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양계업 과제 및 발전방안 - 국내 계란 가공산업 현황

  • Published : 2012.02.01

Abstract

본고는 산란계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서 연구사업을 수행한 '국내 계란 가공 산업 현황 조사'가 최종 마무리됨에 따라 관련 내용을 발췌 요약 게재한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 계란산업의 발달현황 및 계란가공품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국내 계란가공품의 활성화방안 연구의 기초자료로 제공함은 물론 본 실태조사에 따른 계란 가공산업의 제반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실시한 내용이다.

Keywords

국내 계란소비는 1980년대 1인당 119개이던 것이 2010년 236개로 증가하면서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계란의 1인당 연간 소비량 추이를 살펴보면 계란은 연평균 2.4%로 타 제품에 비하여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계란가공 산업은 일본 등 외국에 비해 가공산업의 비율이 낮아 그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면 계란산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 계란가공업체 현황

2009년 기준 국내 계란가공업체는 총 103개로 나타났으며 이중 62개가 경기, 경북, 충남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HACCP 인증업체는 25개로 전체업체의 24.3%로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공업체의 절반정도가 5억 이상의 자본금으로 운영을 하고 있어 어느정도 자본금이 있어야 계란가공산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계란가격 유동성, 높은 인건비, 계란품질 문제, 기계시설의 현대화 미흡 등으로 많은 애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작은 시장규모에 비해 업체간의 과다경쟁, 불리한 대금 결제 등으로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 위생관리법 제2조 제10호에는 “알가공품”을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난황액, 난백액, 전란분 그 밖에 알을 원료로 하여 가공한 것을 대통령령으로 정했으며, 표 1과 같이 원재료별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표1. 가공 원자재별 현황

2. 국내 계란가공 현황

이 보고서에 나타난 국내의 계란이용실태는 가정용 33%, 업소용 47%, 가공용으로 20%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외국의 국가 별 이용실태를 비교해 보면 미국과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의 가공용 비율이 낮음을 알 수 있다.

가공용 계란시장은 총 계란시장 규모 기준시 약 2,400억(가공용 비중 20% 적용시)으로 추정되었고, 국내 계란 가공시장 분포를 보면 액란 55%(전란 75%, 기타 25%), 가열성형 40%, 분말이 5% 수준이며, 기타 25%는 난황이 난백보다 유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장 규모로 볼 때 액란 1,320억 원, 가열성형 960억원, 분말 12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표2. 국가별 계란이용실태

표3. 가공용 계란 시장규모

주 : 가공용은 시장 예측규모의 중간값인 20%를 적용

계란껍질의 대부분은 폐기물 처리로나 기타 방법으로 처리되어 지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처리의 경우는 껍질이 발생하지 않거나, 위탁처리, 음식물 쓰레기, 살균품 등으로 나타나 이 분야에도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1) 액란

액란은 가장 일반적이고 수요가 많음 제품으로 식품산업의 기초원료인 제과, 제빵업체, 육가공, 수산연제품, 냉동식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표4. 액란 제품 유형

2) 분말란

분말란은 액란의 여러가지 단점을 보완하는 제품으로 풍미 감소, 값싼 제품(중국, 미국), 정부지원금이 지원(프랑스, 이탈리아, 유럽 산 등)되는 제품의 수입 등으로 인해 생산량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내 생산량은 연간 100~ 120톤으로 난백분이 대부분이다.

3) 가열성형

가열성형은 제품종류 훈제란, 구이란, 염지란 등이 있으며, 시장규모는 약 960억 원(일부자료 500억원)으로 예상하였다. 이는 2개월 이상 유통이 가능하고 삶은 계란보다는 식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할인점, 편의점, 마트에서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도소매나 군납에 이용되기도한다.

