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계란유통상인등록제 시행으로 채란업 발전 꾀할 것 - 배영수 한국계란유통협회 총무위원장/이슬농장 대표 -

  • Published : 2010.03.01

Abstract

Keywords

지난해 정부를 중심으로 생산·유통·학계·연구진으로 구성된 계란산업발전대책연구회(이하 계란연구회)가 발족되면서 채란 업에서 시급히 풀어가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계란 유통상인 등록제’를 꼽은 바 있다. 계란 유통상인 등록제는 일정 요건을 갖춘 식용란 판매업자의 작업장을 비롯해 보관시설, 운반차량의 식별번호를 부여해 소비자에게 축산물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 국내 채란산업 발전을 한 단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계란유통협회 총무위원장이자 계란연구회 유통분과위원으로 활동하는 배영수 위원장(이슬 농장 대표)을 만나 계란 유통상인 등록제의 필요성과 앞으로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하루 30만개 물량 계란유통

배영수 위원장은 대학 졸업 후 사료회사에 입사해 ABM(Agri Brand Marketing) 사업부에서 계란 유통분야를 담당했다. 당시 판란 위주로 납품하던 계란 유통 시장에서 세척, 마킹, 포장 과정의 선진화 기술을 도입해 ‘체커란’이라는 국내 첫 계란 브랜드란을 출시하는데 까지 일익을 담당했다. 

5년간 계란유통사업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7년 ‘이슬 농장’을 설립했다. 경기도 광주시에 소재한 이슬 농장은 부지 600평 규모로 320평의 계란물류센터로 선진 품질관리 기법을 도입해 선별작업으로 위생적인 계란을 출고하고 있다. 에어샤워시설, 계란 세척기, 저온보관창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콜드체인 시스템이 설비된 냉장운송차량을 통해 신선한 계란 공급을 원칙으로 하루 30만 개에 해당하는 물량을 체계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특히, 산란한지 48시간 내에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유통과정 중에 신선함 유지와 함께 보관 일자를 확실히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계란유통상인 등록제’의 필요성

지난해 말 부화중지란 유통이 언론에 방송되면서 생산자는 물론 유통업자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대부분의 계란은 생산직후 일정한 단계를 거쳐 유통되지만, 이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없다보니 저급란이 섞여 유통되어도 쉽게 가려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지난해 구성된 계란연구회에서는 금년 사업 중 하나로 계란유통상인 등록제를 도입할 계획으로 소비자가 상품가치가 있는 계란을 믿고 구매하도록 추진 할 방침을 내세우면서 한국계란유통협회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유통체제를 갖추고자 한다. 계란유통상인등록제는 계란운송차량을 계란유통협회에서 관리·감독하면서 계란의 생산날짜와 출고날짜를 정확히 파악해 오래된 저급란 유통을 방지하자는데 의미가 있다. 

‘계란유통상인 등록제’의 방향

배영수 위원장은 “한국계란유통협회에서는 앞으로 대단위 집하장 등은 검역원에서 추진하는 식용란 포장처리업(안)에 따라 영양성분표시강화, 위생관리감독강화 등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며 “금년부터 유통상인을 대상으로 위생부분의 교육과 제도를 강화해 식용에 부적합한 계란이 유통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계란의 상품가치를 높일계획”이라고 전한다.

등록제는 1차적으로 유통업체 등록제를 통해 차량식별번호 명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식용란 판매업을 위한 일정 규모의 시설 기준과 냉방시설 및 탑차 보유를 기본 원칙으로 계란유통차량 소유주(종사자)는 계란유통협회에서 실시하는 1년 1회 이상의 방역  위생교육을 수료해 교육필증과 차량식별번호를 부여받는다.

또한 우리나라 특성상 외부에 장시간 노출되면 신선도가 저하되기 때문에 적합한 유통온도(18~23℃)로 유통온도에 따른 유통기한이 법적으로 설정되도록 건의해 정부차원에서 대규모 농장과 집하장 저온저장고 설치에도 적극 지원토록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한편, 계란유통협회는 계란유통상인을 중심로 농장 출입차량 방역위생교육에도 계획을 갖고 있다. 저품질 비위생란의 유통을 막고 책임성 있는 계란유통을 위해 계란유통상인등록제와 연계해 등록된 계란유통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방역위생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방역위생교육을 필한 차량소유자(차량운전자)의 차량에 방역필증을 부착하여 차량식별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전한다. 책임성 있는 계란유통을 위해 미부착차량에 대한 신고체제를 운영하여 질병에 대한 차단방역과 비위생란의 유통근절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제도권 밖에 있었던 식용란 판매업을 법적 제도화시켜 장기적으로 계란유통시스템을 높여 상품적 가치를 올릴 계획으로 배영수 위원장은 앞으로 계란유통협회 강종성 회장을 주축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추진할 계획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