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젠더 역사쓰기의 가능성과 한계: 역사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Historiography of TV Documentary

  • 김훈순 (이화여자대학교 언론 홍보 영상학부) ;
  • 김숙 (이화여자대학교 언론 홍보 영상 대학원)
  • Kim, Hoon-Soon (Division of Media Studies, Ewha Womans University) ;
  • Kim, Suk (Graduate School, Ewha Womans University)
  • 투고 : 2010.05.31
  • 심사 : 2010.07.22
  • 발행 : 2010.08.15

초록

이 연구는 KBS에서 방영되었던 TV 역사다큐멘터리인 <역사스페셜>과 <한국사 전(傳)>을 대상으로 TV의 역사쓰기방식을 살펴보기 위해 이야기구조와 담화를 중심으로 서사분석하였다. 역사적 사실을 선택과 배제를 통하여 재구성하는 TV의 역사쓰기가 대중매체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지배적인 역사인식에 반하는 역사적 해석을 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짚어 보았다. 분석결과 두 프로그램 모두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반하는 전복적인 역사쓰기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야기구조에 있어서는 첫째, 여성의 역사를 쓰는데도 불구하고 남성의 영웅 서사 전개방식을 채택하였으며, 또한 공적 인물화하는 과정에서 개인으로서의 여성성을 없애고 탈개인화시키고 있다. 둘째, 두 여성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 앞서 전제하고 있는 외모에 대한 평가가 남성적 시선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셋째, 정치적인 여성 인물사를 이야기함에도 불구하고 사적인 남녀 간의 애정관계에 주목하고 있어 여성의 공적 인물화에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두 프로그램의 담화방식 역시 역사적 상상력을 주기보다는 다큐멘터리의 역사적 해석을 더욱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튜디오에서 실제의 모습으로 전지적 시각으로 역사를 전달하는 서술자는 담론적 위계구조에서 가장 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의미 규정자였다. 영상의 경우 특히 <한국사 전(傳)>에서 부족한 영상을 메우기 위해 제작진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극화된 재연 장면에 의존하는 방식은 담화가 오히려 가부장적 서사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인물에 대한 전복적 해석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

This study analysed the narrative of and , two history documentary broadcasted on KBS, in terms of story-telling and discourse. And it also examined whether TV as mass media could provide an alternative interpretation against the dominant historical awareness. As a result, both programmes showed limitations on representing subversive point of view to the dominant ideology. At the story-telling level, firstly, they represented in a way of male-hero narrative though they were describing the history of woman, and while representing woman as a public figure they eliminated her feminity and individuality. Secondly, before evaluating woman as a historic figure they previously appreciated her appearance in a male-point of view. Thirdly, although they were telling the story of woman in a political view, they focused on love triangle, therefore failed to make her as a public figure. The discourses of both programmes were anchoring the existing historical interpretation instead of offering an alternative historical imagination. The narrator who were telling history at the studio in a omniscient viewpoint took a role as a meaning definer, placed at the highest rank in the hierarchy of discourse structure. Especially in , the dramatized images to cover lack of visual data helped anchor the patriarchal narrative and reduced the possibility of subversive interpretation on historic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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