4) 기타

건조지단(건데기 스프), 칼슘보충제(난각활용), 계란두부, 계란국수, 피단, 난황레시틴 등 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알가공시장 규모를 종합해 보면 총 98개 소업체에서 생산액 5,512.8억, 판매액 5,542.7억이며 국외 판매는 5.5억으로 미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계란판매금액 기준 계란 가공품 비율은 약 43.3%로 알가공품 중 계란 가공품의 부가가치는 4.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은 66.4백만 톤으로 연 2% 성장률(OECD예측)을 보이는 것으로나타났으며, 전 세계 계란가공품 시장은 17백만톤(전세계 기준 계란 생산량의 25.6%)으로 미국 40%, 일본50%, 유럽은 30% 수준으로 보고되어 있다. 즉 EU, 북미및 일본이 전세계 계란가공시장의 1/3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을 할란하면 전란, 난백, 난황으로 나누어 지는데 전란은 농축가당전란과 가염농축전란, 농축전란, 냉동전란으로 가공되고, 난황은 가당 난황, 가염난황, 난황분, 가당난황분, 가당냉동 난황으로 가공되고 있다.

농축가당전란은 케익으로, 가염농축전란은 샐러드용 소스, 농축전란은 오믈렛으로, 냉동 전란은 제빵 등으로 사용되고, 난황은 마요네즈, 과자, 제빵,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을 만드는데사용되는 재료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늘고 있는데 원재료별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기준으로 총 수입액은 10,410천불, 수입량은 2,357톤으로 나타났았는데 금액으로는 난백 수입 가공품이 4,337천불로 가장 높았고 생산량에서는 난황(기타) 가공품이 1,106톤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3. 개선방안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EU 등에 비해 계란가공산업 비중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계란소비 촉진을 위한 가공산업 기반구축 및 확장이 요구되고 있다.

1) 가공 원재료 수급개선

실태조사 결과 계란 가공업체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원재료 가격 및 수요의 높은 변동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가공원재료의 수급조절을 통한 안정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계란 가공제품

2) 홍보마케팅 강화

우선적으로 열악한 가공산업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데 시설현대화 및 HACCP 인증에 대한 정부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란계 자조금을 통한 계란의 우수성 홍보 또한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비교우위에 있는 품목의 발굴과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에 부합되는 새로운 제품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식품 원·부자재 산업육성

가공제품 대상 육성 로드맵 구축, 수출을 위한 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원부자재 산업을 육성하고, 원부자재 산업을 통해 수급가격 및 품질에 대한 관리의 실시로 가공산업 뿐만 아니라 원부자재 산업까지 윈윈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 연구과제 및 대형 가공업체를 선두로 최근 국내 소비자 니즈 및 세계시장 트렌드 파악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상품의 지속적 개발을 통해 계란산업 육성을 도모해야 한다.

4) 생명공학 기반 고부가가치산업 육성

일본 연구팀은 난각막이 피부세포 유전자의 작용을 높여 빠른 상처치유를 돕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일본 도쿄대와 화장품판매회사의 공동연구팀은 피부세포에서 콜라겐의 일종 등을 생성하는 유전자그룹의 작용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고 이를 활용한 산업분야에 이미 적용하고 있으며, 외국에서도 이 밖에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계란의 기능성분 강화와 다양한 식품 개발을 통해 계란가공산업의 경쟁력 강화 도모해야 할 것이다.

4. 발전방안

국내 가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공원재료 분야와 가공제품 분야로 나누어서 각각 개선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실태조사결과 국내의 계란 가공시장은 주로 액란 중 전란액이 대부분(75%)을 차지하고 있는데 외국의 계란 가공시장은 주로 유럽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특히 난황액의 선호도가 매우 높음기 때문에 이 분야를 수출 품목으로 적극육성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제품은 가공원재료를 기반으로 다양한 1차(단순 혼합), 2차(단순공정 적용, 분말 등) 및 3차 제품 (첨단기술 – 추출 등)을 제조하고 있는데 1차 상품을 중심으로 2차 및 3차 제품이 소량으로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는 현 문제점을 개선하여 국내 대형 식품업계의 지속적인 신제품 및 기술개발 지원, 웰빙 라이프에 적합한 복합제품 및 기능성 제품개발, 규모에 적합한 정부의 연구개발 및 자금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에 필요한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