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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 초기 단편소설 연구 - 「표본실의 청게고리」, 「암야」, 「제야」를 중심으로 -

The study on mordern self in Eyom Sang-sup's early short stories -Focus on A tree frog in specimen room , Dark night and New Year's Eve -

  • 발행 : 20090000

초록

염상섭의 초기 소설을 평가할 때, 흔히 객관주의 혹은 객관성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본 논문은 이러한 염상섭 소설의 이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그의 초기 삼부작, 즉 「표본실의 청게고리」와 「암야」, 「제야」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 세 작품은 흔히 순객관적 묘사 등의 말로 표현되는데, 이러한 순객관적 묘사라는 것은 하나의 확고한 주관이 성립된 점에서 비로소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관찰되는 대상으로서의 자아는 관찰하는 자아를 통해서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 묘사를 떠받치고 있는 이 절대적 주관은 염상섭이 그의 비평에서 보여주는 근대적 자아에 대한 지향과 상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근대적 자아를 통해 염상섭 소설의 인물들은 근대적으로 보이고자 노력했던 전대 소설의 인물과는 다른, 근대적 자아를 획득함으로써 이미 근대적으로 사유하고 감각하는 근대인으로 드러나게 된다. 또한 이 세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기호의 명명체계 역시 근대적 주관에 대한 염상섭의 지향을 잘 드러내고 있다.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일시에 경험하여 신경이 예민해진 나머지 의심과 회의하는 이성적 주체의 세계를 빠져나가 상상과 환영의 세계에 사는 「표본실의 청게고리」의 김창억과 자신의 내부와 외부에 철저하게 냉소하며 자신의 행위를 객관화하는 「표본실의 청게고리」와 「암야」의 주인공 X,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결단을 통해 죽음을 통한 영원한 삶이라는 역설적인 선택을 하는 「제야」의 최정인의 모습은 고유명의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보여주며, 이는 한편으로는 근대적 주관의 획득의 문제와 관련된다. 그러므로 이 시기 소설에서 드러나는 염상섭 소설의 객관성이란 가치 배제 혹은 가치 판단의 유보를 통해서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결단하는 근대적 주관에 대한 작가의 강렬한 지향에 기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염상섭은 객관 현실로부터 주관을 독립시킴으로써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근대적 자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1920's literary coteries have been estimated the important turningpoint in history of modern literature and Kim Dong-in have beenestimated representative author of the point. 1920's literary coteries'peculiarity was said to be a modern thought and sense in a word. SinceEyom showed modern personality in early short stories, A tree frog inspecimen room, Dark night and New Year's Eve, the peculiarity ofearly 1920's literature was represented not Kim but Eyom. He showedhis intention of modern self through mechanism of observation andnaming. This modern self implied to him being free from empirical selfand restraint from outside self. His intention toward modern self is thenewest thing in these days and represents his consideration about thequestion on what is mo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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