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이용한 취학 전 아동과 어머니의 식습관 상호관련성 분석

  • 윤진숙 (계명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 정영혜 (계명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Published : 2003.11.01

Abstract

식습관이나 식품 기호도는 식품의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이며 어릴 때 형성이 되는 어린이의 식품 기호도는 부모의 태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유아기는 사회적, 인지적 능력이 발달하고 모방을 통하여 학습되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의 식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경험은 평생의 건강을 위해서도 부모의 역할은 중요하다. 근래 과잉 영양과 관련된 비만이 우려되고 있지만 아직도 유아에서는 부적절한 식사패턴으로 인한 영양소 결핍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선행 연구에서 유아나 어린이의 식습관이 부모, 특히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상호 관련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다. 또한 ‘무엇’과 ‘얼마나 많이’ 등이 중점이 되었던 양적 연구에서 이제는 ‘어떻게’ ‘왜’라는 것에 관심을 두는 사례연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취학전 아동의 식습관과 영양상태에 관한 질적 연구로써 어머니와의 상호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구,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4∼7세 유아와 그 어머니(각 15명)를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실시하고 유아와 1:1면담을 실시하였다. 어머니들의 식품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어머니 자신의 기호도와 편리, 가치관으로 나타났다. 유아와 어머니의 식품기호도를 조사한 결과 좋아하는 식품의 경우 두 군 모두 육류의 선호도가 높았다. 싫어하는 식품은 어머니의 경우에는 ‘없다’가 73%이었으나 유아의 경우에는 ‘야채류’가 73%이었다. 유아와 어머니의 식품 기호도 일치정도는 좋아하는 식품이 67%, 싫어하는 식품이 33%로 나타났다. 유아는 야채류를 싫어한다고 대답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식품을 ‘야채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아의 특정 식품의 선호도나 거부의 주된 이유는 ‘맛’이었으며, 유아의 편식습관은 어머니가 간편성 위주, 가족의 기호도 만을 고려하여 식단을 구성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조사대상 유아의 33%가 비타민제, 47%가 칼슘제제를 복용하고 있었으며 27%가 근래에 보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었다. 어머니들은 영양제나 보약이 유아의 건강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여기고 있었고 어머니의 임신 중 식품섭취나 이유기의 식품경험정도가 어린이의 식품 기호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식품구매시 질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은 건강과 관련된 무농약 식품, 인스턴트 식품 제한, 외식의 절제가 대부분 어머니의 관심사였다. 본 연구에서 어머니는 유아의 식습관과 식품기호도에 크게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으며, 유아 영양교육에서 어머니의 참여와 식품에 대한 인식 개선은 유아의 영양수준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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