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동기시대 '사회' 고고학의 문제

The Problems of the Archaeological Approaches to the Bronze Age Society

  • 발행 : 2006.12.30

초록

이 논문은 한반도 청동기시대 '사회' 고고학을 어떠한 관점과 방법으로 연구할 것인가를 검토해 보고자 작성되었다. 먼저 한국의 '사회' 고고학 접근을 연구사적으로 검토하였는데 1970년대까지는 민족사의 흐름과 같이 모호한 실체와 과정으로 사회진화의 단계를 서술하는데 그쳤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념에서 벗어나 단위사회의 규모와 지배권력의 성격 등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였고, 고고학 자료의 위계와 분포를 분석하여 사회단위와 그 조직을 복원해 보려는 노력은 1990년대 들어와서야 가능했다고 보았다. 그리고 영미와 일본 고고학에서 이루어진 사회에 대한 접근의 틀을 참고하여 청동기시대 취락을 분석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 전의 일이다. 다음으로, 어떤 고고학적 실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정착된 'OO유형' 이라는 개념과 종족집단의 존재가 전제된 문화단위에 대한 관념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청동기시대 고고학자들은 한편으로 취락 내부와 취락 간의 유물분포를 분석하여 사회적인 특성들은 정의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OO유형' 이라는 문화적 실체의 생성과 확장, 및 소멸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생산적인 '사회' 고고학 연구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보았다. 비파형동검과 같이 광역으로 분포하는 물질문화의 요소들을 고대 종족명과 관련시키는 연구관점에 대해 비판하였다. 이와 같이 광역으로 분포하는 물질문화의 존재는 지역집단들 사이에 형성된 모종의 관계망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이러한 관계망을 통해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성격과 함께 그 물질문화의 상징적 의미가 지역에 따라 어떻게 변용되는지에 대해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This article is the critical review of the methods and assumptions with which the Korean archaeologists have tried to approach to the Bronze age society. It was not until the 1980s' that there had been any attempt to define the relevant units for the study of past societies. Before the archaeological records of megalithic builders in the Bronze age began to be analyzed to find out the general traits of chiefdom society, Korean archaeologists had described the variations in the cultural, rather than the social, entities. From the 1990s' , some scholars have attempted to reconstruct the scale and organization of the social groups and explain the growth of polities in evolutionary view, analyzing the hierarchical distributions of settlement data. In the concluding remarks of the review, I would like to indicate the some problems in the conceptualization of the material culture patterning in the regional and/or inter-regional level. First, the conceptual problem which appeared when the Bronze archaeologists define the distribution of artifact assemblages, composed of the specific artifact traits , beyond the instrumental categories that are efficient for the establishments of regional chronologies. It is evidently erroneous conceptualization that we define the artifact assemblages as the socio-cultual entities which came into being in specific time and place, geographically expanded, and finally disappeared based on the view of essentialism. Second, the interpretative problems about wide distributions of certain bronze artifacts must be indicated. I would like to suggest that the wide distributions of the specific bronze dagger or mirror types should be explained not by the cultural area concept related to the ethnicity assumptions, but by the world system or the inter-regional interaction mod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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