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한국국제축산박람회 개막
13개국 228개 업체들의 축산 올림픽
본회가 2년여간 준비해온 2011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9월 21일(수)~24일(토)까지 나흘간 ‘친환경축산 미래의 녹색희망’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구 EXCO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이번 박람회는 13개국 228개업체에서 730개 부스로 참여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최근 축산업이 FTA, 악성질병 발생 등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들의 참여와 축산관련업계의 관심속에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내축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1991년 양계인대회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개최되어온 본 박람회가 축산박람회로 7회째(양계박람회부터는 11회째)를 맞이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축산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국제대회라는 큰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
본 박람회의 관전 포인트는 FTA대비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제품들의 출시라 볼 수 있다. 신기술의 축산기자재는 물론 건강하고 안전하게 가축들을 키워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방역장비들의 새로운 측면도 확인 할 수 있다. 중국 등 외국업체들의 한국축산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 보다 높기 때문에 외국업체들의 출품을 통해 해외 기자재 산업의 흐름도 엿볼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박람회는 소비자들과 어우러진 축제인 만큼 축산업의 친숙함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각종 시식행사 및 홍보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본 박람회는 축산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다. 본회에서는 박람회 이틀째인 22일 3시부터 전국양계인대회가 개최된다. 5천여명의 양계가족들이 모이는 이번 행사도 양계협회 역대 최대의 행사로 치러지게 된다. 행사중에는 농촌진흥청장의 특강도 마련되는 등 내용도 알차게 준비중이다. 1박2일 행사로 진행되는 만큼 모처럼 여유를 갖고 박람회장을 둘러봄은 물론 양계인대회 행사를 통해 양계인들의 단합과 화합을 보여주는 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람회가 열리는 대구는 이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로 불이 달구워지고 있다.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를 비롯, 장대 높이뛰기 미녀새 이신바예바 등 쟁쟁하리 만치 유명한 선수들이 대구 달구벌을 뜨겁게 하면서 대구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써의 명성을 높여주고 있다.
시설, 환경, 교통 등 최적의 박람회 개최 장소로써 손색이 없는 이번 2011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축산업발전의 새로운 모티브가 되기를 진정으로 기대해 본다.
LED 보급사업금년 농가선정 마감
2013년까지 모든 양계장 백열전구 사라진다
지난해부터 시작되어 2년차로 이루어지는 양계농가 백열전구 퇴출을 위한 LED보급 지원사업이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다. 정부에서는 2013년까지 공공부문에서 사용되고 있는 백열전구를 고효율 전구인 LED로 교체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양계장에 20억원을 배정하면서 양계장에 지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며, 금년에도 산란계와 육계 각각 10억씩 총 20억이 배정되어 지원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5년 29백만개이던 백열등이 2009년까지 1천만개로 감소하여 65%의 백열전구를 퇴출시킨 바 있으며, 1천만개중 양계농가의 백열전구 사용이 29%(산업/건물부문 내에서는 43%)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양계농가의 영세성으로 인해 고가의 LED로 교체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판단하에 지원이 이루어지게 되었음을 배경으로 설명한 바 있다.
지난해 6주동안 국립축산과학원의 산란계 점등시험에서는 백열전구 보다 산란율(백열전구 76.2%, 주광색LED 72.8%, 전구색LED 75.4%)이 평균적으로 낮게 나타났지만 전체적인 전기료 절감면에서 유리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전체 국민들에게는 고효율 LED교체로 20만가구가 한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의 절감과 온실가스도 약 2백만 그루의 나무 식재효과를 보일 것으로 밝히면서 LED 보급 사업의 효과를 알리고 있다. 전기요금 절감효과는 지원 농가당 126만원을 절약하여 연간 7억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지식경제부는 밝혔다.
이번에 지원되는 LED램프의 가격은 30,000원(전체금액의 75%지원)으로 농가가 부담하는 가격은 25%인 10,000원 선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허가 농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며, 농가당 2천만원 한도로 지원하되 이미 접수된 양계농가 지원계획서는 시, 군, 구를 통해 8월 22일까지 지원서류가 마감이 되었으며, 서류 심사를 거쳐 9월 2일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다.
농가 선정기준도 엄격하여 교육실적(50점), 전산기록관리여부(20점), HACCP, 컨설팅 여부(20점), 친환경축산물인증(20점), 가축공제가입여부(20점), 수상경력(20점)으로 총 150점에 가까운 농가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게 된다.
남영전구, 금호전구 등 6개 업체가 공식 사업체로 지정되어 교체작업 등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정부는 2013년까지 모든 양계농장의 백열전구를 교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체여하에 따라 그 규모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년에 선정이 되지 못한 농가들은 내년까지 기회가 있기 때문에 계획서를 꼼꼼히 챙겨 농장효율의 극대화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하림, 닭고기 업계 최초 미국시장 진출
닭고기 역수출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국내닭고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하림이 미국의 한 닭고기 계열업체를 인수하면서 육계업계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FTA 등 시장개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국에 자회사를 둔 하림이 역수출로 국내시장을 흔들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은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앨런패밀리푸드의 최우선 매수권자로 선정된 하림이 앨런패밀리푸드 측 자산을 4,800만달러(500억원)에 인수하는 안을 최종 승인한다고 밝히면서 이 사실이 메스컴을 타기 시작했다. 하림이 인수한 앨런패밀리푸드는 1919년 설립된 세계 19위의 닭고기 회사로, 지난해 매출 4억달러(4,200억원)를 기록한 닭고기 계열회사이다. 이로써 하림은 국내 닭고기업계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서 국내 닭고기 생산량의 절반인 22만톤을 생산하는 초대형 닭고기 회사로 만들 것을 표명하고 나섰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육계인들은 본회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하림은 미국산 닭고기를 국내로 역수출하려는 야욕을 접고 지금 당장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것임을 전국 육계사육농가와 국민 앞에 맹세하라’고 주장했다. 만약 이 경고를 묵살하고 강행한다면 ‘전국 육계 생산자의 이름으로 강력 대처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이번 인수과정에서 하림이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는 식량부족 국가이므로 해외식량자원 확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담보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수입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림은 생산자들의 성명서 내용에 대해 억지주장이라고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국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닭고기 수입은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 있다는게 중론이다. 즉 국내닭고기 값 폭등으로 인해 수급상황이 좋지 않을 때 값싼 외국닭고기 수입이 늘어났던 것처럼 경제적인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현재에도 미국으로부터 값싼 닭고기가 상당량 수입되고 있는 시기에 국내시장 잠식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대국에서 국내기업이 굴지의 회사를 인수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 목적이 회사의 역량강화와 글로벌 해외진출 개념이 아닌 국내시장을 잠식하기 위한 계획이 조금이라도 반영되어 있다면 큰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수출전용 도계장 건설을 표명했다가 모든 시설이 마무리된 후에는 결국 내수용으로 선회하여 국내시장 점유율만을 높인 전철을 다시 밟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