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월간양계" 선정 10대 뉴스

  • Published : 2010.12.01

Abstract

Keywords

1. ‘양계자조금’ 거출율 상승

TV광고 농가교육 등 알차게 운영

지난해 6월 출범한 양계의무자조금은 소비홍보 및 농가교육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는 등 점진적으로 거출율 향상을 보였다.

금년도 농가거출금은 육계자조금이 3억2천만원으로 목표액 7억5천만원 대비 42% 달성되었고, 산란계자조금은 7억2천만원으로 목표액 8억5천만원 대비 84%의 달성률(2010년 11월 기준)을 보이면서 사업 첫해에 비해 농가 참여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금년에는 조성된 자조금으로 유명 연예인이나 한의사를 모델로 한 TV·라디오·모바일·지하철 광고 등을 실시했고, 양계산물 소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소비홍보를 진행했다. 또한 연구용역사업 및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전문경영자 교육프로그램사업을 진행하는데 쓰이면서 알차게 운영되었다. 상대적으로 한우자조금이 거출 1년 1개월 만에 90%를 돌파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지만, 거출율 향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농축협, 대의원 등 관련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자조금 거출을 독려한 결과 자조금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앞으로 양계자조금사업의 참여 열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 우수종계장 인증사업

종계장 종합평가사업으로 종축능력 향상 기대

정부는 국내 양계산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 방안으로 '우수종계장 종합평가사업'을 실시했다. 국내 총 509개소 종계장 가운데 등록종계장 373개소(73.3%), 미등록종계장 중 육성전문농장 25개소(4.9%), 성계사육농장 111개소(21.8%)를 차지하면서 종계사육시설이 노후화되거나 미비한 농가에 대해 정부차원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이번에 실시한 ‘우수종계장 종합평가사업’은 종축장의 위생수준과 관리종합 평가로 선정된 농가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해 종축 능력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시행기관을 양계협회로 두고 현지실사단과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전문화, 청정화, 계열화가축관리 등 종합평가 기준을 세워 면밀한 검토를 통해 진행되었다. 신청농가 32개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16개 농가를 대상으로 현지점검을 실시한 결과 최종적으로 우수종계장인증농장으로 꼽힌 7개 농장(교성농장, 부영종계장, 도원농장, 독바위영농조합, 진서농장, 신기농장, 풍전부화장)은 운영자금(7개소, 총 2,500백만원, 2년거치일시상환, 연리 3%)과 시설자금(2개소, 총 1,120백만원, 3년/7년, 연리 3%)이 지원되었다. 이후 우수 종계장 인증현판식과 농가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대대적인 홍보가 이루어졌다. 

3. 육계계열화사업 문제점 논란

정부의 대형팩커 육성 계획, 계열화사업의 문제점 국정감사에서 지적

정부의 대형팩커(대형기업) 육성계획이 발표되면서 축산인의 원성은 하늘을 찔렀다.

정부는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외국기업과 경쟁구도를 이끌 수 있는 대형기업 육성 정책이 축산업의 방향이라는 것. 이에 반발하는 축산관련 단체들은 20만 축산농가들의 생존대책부터 세워야 하는 마당에 2~3개 대형팩커만 육성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펼쳐놓는 정책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심정을 토로했고, ‘누구를 위한 대형 팩커 육성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면서 입장을 전했다. 이렇게 정부가 친환경축산, 지역브랜드화 활성화를 주장하다 대형팩커 육성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 대해 축산농가들이 혼란에 빠지기 쉬운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며 지적했다. 

한편, 지난 10월초 하림의 김홍국 회장이 2008년에 이어 또 다시 국정감사 증인으로채택되면서 양계계열화사업에 대한 공방이 이루어졌다. 육계계열화사업 추진과정 중 문제점이 집중 부각되었고 특히, 육계사육농가와의 계약과정에서 사육수수료 등이  20년째 하락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김학용 의원으로부터 추궁을 받았다. 계열주체인하림측과 계열농가를 대표한 양계협회측은 육계계열화 사업에 대해 첨예한 대립이 이루어졌고, 추후 토론회를 통해 육계사업 계약 내용에 대해 면밀히 따져 양측의 의견을 검증키로 했다.

이어 대형팩커에 대한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경쟁력향상을 위해 대형팩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허나, 오는 2014년부터 칠레로부터 무관세로 돈육 등 수입되면서 대응책의 일환으로 생산비 절감 차원에서 대형팩커 육성은 필요하다고 밝혔고, 여전히 생산농가는 정부의 대형팩커 육성방침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외쳤다.

