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유통 단계별 개선방안 연구
기초자료 조사, 최종 결과는 5월에
본회는 계란 유통구조 개선 및 가공산업 활성을 통한 계란시장의 수습 안정화를 기하기 위해 계란 유통단계별 개선방안을 산란계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재)한국산업관계 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계란은 국민생활수준 향상과 생활패턴의 변화로 소비자들의 요구가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계란은 ‘완벽한 영양소를 함유한’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유통구조로 인해 소비자 간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으며, 계란 소비 촉진 정책 및 요인이 부족하고, 가공산업이 발달되지 못하여 채란 업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를 짚어보고 향후 발전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전반적인 계란 지표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간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계란은 타 축종에 비해 소비 증가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부터 2009년까지 가장 증가속도가 빠른 축산물은 우유(6.2%), 닭고기(4.9%) 순인데 반해 계란은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경기도로 나타났으며, 경북, 충남, 경남이 뒤를 잇고 있는데 상위 4개 자치단체의 생산비율이 7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집하장 수는 전국에 총 39개소로 경기, 경북, 전북이 6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공산업 현황은 다양한 제품 미비로 소비형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적고 식란 위주의 소비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 생산량은 AI 등의 영향으로 2년간 지속적인 감소세가 예상되며, 2016년 이후 점진적인 증가를 예상하였고, 산지 가격과 1인당 소비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계란 유통구조는 도매상(72%), 대량수요처(12%), 생산자단체(9%), 대형 유통업체(7%)로 유통비용은 전체 32.2%로 나타났다.
이 연구보고서는 이외에 국내외 유통사례 연구, 계란 제품 위생관리 정부 대책 검토, 브랜드 사업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계란 유통에 대한 문제점으로 생산에서는 계란등급판정 및 관리기준이 미흡하고, 계란 수급조절의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통단계에서는 집하장 기능 부족 등이 판매에서는 공정한 가격 형성 어려움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광역 GP센터의 필요성, 콜드체인 시스템,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 등 폭넓은 연구를 통해 5월 말까지 최종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초자료와 발전방안 연구를 통해 채란업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한육계협동조합 출범
계열화의 새로운 지평 마련
20년 넘게 국내 육계산업을 주도해 오던 계열화 사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 20일 안성 농업연수원에서는 역사적인 ‘대한육계협동조합’이 창립된 것이다.
육계조합 탄생은 그동안 수직계열화 일변도로 진행되어 오던 계열화가 수평계열화 체계로 변화된다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다. 즉, 사업 참여주체(농가, 조합, 생산·유통주체) 간의 수평적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사육성적에 따른 경영이익(사육수수료)과 사업 참여도에 따른 이익 배당제 등을 도입하는 닭고기「통합 경영체 구성」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육계산업은 이미 생산액이 2조를 넘어섰고, 돼지고기, 소고기에 이어 3번째로 소비가 많은 대표적인 축산물로 자리매김하였으나 자급율이 수입 증가 등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계열화 사업은 생산비 절감, 규모화를 통한 육계산업의 안정적인 발전 유도를 위해 1980년대 초 천호 인티그레이션이 출범하면서 도입이 되었고 1987년 (주)하림이 완전 수직 통합경영체제를 구축하면서 작금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수직 계열화사업이 육계산업을 발전시키는 데는 큰 역할을 담당하였으나 일방적인 계약서 변경 등은 물론 이에 문제를 제기할 경우 불이익을 가져오면서 계열업체와 농가 간의 갈등이 증폭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사료비, 가축비 등 생산비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육계인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육계인들의 권익을 찾기 위해 국내에서 진정한 수평계열화를 기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조적인 협동조합을 결성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생산자 단체의 참여비율을 높임으로써 기존의 수직계열 업체들과의 견제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목적도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1만수 이상의 육계를 경영하는 농가들은 조합원에 가입할 수 있으며, 1 계좌당 5천 원으로 조합원은 최소 20 계좌(10만 원) 이상을 출자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농가들이 참여 또는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기본 목표인 3억 원의 출자를 충족하면서 지난 20일 대한 육계조합이 출범을 하게 된 것이다.
향후 육계조합은 설립인가 및 설립등기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육계조합은 지도 조사사업(축산경영지도 및 교육, 축사시설 현대화 지도 및 컨설팅, 방역활동, 대정부 농정활동 등)과 경제사업(기자재(약품, 깔짚 등) 공동구매 사업, 사료 판매-농협사료 OEM, 초생추 공동구매 및 육계 공동출하, 권역별 자체 브랜드 육성 및 유통 등)의 목표 하에 사육기반, 자재료 구매, 도계·가공시설 확보, 출하·유통 계획 등의 실행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육계조합은 금년에는 2천만 수의 출하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6천만 수로 점점 증량을 계획하고 있다. 육계조합이 진정한 육계업 발전을 기하고 튼튼한 육계조합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농협법개정
본격적인 사업구조 개편 작업 돌입
농협 신경분리를 골자로 한 농협법이 지난 3월 11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설명회가 이루어지고 사업구조개편준비위원회 등이 열리는 등 후속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에 바뀐 농협법의 주요 내용을 보면 현 농협중앙회를 1중앙회-2지주회사(농협경제지주회사, 농협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2012.3.2일 시행)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중앙회는 조합 및 농업인 교육·지도 등에 전념토록 하고, 경제 및 금융사업은 시장 경쟁이 가능하도록 기업경영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또한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조합원을 위한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를 농협의 주요 책무로 명문화시켜 경제지주의 목표가 자체 영리 추구가 아닌 농업인과 조합 이익 증대에 있음을 규정하였다. 중앙회 보유 자본에서, 경제사업 활성화에 필요한 자본을 우선 배분토록 규정한 것도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중의 하나이다. 한편 공정선거 풍토 정착 및 비리 근절을 위해 조합 선거 제도를 개선하고, 조합마다 각기 다른 일선 농축협 조합장 선거를 전국 동시 실시토록 하여 부정·혼탁 선거를 미연에 방지하고 선거 관리의 효율화를 도모키로 했다. 따라서 차기 선거는 2015년 3월 두 번째 수요일(’ 15.3.11)에 전국에서 동시에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농협법 개정으로 중앙회가 “회원조합과 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에서는 사업구조개편 지원과 지도·감독을 위해 농식품부 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농협사업구조개편 지원본부를 설치·운영에 들어갔으며, 농협은 농협 경제사업활성화위원회 구성, 계획 수립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민단체에서는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지주 방식의 농협법 개정은 오히려 농민이 중심이 아닌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조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한 농협의 주체인 농민조합원이 제대로 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가자는 본 취지가 정확히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추진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