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거출을 시작한 육계의무 자조금 사업이 조기 정착을 위한 힘겨운 발걸음을 내 딛고 있다. 비록 6개월간의 짧은 거출 기간임에도 생산자 스스로 거출한 금액을 가지고 알뜰하게 자조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고는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자조금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주)에이스인티그레이션(이하 에이스인티) 이동환 대표를 만나 사업경영과 향후 육계산업의 발전방안을 들어보았다
계열화 사업 구축
에이스인티는 ‘자연과 인간을 존중하며 합리적 경영을 통하여 고객에게는 감동을 가족에게는 행복을 보장하는 기업을 만들어 간다’는 경영이념 아래 1996년 에이스유통으로 업계에 뛰어들었다. 2002년 12월 이동환 대표가 취임하면서 안정적인 사업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했고, 이듬해인 2003년에는 경산에 주당 55만개의 병아리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에이스 부화장을 준공하면서 농가에게 위생적이고 깨끗한 병아리를 공급하기 시작하였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는 최상의 시설을 갖춘 3곳의 직영 농장을 확보하였는가 하면 계열농가도 100여 농가로 확대하는 등 명실상부한 계열화 사업 영역에 동참하였다.
에이스인티는 계열화 사업에 있어서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는 (주)키토랑에 전량을 공급(1일 7만수)하고있으며, 에이스인티는 생산부분을 키토랑은 도계, 가공, 유통분야를 맡아 전문성을 살려가고 있다.
(주)에이스인티그레이션은 생산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경영을 이끌고 있다.(생산자 류준희 류정축산농원 대표(좌)와 최재호 이사(우))
자조금 거출 100% 참여 유도
이동환 대표는 농가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풀어나가고 있다. 2009년 초 생산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사육수수료 8원을 인상하는 대대적인 결정을 하였다. 이러한 회사 방침으로 인해 농가들이 자조금을 내는데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에 발 맞추어 에이스인티는 6월 자조금이 발족됨과 동시에 농가들의 참여를 적극 끌어내는데 노력하였다. 하지만 굴지의 계열사에 속한 농가들이 동참을 꺼리고 자조금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자 이동환 대표가 손수 농장을 찾아다니며 설득을 한 결과 100% 농가들로부터 동참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하였다. 일부 농가들은“왜 우리만 내느냐?”, “80% 이상 참여한다면 내겠다”는 등의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자조금 사업이 우리 육계산업이 가야할 길이라는 확신아래 수차례의 설득 끝에 생산자 스스로 적극 참여하는 풍토를 조성하게 된 것이다.
“굴지의 계열사들이 적극 발 벗고 나서면 자조금사업은 타 축종과 같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고, 육계업계에 많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2010년도가 자조금 활성화의 원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전혀 변화없이 농가들의 참여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습니다. 거출한 금액만큼 만이라도 농가에게 이익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이동환 대표는 자조금사업의 조심스런 우려와 정착방안을 제시하였다.
농가 이익을 최우선
에이스인티는 타 계열사와 다른 것이 지역 소장제도가 없고 직원들이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만큼 담당소장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농가에게 돌려준다는 정책을 쓰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정산서 내역이 누가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육비, 약품비, 연료비, 성과급 등으로 구분, 산정하여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하되 생산지수만 상대평가하는 방법을 취하면서 성과급을 지급하는 탄력적인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동환 대표는2010년에는 사육을 잘 하는 농가는 인센티브를 더 지급하도록 계약서를 재정비 할 것입니다. 농가에서 성적이 잘 나오면 회사에도 이익이 되니까요.”라고 농가들의 고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김동환 대표는 2011년 부화장 규모를 현재 주당 70만수에서 100만수로 확장할 계획이며, 직영 종계장을 현재 6만수에서 16만수로, 위탁사육농가를 100호에서 200호로 늘리고 사료공장과 생균제공장을 신설한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