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종계업을 결산한다 - 종계 생산성 문제 및 개선방안 대두

  • 이종웅 (대한양계협회 경영지원부)
  • Published : 2010.12.01

Abstract

Keywords

1. 원종계 수입증가 및 종계 입식수 큰 폭 증가

2009년 원종계 수입수는 D-라인(♀♀) 기준으로 149천수였으나 2010년은 약 206천수로 전년대비 38.3%의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 품종별로는 로스 91천수, 아바에이카 59천수, 코브 56천수로 집계되었다. 물론 2010년 하반기(12월) 수입물량은 업체별 수입계획을 기준으로 한 추정치나 200천수를 초과한 원종계 수입은 본회에서 종계수 출입신고업무를 담당한‘85년 이래 최고의 수입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진다. 2011년 이후 종계수급을 위한 혜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2010년 10월말 종계분양실적은 5,583천수로 2009년 총분양수(5,561천수)를 이미 초과해 버렸다. 금년 11~12월의 추정치를 합산할 경우 약 6,350천수의 종계가 분양될 것으로 보여져 전년대비13.7%의 증가가 예상된다. 종계DB자료를 참고하면 2010년 9월말 기준 육용종계 사육현황은 6,861천수로 전년(6,027천수)대비 13.8%가 증가하였다. <표1,2 참조>

<도표1 연도별 육용원종계 수입현황>

<도표2 연도별 육용종계 총 사육수현황>

2. 종계업의 “현대화” “청정화” “규모화”

한-미 FTA, 한- EU FTA 등 다자간 무역협정을 통한 개방화 물결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종계산업의 생존전략 카드로 “현대화”, “청정화”, “규모화”를 뽑았던 한해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 종계산업 육성 및 관리강화 정책을 아래와 같이 추진되었다.

첫째, 금년도에 시행한 “종축시설 현대화사업”은 융자(70)와 자부담(30)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담보능력이 취약한 종계장은 그 문턱이 높아 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이에 2011년도에서는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으로 사업이 개편되어 보조(30), 융자(50), 자부담(20)으로 종계장을 현대화시설로 개·신축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종계장 종합평가사업”을 통해 우수종계장을 선정하고 경영 및 시설자금을 차별지원하였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종축업의 위생관리수준을 높이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우수종축업체 인증기준”(축산법시행규칙 제26조 3항 관련사항)을 마련하였다. 

셋째, 종계장 등록기준 강화를 위해 종계장 시설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축산법 시행령을 개정중에 있다. 기존 등록기준에 추가적으로 출입구 소독시설 설치와 종란보관실 설치 기준이 삽입된 것이 그 주된 내용이다.(표3참조)

표1. 축산법시행령 개정에 따른 종계업 등록기준 신구문 비교표

3. 종계 생산성 개선방안 미흡

종계산업에 매년 화두로 삼는 부분이 “종계 생산성”이 아닌가 싶다. 종계의 과잉입식으로 종계산업의 불황을 예고했던 초반과는 달리 고가의 병아리 가격이 유지되었던 것은 종계 생산성이 좋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금년도 종계 생산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1월초 예상치 못했던 추위와 한파로 종계관리가 힘들었던 부분이 상반기 종계생산성 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계사 및 농장의 노후화와 면세유 공급량 감소로 인한 추가피해가 눈에 보이지 않게 생산성 하락을 부추겼다.

둘째, 많은 농가들이 경험한 바 있는 뉴모바이러스(APV)와 닭전염성빈혈(CAV) 그리고 MS 등의 복합감염으로 생산성이 하락하였으나 이를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역시스템 또는 관리방안의 미흡과 부재였다.

셋째, 실용계 증체 및 출하일령 단축의 육종개량이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나 국내종계업계에서는 이러한 조건의 사양환경과 관리가 뒷받침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특히 종계DB자료 중 주목할 점은 2009년 1~9월까지 65주령 이상의 노계 사육수는 월평균 400천수였던 것에 반해 2010년 동월 평균은 232천수로 그 사육수가 약 42% 감소하였다. 이에 종계장에서도 환우계군을 이용한 종란생산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분석으로 기인한 현상으로 보여진다. 특히 40주령 이후 스파이킹을 통한 종계생산성 향상방안은 질병위험요소 및 생산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므로 종계의 생산성 개선을 위한 연구와 육종변화에 따른 사양관리 교육 및 수탉관리에 대한 신기술 보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넷째, 종계농가의 소득감소에 따른 경영관리 및 시설투자 미흡에 있겠다. 현재 대부분의 종계농가는 계열사와 종란납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급속히 변화되었다. 하지만 종계농가간에 거래되고 있는 종란납품계약이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을 보상받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어 종계농가는 시설투자가 위축되고, 경영관리가 저하되는 등 종계장 생산성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본회 종계부화분과위원회에서 종란생산원가를 검토한 결과 332원/개(종란지수 수당 150개, 부화율 75% 기준, 표4참조)이 산출되었으나 현재 농가에서 계약하여 납품받는 가격은 개당 244~305원/개(사료가격 400원/kg 기준)으로 최소 27원에서 최대 88원의 농가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으로 조사되었다.

표2. 종란생산가격 산출내역(2010년 기준)

이렇듯 종계생산성 개선을 위해서는 종계농가·원종계사·협회·계열사·정부·연구기관이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며, 올 한해를 거울삼아 2011년은 소통과 공생을 바탕으로 양적 질적으로 더욱더 도약하고 성장하는 종계산업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