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생산조절 없이는 육계시장 불황 지속 전망
⌺동향
육계시장은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4/4분기부터 산지육계시세는 생산원가를 넘어서지 못한 채 연속 적자생산을 지속하고있 다. 설명절을 앞두고 재수용 대닭 수요 증가를 기대하였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최근 토종닭 공급량 증가로 도체품이 저렴하게 유통되고 있어 명절전용 육계시장은 썰렁하기만 했으며, 오히려 명절을 앞두고 시세가 더욱 하락하는 등 명절 특수는 없었다. 토종닭 시장 또한 좋지 못했다. 생산과잉으로 겨우 원가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재고량이 많아 장기적으로 원가 이상의 시세를 이어갈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이다. 12월말부터 병아리 단가가 하락하였던 만큼 생산원가도 동반 하락하겠으나 주요 계열사의 재고 증가와 생산물량 증가로 워낙 산지에서의 육계 구매 움직임이 감소한 상황이라 2월 전망 또한 그리좋게 그려지지 않고 있다.
⌺자료분석
12월 육용종계 입식수는 330,000수로 전년대비 4%감소하였다. 이로써 지난해 총육용종계입식 수는 676만수로 ’10년도 대비 1.2% 증가하였다. 종계입식수를 토대로 추산한 1월 육용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57백만수로 전년 동기간대비 6.5%증가한 것으로추산되었다. 당시 병아리 단가 하락과 입식농가 부족으로 입추가 원활하지 않았던 만큼 실제 입추량은 이에 못 미치겠으나, 전년대비생산 증가는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육계 사육수는 76,435천수로 전년 동기간대비 1.8%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육계도축수가 전년대비 증가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2월 냉동닭고기 수입량은 6,504톤으로 전년대비 0.3%감소하였으며, 전년도 총수입량은 108,595톤으로 ’10년대비 9.8%증가하였다.
⌺전망
장기간 산지육계시세 약세로 계열사에서도 육계 생산물량을 늘리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생산물량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2월은 설 명절 이후 소비 위축과 닭고기 소비 호재가 없어 평월대비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여서 산지시세는 약세권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겠다. 따라서 산지시세는 전월과 비슷한 kg당 1,500~1,600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산지육계출하 원가가 하락하면서 전월과 같은 큰 적자는 면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2월에도 때때로 영하를 밑도는 기온이 형성되면서 생산성 저하 현상이 나타나겠다. 유류비를 포함해 원가 상승요인은 산재한 가운데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다.
육계 재고량 증가와 병아리생산 잠재력 상승으로 육계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요계열사를 중심으로 입추물량 감소를 통한 생산조절 없이는 당분간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월별 육계전기사료 생산량과 전용육계 가격
▶ 육계관련 통계자료
※ 2008년부터 검역기준 수입닭고기(냉동·냉장)에 열처리육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