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경북농장-HACCP지정농장(산란계) - 세 남자가 사는 '경북농장'

  • Published : 2012.05.01

Abstract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경북농장은 중추농장을 함께 운영하면서 최고의 계란을 생산하기에 여념이 없다. 경북농장 최상목 사장과 아들인 최전열 부사장, 사위인 손후진 상무는 각 담당업무를 통해 내실있는 경영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타 농장에서는 종종 외국인 근로자 고용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경북농장에서는 내 외국인 구분없는 처우와 대우로 전혀 문제되는 일이 없고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대형할인점(40%), 직거래판매(30%), 상인을 통한 계란 유통(30%) 세 가지 판매 활로를 통해 하나의 유통망이 막혀도 계란 유통에 어려움이 없게끔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양계 공원설립을 목표로 삼고 있는 최상목 사장을 만나 농장운영 방법과 계란 소비활성화 방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Keywords

▲ 경북농장 전경

▲ 최상목 경북농장 사장

든든한 아들과 사위

경북농장 최상목 사장은 1969년 19세의 나이로 처음 산란계농장을 시작하였다. 양계를 시작할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200여수를 사육하면서 계란을 생산했는데 당시로서는 규모가 적은 편이 아니었다고 한다. 1989년 현재의 농장자리로 옮겼고 약 16,500㎡(5천 평) 규모에 29만수를 사육하고 있다. 산란율은 96%를 기록하고 있으며 9만수 규모의 중추농장도 별도 운영 중이다. 내·외국인 13명의 직원이 있으며 최 사장과 아들, 사위가 함께 농장운영을 하고 있다. 경북농장의 역할 분담은 확실하다. 최 사장은 농장 총괄책임을 맡고 아들인 최전열 부사장은 사양관리와 엔지니어 부분을 사위인 손후진 상무는 유통과 영업부분을 맡고 있다. 최 사장은 “각 부분에 책임을 두고 절대 서로의 업무범위를 관여하는 일이 없다. 그래서 종종 자기 의견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이 농장운영을 극대화하는 하나의 방법이기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 최초 D마크 인증

경북농장은 지난 2009년 HACCP 인증을 받았다. 또한 대구광역시 농축특산물 명품인증(D마크 인증), 스타팜 지정, 친환경농산물인증을 받았다. 특히 이중에서도 D마크 인증은 대구지역 산란계농장 중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 D마크는 대구시에서 시민들에게 더 신선한고 더 안전하고 더 다양한 명품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D마크 인증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D마크의 파란색은 생명이 넘치는 땅 대구를 녹색은 팔공산, 비슬산, 낙동강, 금호강이 만들어낸 깨끗한 자연을 주황색은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의미한다. 가장 대구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인 스타일을 추구해 'D'자와 지구의 원형을 함께 형상화 했고 D 마크 인증제로 친환경 우수농산물을 엄선해 소비자가 마음 놓고 선택할 수 있는 대구 지역 먹거리에 대한 신뢰와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 계사내부

▲ 혈반 검사기(90% 이상의 혈반검사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 오·파란 검사기

▶계란선별기를 설명하고 있는 손후진 상무

생산은 소비자 입장에서

최 사장은 “산란계산업은 최종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다가가야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최종 소비자가 없다면 산업의 존재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전에 비해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까다로워 이에 맞추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좌측부터 본회 경북도지회 이상준 전무, 경북농장 최상목 사장, 손후진 상무

계란의 이미지를 최고의 자리로 올리려는 노력 중의 하나로 계란세척기를 도입하여 소비자가 계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불쾌감을 최소화 하고 있으며 계란 품질 검사기를 통해 오·파란과 혈반란이 자동으로 깨지게끔 설치하여 계란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품은 절대 유통되지 않게 하고 있다. 또한 황토와 메주 유산균(바스러스균)을 통해 무항생제 계란을 생산 중이다.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농장에서는 닭의 소화흡수력 상승은 물론이고 계분 냄새까지 줄어들어 효과를 보고 있다.

중추농장 운영은 산란율을 극대화 하기 위한 방법으로 계약된 중추농장에서 온 닭보다 본인이 주령별 목표체중 달성을 위한 사료급여 프로그램과 사양관리로 성 성숙 시기를 적기에 맞추고 균일하게 육성하여 산란 피크를 최고치에 올려 오랬동안 피크기를 유지하여 수익성을 증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고의 시설투자는 최고의 계란 생산이라는 목표를 삼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매일매일 게을러 지지 않으려고 소독도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씩 실시하고 있다.

▲ 경북농장 자체적으로 만든 퇴비

◀계분처리장

▲ 자외선 소독기를 통해 농장으로 반입되는 소모제를 철저히 소독하고 있다.

▲ HACCP 인증서

▲ 대구광역시 농축특산물 명품인증서

▲ 스타팜 지정서

▲ 친환경농산물인증서

▲ 경북농장에 생산되어 납품되는 상품들

미래를 준비하는 경북농장

최 사장은 사위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위인 손후진 상무는 H맥주회사 영업부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최 사장은 사위인 손 상무를 농장으로 스카우트 하였다. 손 상무는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농장에서 생산되는 계란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대형할인점, 직거래 판매, 상인을 통한 세가지 유통경로를 개척하였다.

손 상무는 “산란계농장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못한다면 농장운영이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한 가지 방법으로만 판매하게 된다면 판로가 불안하여 위험성을 줄이고 꾸준한 유통을 위해 세가지 방법을 복합적으로 접목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생산성 향상과 계란의 안전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실험도 하고 있다. 몇 해 전에는 김치 유산균 사양 실험을 하였다.

2천 포기가 넘는 김치를 직접 담궈 사료와 함께 급여 하였는데 성적도 괜찮고 닭들도 잘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름철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김치에 존재하는 대장균 또한 번식하게 되어 많은 폐사가 일어나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피해를 통해 손해는 많이 봤지만 아주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양실험을 통해 최적의 사양관리 방법을 찾을 생각이며 이러한 개발사례는 경북농장만에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 확신하였다. 손 상무는 37세의 나이로 대구지역 양계 2세 모임인 대구경상계우회(www.daum. net/dkegg)를 이끌고 있다. 총 19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대구지역이 아니더라도 지역구분없이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 계우회를 통해 회원들이 관심있고 궁금한점에 대해 외부 강사를 섭외하여 세미나도 개최하고 서로의 정보교류와 친목을 다지고 있다. 이렇듯 경북농장은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를 보고 있다.

자조금으로 계란소비량 증가 이끌어야

국내 계란 소비량은 국민소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최근 부화중지란 등으로 계란소비가 위축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는 산란계산업에 대해 최 사장도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계란자조금을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 자조금 납부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이다. 우리 산업을 누가 지켜줄 것 같은가? 정부, 소비자 모두 관심없다.

우리산업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자조금을 이용해 산업을 지키고 발전 시켜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조금 취지가 우리 손으로 우리 산업을 지키는 것이 아닌가! 우리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계란 소비량이 늘어야 하고 계란의 가치가 향상 되어야 한다. 지금 자조금으로 해야 할 일이 바로 그것이다.

연구개발 사업과 홍보 사업도 좋지만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할 부분이 소비량 향상 방안을 찾아 국민 1인당 연간 300개 계란 소비시대를 하루 빨리 열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