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의 행복: 심리적, 관계적, 경제적 자원과 학업성취의 영향

Factors influencing happiness among Korean adolescents: With specific focus on the influence of psychological, relational and financial resources and academic achievement

  • 투고 : 2009.07.12
  • 심사 : 2009.08.16
  • 발행 : 2009.08.31

초록

이 연구의 주된 목적은 한국 청소년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가를 분석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심리적 자원으로서 자기효능감, 관계적 자원으로서 정서적 지원, 경제적 자원으로서 가정 월평균수입 및 학업성취가 청소년의 행복에 미치는 상대적인 영향을 비교하였다. 사회경제적지위에 차이가 있는 서울시내세 지역을 가정방문하여 학생들을 무선표집하였으며, 최종분석대상은 초 중 고 대학생 190명(남 83, 여 107명)이었다. 측정도구는 연구자가 제작한 배경정보와 정서적 지원 및 행복 척도와, Bandura(1995)가 제작한 어려움극복효능감 척도가 사용되었다. 청소년의 행복에 대한 연구모형을 경로분석과 효과분석으로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관계적 자원이 가장 중요하였다. 즉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따스한 정서적 지원이 청소년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가정 월평균수입의 60배, 학업성취수준의 3배, 자기효능감의 약 2배나 되었다. 둘째, 청소년의 행복은 심리적 자원인 자기효능감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았다. 즉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효능감이 높을수록 행복하였는데, 자기효능감은 가정 월평균수입보다 행복에 대한 효과가 30배 정도 되었다. 또한 자기효능감은 정서적 지원과 행복 사이에서 매개변인의 역할을 하였다. 셋째, 학업성취도가 높은 청소년일수록 더욱 행복하였다. 학업성취도는 가정 월평균수입보다 행복에 대한 효과가 20배 정도 되었다. 넷째, 가정 월평균수입은 청소년의 행복에 의미 있는 영향이 없었다. 다섯째, 사회계층과 학교급별은 청소년의 행복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으나 정서적 지원을 매개변인으로 하여 간접적인 영향이 있었다. 즉 부모의 사회계층이 높을수록, 또한 대학생보다는 초등학생이, 정서적 지원을 더 많이 받음으로써, 상대적으로 더욱 행복한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한국 청소년의 행복을 결정하는데 있어 정서적 지원, 자기효능감, 학업성취의 중요성을 밝혀 주었으며, 단순히 부잣집 자녀라고 해서 더 행복한 것은 아님이 확인되었다.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examines the factors that influence happiness among Korean adolescents by focusing on psychological resource (as measured by self-efficacy), relational resource (as measured by social support) and financial resource (as measured by family's monthly income). In addition, the influence of academic achievement on happiness is examined. To examine the influence of socio-economic status and family's monthly income, adolescents living in three different districts in Seoul (from working to middle to upper class districts) were randomly selected and interviewed in their home. A total of 190 elementary school, middle school, high school and university students (male=83, female=107) completed the resiliency of efficacy scale developed by Bandura (1995) and emotional support and happiness scale developed by the present researchers, in addition to background information. The results of the path analysis are as follows. First, the most important predictor of happiness among Korean adolescents is relational resources. In other words, emotional support received from significant others was most predictive of happiness; more than 60 times the effect of family's monthly income, three times the effect of academic achievement, and two times the effect of resiliency of efficacy. The second most important factor that predicted the happiness of Korean adolescents was psychological resource (i.e., resiliency of efficacy), which had 30 times the effect of family's monthly income. In addition resiliency of efficacy played a mediating role between emotional support on one hand and happiness on the other. Third, those respondents who had higher academic achievement reported higher levels of happiness, which had 20 times the effect of family's monthly income. Fourth, family monthly income did not predict happiness among Korean adolescents. Fifth, socio-economic status and school level did not have direct influence on happiness but had mediating influence through their influence on emotional support. In other words, those respondents with higher socio-economic status and elementary school students were more likely to receive social support from significant others, which in turn increased their happiness. These results indicate that the most important predictor of happiness among Korean adolescents is emotional support, followed by resiliency of effic acy and academic achievement, indicating that those adolescents from wealthy families are not necessarily happ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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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정보

이 연구는 2009년도 인하대학교 교수연구비에 의해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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