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음악에서의 최소단위인 음정을 지각하는데 있어 과연 우리나라 청자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기제가 과연 존재하느냐 하는 점을 조사하기 위해 2가지 과제의 실험이 고안되었다. 서양 음악에서 강조되는 음정과 우리 나라 음악에서 강조되는 음정이 비교 분석되었다. 서양 음악 전문인과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에 의해 수행된 본 실험에서 나타난 일관된 결과는 완전4도 음정의 안정성이다. 완전4도는 음향학적으로,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에서 중요한 위상을 가지는 음정이다. 이러한 결과는 서양 조성 체계에 의한 중요 음정(완전5도, 장3도)에 대한 안정적 지각을 보고하는 서양의 기존 결과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즉 환경 적으로는 서양 음악에 노출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청자들은 우리 음계상 중요 음정에서 강한 중력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우리 고유의 음악적정서에 대한 진전된 논의가 가능하려면 서양의 기존 연구와는 독립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 필요하다.
The musical interval tells how two different pitches are related to each other. In this paper, 2 experiments examined the existence of a culture-specific system in the perception of musical intervals. These experiments evaluated the discrimination performance by the western-music experts and non-experts. The observed results demonstrate a quite different pattern compared to that of the western-culture. In these experiments. the perfect fourth's perceptual stability was clearly shown. This is significant in terms of the musical-processing system that reflects the culture-specific emotion in the domain of music. Even though we are widely exposed by the Western-tonal music. it is assumed that we have a certain type of gravity within our own musical pitch system. It has suggested that, for an advanced research, we need to carry out the tasks, requiring more empirical data independently from that of the western liste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