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2012 양계업을 전망한다 - 전년 대비 보합세 유지 전망

  • Published : 2012.01.01

Abstract

Keywords

2011년에는 연초부터 곡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반면 해상운임의 안정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예상되어 배합사료 가격이 전년도에 비해 8~12% 정도 상승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실제 곡물 가격은 3월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급기야 8월 하순에는 곡물 재고 부족과 수요 증가로 전망치를 초과하여 큰 폭으로 급등하여 2010년 1월에 비해 25~30%까지 상승하였다.

환율은 2010년 말 1,135원에서 2011년 7월 27일 1,050원까지 떨어져 달러화 대비 8.1% 절상되었으나 이후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로 반전 되어 9월 26일에는 1,196원을 기록하였으며 10월 들어서는 달러당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2011년 8월 이후 급등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이와 같이 예상되는 요인 이외에 돌발적으로 발생되는 요인에 의해서 시장은 끊임없이 변동하게 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시장에 주문하게 하고 각국 정부의 신속하고도 과감한 경기부양책이 공조를 이루면서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이러한 위기대응에 부작용이 발생되어 새로운 위기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한편 국내 사료 시장은 이러한 외부적인 인상요인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정에 따라 사료 가격 조정은 제한을 받아 다행히도 3월에 약 10% 인상한 상태로 2011년을 마무리하였다. 국제 곡물시장은 구조적이고 만성적인 공급량 부족에서 출렁이게 되고 세계 경기 상황, 기후여건, 유가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게 되며 입수된 자료를 분석하여 2012년 사료시장을 전망하고자 한다.

1. 곡물수급 및 선물가격 동향

2011년 12월 9일 미 농림부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2011/2012년 옥수수, 대두, 소맥의 기말재고량 추정치가 전망치보다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전년 대비 2.7%가 늘어난 22억 8,900만 톤, 곡물소비량대 재고율은 20.5%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 전망치 20.1%보다 0.4% 상향된 것으로 주 요 산지의 작황 호조로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증가가 예상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표 1).

표1. 세계 곡물 생산소비량

2011/2012년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83% 증가한 867.5 백만 톤이 예상된다. 이는 미국의 경우 옥수수 생산량이 3.5백만 톤이 감소했음에도 주요 옥수수 생산국에서 기상여건이 순조롭고 작황 호조로 전년에 비해 43.4백만 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7.3백만 톤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옥수수의 재고량은 전년도 128.77백만 톤, 전전년의 144.08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발표로 2011년 12월 9일 거래된 2012년 3월 물 옥수수 선물거래 가격을 보면$5.94/부셀(bushel, 과일, 곡물 등 의 중량 단위)에서 $5.76/부셀으로 3%로 하락세를 보였다(표 2).

표2. 세계 옥수수 생산소비량

사료용 대두 박시장은 캐나다와 인도의 대두 수확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생산량 감소로 기말재고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표 3).

표3. 세계 대두박 생산량

소맥의 경우는 2011/2012년 전 세계 소맥 생산량은 689백만 톤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37.4백만 톤이 증가한 것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호주와 아르헨티나의 수확량 증가에 의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소맥의 원활한 공급과 옥수수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2012년 각국의 소맥 사용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소맥 수요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말재고량은 전년 대비 4.4%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곡물 수급 불균형으로 2011년 7월 초 급등했던 옥수수, 대두박 선물 가격이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투기자금 이탈 등으로 9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12월 세계 곡물 수급전망 보고서 발표 이후 다시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옥수수 선물 가격의 경우 연중 최고가 대비 약 20%가 하락된 가격으로 2012년 배합사료 가격 인하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다(그림 1). 2011년 12월 15일 거래되고 있는 2012년 옥수수 선물 가격은 $5.9~$5.4/ 부셀로 형성되고 있어 FOB가격(GULF)으로 환산할 경우 $240~260/톤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가 완화될 경우 언제라도 곡물 등 원자재 시장으로 국제 투기적 자본의 재진입 가능성이 늘 상존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국가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그림1> 옥수수 선물가격 동향(CBOT)

<그림2> 대두박 선물가격 동향(CBOT)

2. 해상운임 현황

한국 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11월 2일 독일 해운 연구기관 ISL과 공동으로 개최한 ‘2012 세계 해운전망’ 국제포럼에서 “내년 평균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올해보다 다소 높아지고,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시황도 다소 회복되겠으나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KMI는 2011년 BDI 평균이 2010년 대비 반토막이 난 것은 건화물선 해상 물동량은 4% 증가한데 반해 선박량이 연초 대비 13% 늘어나 수급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하였으며 2011년 11월까지 연평균 1,488을 기록하고 있는 BDI가 내년에는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 주요 건화물 물동량의 소폭 성장에 힘입어 1,600~1,800으로 다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KMI는 결국 내년 해운 시황은 선박 공급량의 조정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여부, 중국 조선 산업의 구조조정 전개 방식 등도 주시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2012년 벌크 해운시장은 선박 공급 과잉 속에서 세계 경기의 침체로 인해 해상운임에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속적으로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림 3).

<그림3> 걸프-일본 간 해상운임 변동추이

3. 유가전망

2011년 두바이유 가격은 4월 말 119달러까지 상승한 후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약세로 전환되어 5월~11월까지 7.3%가 하락되었으며 2011년 11월 17일 두바이유 가격은 전년 말 대비 24.3% 상승한 배럴당 110.02달러를 보이고 있다. 2012년 국제유가는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 증가로 견조한 증가세로 이어갈 가능성이 있으나 유럽 재정위기 및 경기 불확실성, 투자심리 위축 등을 감안하면 하향세로 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골드만삭스는 1년 내 브렌트 유가 125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도이치뱅크와 제이피 모건은 115달러, 모건스탠리와 소시에떼 제너랄은 금년보다 낮은 100달러로 예상했다(11월 17일 현재 111.4 달러).

국제유가는 여러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맞물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게 되는데 2012년 상반기에는 하향세를,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의 일부가 완화된다는 가정하에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된다.

4. 원/달러 환율전망

2012년 원달러 환율은 대외 불안요인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하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외적으로 달러화 약세, 국내적으로 경상수지 흑자기조 등으로 인한 달러화 공급 우위로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미국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지속되어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 위안화, 영국 파운드에 대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적으로는 경상수지의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이나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확대하거나 일시적으로 상승시키는 요인도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해결되지 않은 유럽 재정위기와 선진국의 재정긴축에 의한 경기둔화로 원달러 환율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

5. 결론

2012년 세계경제는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과 일본의 재정위기도 전망되고 있고 불확실성 확대로 투기심리가 위축되어 전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축산여건은 한·EU, 한·미 FTA 여파 등으로 축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 농수산식품부의 15조 4,000억 원의 예산이 효율적이고 체계 적으 로 사용되어야 하며 특정업체 지원 및 외형적인 투자보다는 실질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여야 할 것이다.

2012년 국내 사료가격은 옥수수 생산량 증가에 따른 약세와 해상운임의 약보합세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8~10% 정도 하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5월 이후 산란계 수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료비를 절감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더욱 주력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