4. 태풍 ‘곤파스’ 강타

양계농가 피해 속출

9월 12일 한반도를 덮친 제 7호 태풍곤파스로 인해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규모는 도내 14개 시·군의 공공시설 221억원과 민간시설 1,036억원 등 총 1,25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부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7개 지역(화성, 서산, 홍성, 예산, 태안, 당진, 신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비 1,121억원(국고지원 831, 지방비 29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특별재난지역에 대해서 피해주민들은 건강보험료 30~50%경감,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또는 납부 유예, 재난복구 융자금 등의 혜택이 주어졌다. 

한편, 이번 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하여 본회는 양계농가 피해현황을 집계하여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한 바 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양계농가 대부분이 무허가계사(간이계사)로 영세한 농가의 피해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본회는 소방방재청과 청와대도 건의하는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하지만 무허가계사 피해 지원은 과거 폭설로 인해 보상해 준 선례가 있고, 당시 무허가계사 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예외규정으로 특별보상지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금번 보상대상에는 제외되었다. 천재지변의 경우 간이계사의 피해가 큰 만큼 앞으로 영세한 농장이라도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권내에 들어와야 할 것이다.

5. 가금산물 위생관리 대책

배달용 닭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 가금산물 포장유통 의무화 계란제품 위생관리 종합대책 발표

정부는 쌀과 배추김치의 원산지 표시를 음식점 면적과 관계없이 65만개 모든 식당으로 확대 시행키로 하면서 ‘농수산물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의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더불어 원산지표시제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금년부터 배달용 치킨에도 원산지표시를 의무적으로 시행했다. 닭고기 소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배달용 치킨 원산지표시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소비자에게 안전한 국산 축산물을 공급하고자 하는 방침이다. 또한 표기로 인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산지표시제가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6개월간의 계도 기간을 거쳐 운영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월 ‘축산물가공처리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닭·오리 도축업 영업자와 도축된 닭·오리고기를 보관·운반·판매하는 영업자에게 포장 유통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당초 일정규모(일일 도축량 5만수 이상) 도축장에서 닭·오리 식육의 유통·판매 전체 단계에 대해 포장을 의무화하도록 확대하고, 식용란 중 계란에 대해서도 포장 의무를 신설했다.

더불어 정부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계란제품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당초 계란표면에 산란일자를 표기하기로 했던 것에서 제외키로 했다. 유통기한이나 산란일자를 표시하게되면 계란 품질에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급상황이 원활치 못한 경우 자칫 정상란으로 판매가 어렵다는 내용에서다. 뿐만 아니라 계란이 생산된 계사환경 및 계군의 상태 등 계란품질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들이 반영되지 않은 채 산란일자로만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소비자로 하여금 계란품질에 대한 불신을 높일 수 있다는 역효과가 예상된다는 내용에서다. 한편, 생산일자를 대신해 생산자명(생산농가)은 표기하기로 결정되었다.

6. 양계산물 소비 활성화

월드컵특수 치킨 소비 증가, 야채값 폭등 상대적 여파로 계란소비 원활

3월 중순 이후 닭고기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1,500원대까지 내려앉았던 산지시세가 월드컵 특수로 소비가 급작스럽게 늘어나면서 2,000원대 까지 상승반전했다. 

종계부분 생산성 저하로 공급에 차질을 빚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늘어난 닭고기 소비도 여기에 한몫했다. 한국 경기가 진행되던 월드컵 시즌(6월 12~26일)에 치킨 주문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한국팀과 아르헨티나팀 전에는 무려 3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닭고기 가격 약세는 일주일 만에 강보합세로 전환되었다. 통상 6월의 경우, 소비가 둔화되고 가격이 하락했지만 금년 6월에는 품귀현상을 빚는 등 육계사업의 호황기였다.

한편, 소비증가는 계란에서도 나타났다. KBS2 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시청률이 40%를 훌쩍 넘기면서 빵 소비가 증가했고 덩달아 부재료로 사용되는 계란이 가격 하락없이 꾸준히 소비되었다. 제과·제빵점의 판매율이 늘어났고, 직접 만들어먹는 홈베이킹 열풍으로 가정에서도 소비가 늘었다. 계란 가격상승 원인의 또 하나는 갑자기 급등한 배추값으로 인해 무, 양배추, 과일 등 각종 과채류 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상대적 여파로 축산물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고단백 완전식품인 계란은 채소류 가격에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소비가 증가하는 호재로 오랜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7. 한국육계조합설립

계열화사업 성공 여부에 귀추

지난 10월 ‘한국육계조합’설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가 열리면서 육계조합 탄생의 서막이 올랐다.

