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경고하기 혹은 위기 초대하기: 언론이 재구성한 2008년 9월 위기설을 중심으로

Discursive Politics of the Media and Economic Crisis: A Case Study about "Korea's September Crisis in 2008"

한국 사회는 반복되는 경제위기설로 신음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위기설은 실질적인 금융시장 폭락으로 전이되는 '자기실현적 위기' (self-fulfilling crisis)의 측면이 강하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위기설은 왜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국민들은 이에 따른 정치, 경제적 고비용을 감수해야 할까? 이 연구는 이에 경제위기설이 진실에 대한 객관적 보도가 아닌 '진실효과'를 갖는 담론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그리고 이 담론의 역사성과 정치성을 확인하는 한편, 대안담론을 위한 실천적 함의를 찾고자 했다. 2008년 9월 위기설을 분석 사례로 정했고, 최종적으로 118개의 기사를 '도약기, 성숙기, 후퇴기'로 구분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미디어담론은 경제현실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기도 하지만 경제현실에 대한 언론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재구성되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언론의 이러한 재구성은 프레임의 전략적 활용, 시장에 대한 자의적 해석, 위기설에 대한 사후 평가와 같은 담론전략을 통해 실현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언론의 책임성과 전문성 제고 및 한국경제 현실에 대한 긍정적 재구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Korean society, suffered from a severe currency crisis in 1997, had scarcely missed another market meltdown in 2008. However, neither economic fundamentals nor has political stability little to do with the recent crises. This paper thus projects the possibility of 'self-fulfilling crisis' in which the media took a critical part in amplifying 'crisis discourses.' For the purpose of understanding of media's impact on such a crisis, at first, this paper chose 'September Crisis in 2008' as a case study. While collecting news articles about the crisis, then, total 118 news articles collected from mainstream newspapers such as DongA-ilbo and Money Today have been analyzed in terms of media frame and discourse strategies. Research results showed that not only has the crisis discourse been shifted by economic situations, but the media re-constructed economic realities in way of justifying their political ideology and loyal readership. Taking those findings into consideration, in final, the authors urged the media to improve their performance by embracing more responsible and professional man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