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oblem on the restortion and performance of "Jainpalkwangdae"

자인팔광대의 복원과 연희적 특징에 따른 문제

  • Received : 2009.06.27
  • Accepted : 2009.07.17
  • Published : 2009.08.31

Abstract

Jainpalkwangdae(慈仁八廣大) of Kyungsan area in Kyungbuk province was restored through over 50 years gap. This play basically has the structure of conflict - reconcillation, which is differentiated from a masque and a tightrope walking. The characters of this play are a nobleman, Malttuki (a servant), a legal wife and a second wife. Their personality is deviant from a existing Korean masque. This weird and artificial appearance may be a problem in the process of restoration. Otherwise, it might be a very different transmission type of masque. Therefore, we need to investigate why Jainpalkwangdae is different from a traditional masque.

경북 경산지역의 자인팔광대(慈仁八廣大)는 50년 이상의 공백기를 거쳐 1988년에 복원되었다. 이 글은 복원의 과정과 그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 탈놀이가 지닌 독특한 특징이 어디에서 연유하는가를 접근하였다. 이 탈놀이는 기본적으로 갈등-화해의 구조이며, 탈놀이 관련 양반·하인, 영감·처첩갈등의 2개 탈놀이 부분과 땅줄타기의 1개 놀이부분으로 이루어진 단순구조이다. 땅줄타기는 1930년대에 와서 공중줄타기가 어렵게 되자, 땅줄로 전환되었다. 그런데 이 탈놀이는 주요 등장인물이 기존 한국 탈놀이의 일반적 성격에서 벗어나 있다. 양반은 지나치게 설명적이고, 자기 고백적이다. 양반답지 않은 팔도유람 사설, 노골적 애정표현, 놀이판의 진행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편 회생 후 가해자인 본처에게 사과하고 화해의 노래를 권유하기도 한다. 말뚝이는 상전인 양반에게 거칠게 욕설을 하다가, 너무 쉽게 굴복하고 순종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무자식인 양반에게 후처를 맞아들이게 하고, 본처에게 고자질하는 이중적 모습도 보인다. 본처는 남편인 양반에 대한 가해자로 등장하며, 소생한 양반의 제안에 의해 영감이나 후처와 쉽게 화해한다. 후처는 첩으로서, 이례적으로 유언의 인물이다. 대체로 인물의 성격이 일관성이 부족하고, 서낭제탈놀이가 지닌 무언 중심적 성격에서 벗어나 모든 인물이 유언으로 등장한다. 이런 이질적이고, 작위적인 모습은 복원과정의 문제점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전혀 다른 전승계통에 연유할 수도 있다. 이 글은 이런 이질적인 자인팔광대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이 탈놀이가 왜 이렇게 다른가를 앞으로 규명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