생산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육계조합은 계열주체와 농가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농가의 실익을 제고해 육계시장의 균형있게 발전하기 위해 탄생되었다. 기존 계열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춰 국내 계열화사업을 계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는 기존 계열주최와 조합이 경쟁구도가 아닌 협력구도로 나간다는 장기적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으로 육계조합은 기존 구도를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육계조합설립 추진위원장에 이홍재 육계분과위원장이 추대되면서 전국의 1만수 이상 육계를 사육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조합설립을 위한 최소 조합원 200명과 납입출자금 3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12월 창립총회를 개최해 정식으로 육계조합이 출범되면 전국적으로 홍보하여 조합원과 출자금의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으로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계통조직이 보유한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8. 정부,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 방안 제시

LED 조명 전환으로 생산성 향상

11월 개최된 G20회의 중 주요한 의제로 꼽힌 농정방향은 ‘녹색성장정책’이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 사육 방안으로 축사내 LED조명 사용과 지열을 이용한 기술을 통해 축산업 전후방산업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과 방법을 제시했다.

축산과학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 1억2천만수의 닭을 사육하면서 연간 17만5,000MWh의 전력을 소비하는 만큼 LED 조명으로 전환시 46억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기존 백열전구를 사용했을 때보다 전기에너지를 80% 절감하고 생산성은 8%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농가에서도 효율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산란계의 경우 적절한 점등이 산란기간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LED조명이 향후 양계산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한편, 지금까지 사용해온 저효율 조명기구인 백열전구는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퇴출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LED 조명기기로 교체(신설)할 경우 구입가격의 75%(개당 3만원)를 농가당 2천만원 한도내에서 지원·보급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도 했다. 

9. 닭고기 수입물량 증가

11월 기준, 전년대비 46% 늘어

금년 10월말까지 수입된 닭고기 물량은 총 85,525톤으로 지난 한해 총 수입물량인 58,347톤 대비이미 46%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국가별로는미국 52천톤, 브라질 30천톤, 덴마크 1.7천톤, 그외일본, 헝가리, 칠레순으로수입되었다. 특히 부위별로는 다리육이 74천톤, 가슴 5.5천톤, 날개 5.4천톤, 전체육 0.3천톤이 수입 되었다. 수입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7~8월 복날에 맞춰 수입량이 늘어났고, 특히 금년에 월드컵 특수와 아시안게임 시청자들로 인해서였다. 또한 올해 초 국내 육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환율하락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높은 수입닭고기 물량이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지난 8월에는 세계 60여개 국에 수출하고 있는 칠레 글로벌 농축산 기업 아그로수퍼가 우리나라 닭고기 시장 공략한다는 발표 등 미국, 브라질 등 수출강대국에 이어 부분육 닭고기 공급을 통해 영향력을 갖출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10. ‘국산 닭고기 인증제’

생산자 보호와 소비자들에게 신뢰 확보

본회에서는 생산자 보호와 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국산 닭고기인증제’를 실시하면서 국내 치킨 프렌차이즈업체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국산 닭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입산과의 차별화, 둔갑판매 방지 등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업체`업소를 대상으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새로운 소비활성화 바람을 일으켰다. 인증대상은 국산 닭고기만을 100% 가공·유통·조리·판매하는 업체`업소로 수입닭고기 또는 부속물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업체(소)는 제외된다. 희망업체에 한해 1단계 서류심사와 2단계 현지실사 이후 인증위원회를 통해 심의에 합격된 업체`업소를 대상으로 인증마크를 부여했다. 더불어 사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로 국산닭고기 인증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두텁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주)맛있는생각의 ‘굽네치킨’, (주)한국일오삼농산의 ‘처갓집양념통닭’, (주)진진푸드시스템의 ‘구어조은닭’, (주)에이에프씨코리아의 ‘아주커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의 ‘호식이두마리치킨’, (주)들판의 ‘들판’ 등의 프렌차이즈 업체가 본회를 통해 신청하면서 인증마크를 표기해 판매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있는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