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 제9차 중국축산박람회(The ninth 2011 China Animal Husbundry EXPO) - 중국축산박람회, 중국축산의 원동력

  • Published : 2011.07.01

Abstract

Keywords

▲중국축산박람회가 열린 청도국제전시회장

오는 9월 21~24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리게 될 2011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업계의 많은 관심 속에 준비가 무리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축산박람회에는 전 세계 12개국 300여 업체가 700여 부스로 참여하게 될 예정인데, 중국에서는 9개 업체가 중국관 형태로 참여기로 하는 등 국제박람회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산박람회추진위원회는 명실공이 국제행사인 만큼 국제참가업체 모집과 바이어를 끌어드리기 위한 홍보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축산박람회 단체장 및 실무진, 축산전문지 기자로 구성된 홍보단이 지난 5월 19~22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청도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청도축산박람회를 참관하고 박람회 관계자들과 협조방안을 논의하였다.

▲ 축산박람회 홍보단들이 지난 5월 19~22일까지 중국 청도를 방문(왼쪽 4번째부터 이준동 추진위원장,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 이용구 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장)

중국 최대규모 박람회

박람회 2일째 박람회장을 찾은 홍보단은 중국축산박람회 관계자를 만나 박람회에 대한 현황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중국축산박람회는 중국목축협회(축산협회) 주관으로 금년 9회째를 맞이하는 중국내 전시회로는 가장 규모가 큰 박람회이다. 중국축목업협회는 소, 돼지, 닭 등 축산관련업이 함께 모여 2000년 초에 결성되었으며, 국가가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민간이 운영하는 자율적인 단체로 7개 분회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축산업이 발달되어 있는 청도를 본거지로 조직된 중국축목업협회는 단체회원 수천 명, 개인회원 1만 명으로 꾸준히 회원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는 박람회가 크게 VIV China와 중국축산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다. VIV China는 외국업체가 주관하고 있는 반면 중국축산박람회는 국내에서 주관하는 박람회로 규모가 더욱 크며, 본회를 비롯한 축산생산자단체들이 주관하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 한국축산박람회와 성격이 비슷하다. 정부(상무부와 지자체)에서도 재정적, 행정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축산박람회를 통해 축산업발전과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년 5월 18~24일 불변, 내년은 난징에서

청도축산박람회는 4개의 홀에서 분산, 전시가 이루어졌는데 참여업체만 31개국에서 1,100개로 국내전시규모의 3~4배 규모에 이르고 있다. 참관객은 2일차까지 8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관계자는 설명했다.

◀ 박람회장 내부전경(2일간 8만명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전시장은 소, 돼지, 닭 뿐만 아니라 노루, 사슴 등 폭넓은 축종과 관련된 제품들이 전시되었으며, 기계, 사료, 약품 및 최근에 이슈로 다가서는 바이오산업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중국 축산업의 발달로 해마다 참가업체가 늘고 있으며 외국 참가업체 비율도 20%나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 업체는 주로 태국, 미국, 독일 등 유럽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보일공업 등 일부 업체가 참가하여 중국 시장에 발을 넓혀가고 있다. 축산박람회 기간 중 양계를 비롯한 다양한 세미나가 40~50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한 특징으로 이곳에서 다양한 정보가 교류되는 역동적인 박람회로 평가되고 있다.

▲ 박람회장에는 보일공업 등 중국에 진출한 국내업체들도 참여하였다.

단지 아쉬운 것은 박람회 기간 마지막 날은 이미 업체들이 철수를 준비하거나 짐을 밖으로 이동하는 통에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지만 2일 동안 모든 비즈니스가 만족스럽게 이루어지면서 성공적인 박람회로 평가되었다. 양계분야에 있어서는 직립식케이지, A자형 케이지는 물론 GP시설까지 선보이면서 어느 박람회 못지않은 웅장함을 자랑했다.

박람회 주변은 중국의 심벌인 적색 아치풍선으로 장식하고 박람회장 주변과 입구에는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여 내외부에 홍보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중국축산박람회는 매년 5월 18~24일로 고정되어 있으며, 개최 장소는 매년 도시를 옮기며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해는 북경에서 개최했으며 내년에는 난징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백화점에도 계란 무게로 거래 일상화

홍보단 일행은 축산물의 유통을 파악하기 위해 백화점(JUSCO)에 들러 판매되는 형태와 가격을 알아보았다. 계란은 팩으로 판매되는 것도 있었지만 낱개로 무게를 달아 판매되는 코너가 더욱 인기가 있었다. 일부에서는 직접 선택하여 담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닭고기는 부분육과 통닭형태, 훈제형태 등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 백화점 식품코너에는 계란을 꾸러미로 판매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 백화점 내 식육코너

중국에서 판매되는 일반 계란은 개당 200원꼴로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DHA와 같은 특수란은 300원 이상, 이보다 더 가치있는 상품은 500원까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는 낮지만 중국도 계란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훈제통닭 1마리(1kg)는 약 5천원, 닭날개 튀김은 1개에 420원에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음도 알 수 있었다

중국 전체가 마찬가지겠지만 중국 청도 주변은 아파트를 신축하는 공사현장이 자주 눈에 띌 정도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경제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축산박람회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노리는 업체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한중 FTA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축산업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금년에 개최되는 2011한국국제축산박람회를 통해 국내기업들의 해외 진출기회를 넓혀가길 기대하면서 급격히 성장해 가는 중국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