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곡물가 상승 및 2012년 가축사료 내 항생제 사용 전면금지 정책에 따라 국내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현재 곡물가 상승 문제를 해결하고자 타피오카 및 귀리 등의 부산물을 활용한 사료 대체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가축 사료 내 항생제 사용 금지에 대한 대안으로는 생균제, 유기산제 및 면역강화제 등의 수많은 항생제 대체물질들의 연구가 이어져 오고 있고 개발되어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농민이 체감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저히 부족한 실정일 뿐 아니라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한다면 원료물질에 대한 개발은 더욱더 필요 할 것이다.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녹조류를 들 수 있겠다. 녹조류란 천연 단세포 생물로서 광합성 작용을 하고 그중 몇몇 종류는 세포능력이 우수하여 증식이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증식이 빠른 특성은 원료의 지속적인 공급을 통해 각 분야에 원활히 이용될 수 있게 한다. 또한 녹조류 중 클로렐라는 1970년대 이후 우주인 식품 및 미래식량으로 연구가 본격화되었으며 현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증식속도가 빨라 생산량이 많고 다양한 효과를 갖는 녹조류 중 클로렐라의 양계분야에 적용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 클로렐라
클로렐라는 담수에 사는 녹조류 단세포 생물로 직경이 1~10마이크로미터의 작은 구형 형태를 가지고 있다. 또한 광합성을 하며 스스로 다양한 영양분을 생성하기도 한다.
클로렐라의 생리활성 효과로는 첫째로 섭취 시 체내에서 단백질 합성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보고되어진 클로렐라의 단백질 함량은 60% 이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있다. 따라서 사람의 경우 클로렐라 1~2g 만을 섭취하더라도 하루에 필요로 하는 단백질 섭취량에 충분하다.
축산분야에 있어서 사료 내 단백질 함량은 매우 중요하다. 가축의 사료는 생산비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단백질 사료원료는 양계사료 내 20% 이상 혼합되어지면서 가격은 매우 비싸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클로렐라와 같은 고단백질 원료가 사료로서 활용될 수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활용방안이 마련된다면 사료가격에 따른 농가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클로렐라는 농약 및 공해 등의 해독작용을 갖는다. 실험예로 중금속 물질인 카드뮴을 쥐에게 일정기간 동안 클로렐라와 같이 섭취하게 하였을 때 클로렐라를 먹이지 않은 쥐보다 분변으로 5배 이상의 카드뮴이 방출되어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클로렐라가 체내에서 카드뮴의 축적을 막고 체외로 배출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세 번째로 괴저와 탈저 등의 질병으로부터 보다 효과적인 물질이다. 괴저나 탈저란 세포의 일부가 파괴되는 증상이며 탈저는 세포가 세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망가지는 현상을 나타내는 증상을 말한다. 이를 양계산업에 적용해서 설명하자면 육계를 사육하는데 있어 창상 등의 발생을 감소시키는데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 네 번째로 클로레라는 장내 미생물을 활성시켜 가축을 건강하게 한다는 점이다. 한 실험예로 육계 사료 내 클로렐라의 첨가 급여 시 가축의 장내 유익 미생물이 클로렐라를 먹이원으로 이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생산성을 개선시켰다고 보고된 바 본 저자 역시 클로렐라를 육계 사료 내 일정부분 첨가급여 하였을 때 관행처리구와 비교시 최대 3~6%까지 체중이 개선되는 결과를 나타내었다.
<도표1> 체중 개선 효과
상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양계산업을 포함한 축산업에서의 클로렐라의 활용 가능성은 매우 넓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사람의 건강을 목적으로한 연구결과와 제형품이 나와있을 뿐 축산업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형품은 전무하다. 또한 이용한다 하더라도 고가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농가에서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향후 축산업에서 활용하기위해 보다 가축에 효과적이고 경제성을 갖는 클로렐라 제품이 나오길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