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시각적 공포요소가 등장인물과 직접적으로 대치하고 물리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과 달리 비가시적 공포요소는 암시와 상상을 통해 표현되며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비가시적 공포요소가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디아더스'와 같이 공포의 주체와 피해자의 관계가 전복되거나, '해프닝'과 '파라노말 액티비티'에서처럼 신체강탈이라는 방법으로 표현된다. 관계의 전복은 갑작스러운 성격의 변화를 야기하고, 신체강탈은 타인의 신체를 취한다는 점에서 식인행위와 연결된다. 식인행위와 성격의 변화는 카니발리즘에서 따르는 하위질서의 공식화와 비논리성에 속하는 것이다. 영화에서 나타나는 비가시적인 공포요소가 지니는 의미는 유토피아적 자유의 영역으로 들어간다는 카니발리즘의 본래의 의미와는 상반되어 보이지만 역할을 뒤집어 공포로 인한 갈등과 긴장이 해소되고 공포로부터 해방된다는 면에서 볼 때, 카니발의 정신인 '자유의 영역'으로 들어간다는 것과 의미가 상통할 것이다. 저자는 본 연구에서 비가시적 공포요소가 나타나는 영화의 표현과 플롯이 카니발리즘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는지 분석해 보려고 한다.
Different from visible horror elements that confront the characters directly and do physical harms, invisible horror elements are expressed through suggestion and imagination and their realities are not disclosed. For the disclosure of the realities of invisible horror elements, they are expressed through the overturned relation between the subject and victim of horror as in 'The Others' or through body snatching as in 'The Happening' and 'Paranormal Activity'. The overturn of relation and body snatching are connected to cannibalism in that the former causes a sudden change of personality and the latter takes the body of others. Cannibalism and the change of personality belong to the formalization and illogic of lower order resulting from cannibalism. The meaning of invisible horror elements in films seems to be contradictory to the original meaning of cannibalism, which is entering the sphere of utopian freedom, but considering that the reversed role resolves conflicts and tensions from terror and gives relief from fear, the meaning may be consistent with the spirit of cannibalism, namely, entering 'the sphere of freedom. In this study, the author attempted to analyze how the expression and plot of films showing invisible horror elements are related with cannibal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