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공급과잉으로 인해 원가이하 시세 형성될 듯
■ 동향
닭고기 소비부진이 이어지면서 육계시세는 월중 원가이하를 밑돌았다. 입추당시 병아리 단가가 높아 원가가 높아진 계군이었던 만큼 농가로서는 답답한 시세흐름이 이어졌다. 우려했던 바와 같이 육계공급량이 전년대비 증가하면서 유통에서 보유한 닭고기 재고량이 많았으며, 이로서 산지육계구매도 더딜 수밖에 없었다. 최근 종계입식수가 유례없이 증가해 있으며, 환율하락 등으로 수입여건이 개선되면서 닭고기 수입동향도 심상치않다. 주요계열사에서도 닭고기 생산량을 늘리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전체적인 닭고기 공급량은 전년대비 증가한 상황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종계입식수 급증으로 내년 상반기 육계시장이 크게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닭고기 소비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공급량이 이를 앞서고 있어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 자료분석
9월 육용종계 입식수는 713,600천수로 전년대비 20.5%증가하였다. 9월까지 종계입식수는 5,272천수로전년(4,573천수)대비 15.3%증가하였다. 종계입식수를 토대로 추산한 10월 병아리생산잠재력은 50,822천수로 전년대비 13.6%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계 생산성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병아리 공급량은 전년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산지육계시세는 2,023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였으나 올해는 생산량 증가로 인해 전년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월 닭고기 수입량은 10,212톤으로 전년대비 31.4%증가하였으며, 주요계열사 냉동비축현황은 481만수로 전년대비 14.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육계전기사료 생산량과 전용육계 가격
■ 전망
11월 육계시세는 공급량 증가로 인해 원가이하의 시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겠으며, 전년단가 밑돌면서 kg당 1,600~1,800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연중 10~11월은 닭고기 수요가 적은 시기인데다가 수입량과 생산량이 동반 상승하면서 과잉생산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10월중 병아리단가가 수당 720원을 유지하면서 생산원가가 상승한 계군이어서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단, 11월 시세 동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 11월 12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안게임이다. 출전하는 우리나라선수들의 경기성적이 닭고기 소비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보인다. 경기시간대도 시청하기 편한 시간대에 편성되면서 제2의 월드컵호재로 작용할 수 있겠다.
▶ 육계관련 통계자료
※2008년부터 검역기준 수입닭고기(냉동·냉장)에 열처리육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