주어 시행착오와 난관 등을 정면으로 돌파해가며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더불어 이러한 과정들은 ‘전수창업’(창업정보와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의 계기가 되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싶은 그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실속형 중저가 치킨이 뜨고 있다.
실속형 치킨에 몰두해 온 영업 노하우와 품질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이 환호했다. 중산층의 소득이 향상되면서 값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상품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실속형은 호화스러운 포장이나 불필요한 요인들을 제거하여 생산비를 낮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을 수가 있었다. ‘합리적인 소비=싸다’라는 공식이 ‘합리적인 소비=만족할 만한 제품’이라는 실속형 소비심리로 자리 잡아 실속형 치킨은 그야말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실속형 치킨사업은 입소문을 타고 주변 동네 명물로 부상했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예사였고 2개월 후 오픈한 2호점도 대박이었다. 한마디로 즐거운 비명이 터졌다. 그리고 2주 후 3호점을 오픈했다. 역시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연일 매출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2003년 6월에 문을 연 4호점부터 브랜드명을 <사바사바치킨>으로 개명하고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하였다.
참가생 전원이 만족해 하는 실전 창업교육
사바사바 치킨&비어(이하 사바사바)의 창업 교육은 독창적이다. 가맹점의 사업 신고에서부터 직원 노무관리, 매장 운영관리, 주방조리 실습 등 일반적인 치킨사업 설명회와는 달리 실제 가맹점주들이 필요한 부분 하나하나를 교육프로그램으로 편성하여 일반인도 손쉽게 가맹점을 개업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실제 주방 조리실습은 교육생이 100% 참가하여 사바사바만의 치킨 조리방식으로 튀김옷을 입히고 닭을 튀기고 소스를 버무리는 등 직접 만들어 보는 조리경험은 교육생 전원이 만족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7일간의 교육기간은 튀김의 달인에 나올 정도로 전문기술자로부터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상권입지분석팀의 철저한 조사 후 신규 매장이 오픈하면 주방·홀 등에 조리파트에서 2~3년간 근무한 직원을 본사에서 직접 파견하여 3일간 점주와 함께 가맹점 운영, 주방이나 식당 책임자의 지시 전달, 주방동선 등을 잡아주어 고객에게 빠른 시간 안에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를 만들어 준다.
▲ 사바사바치킨을 먹으면 동안 피부미인이 된답니다.
국산닭고기인증마크는 믿음이다.
사바사바는 1999년 테이크아웃형 치킨점을 운영하면서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내걸고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철저한 경영원칙 아래 리딩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치킨 시장에서 대표 브랜드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3년간 한결같이 지켜온 ‘고객을 향한 정직한 맛’ 때문이라고 한다.
고급화, 차별화는 무조건 없애고 바꾸는 것이 아니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고 중시하는 것으로 사바사바는 치킨의 식감과 풍미를 위해 일체 수입산 냉동 닭고기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보통 3개의 가마솥을 매장 안에 설치하는데 수동으로 온도조절을 해야 하고 닭을 넣을 때 온도차가 5도 이상 차이가 나면 기름조절이 안돼 느끼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닭고기 신선육만을 이용한다고 한다. 고객을 위한 국산 닭고기의 사용과 특허 소스는 사바사바가 장수 브랜드로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는 비결이라고 한다.
국산 닭고기 인증제 가입은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사바사바의 이정표이다. 공신력 있는 인증위원회가 인증하는 국산 닭고기 인증마크를 부착함으로써 사바사바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비자들과의 신뢰도를 쌓고 있는 사바사바의 믿음의 표시이다.
감성적 아이콘으로서 자리매김
사바사바는 한 단계 더 성장해 매스티지 브랜드로 도약을 하고 있다. 매스티지란 ‘대중적인 명품 아이템’이란 뜻으로 패밀리 레스토랑과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급 까페 인테리어, 펍의 가격, 넓은 실내공간 등 특장점만을 모아 복합문화공간인 치킨&호프 주점으로 사바사바는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치킨하면 배달음식이라는 개념을 파격하고 홀 중심의 운영방식으로 배달은 일체하지 않는다. 음주 그 자체보다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이색적인 공간 속에서 맛과 멋과 볼거리를 통한 흥겨운 술자리를 더 즐길 수 있는 감성주점으로 변화를 통해 젊은 고객들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유입시키고 새로운 치킨 식문화에 대한 신규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가맹점포에 대한 무한 책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해 말하였다. 본사와 가맹점과의 밀착경영으로 매달 하위 점포 3곳을 선정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매출 상승의 출구를 열어주고 있으며, 힘든 시기를 겪었던 그는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매년 성금과 자원봉사 활동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차후, 사회적 기업을 신설하여 장애인과 고령자, 취약계층에게 취업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