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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마(李濟馬)의 형상관(形象觀)에 대한 의사학적(醫史學的)인 고찰(考察) (Studies on the medical histological point of view of Lee Je-ma's "Hyung Sang")

  • 하만수;송일병
    • 사상체질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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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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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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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9
  • 이제마(李濟馬)는 사상인(四象人)의 장부성리(臟腑性理)와 그에 해당하는 사상인(四象人)의 외형(外形)을 발견하며 사상체질론(四象體質論)을 성립시켰다. 사상인(四象人)을 감별하는 변증(辯證)에 있어 용모사기(容貌詞氣)와 체질기상(體質氣象), 성질재간(性質才幹), 지행(知行)의 취상판증(取象辦證) 방법을 제시하면서 형상(形象)을 이용한 형상의학(形象醫學) 정신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마(李濟馬)의 형상관(形象觀)은 사상의학(四象醫學)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동무공(東武公)의 형상관(形象觀)이 이루어진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주역(周易)과 중용(中庸) 그리고 주돈신의 태극도설(太極圖說)의 정신을 의사학적으로 비교하고 격치고(格致藁), 동무유고(東武遺藁), 동의수세보원초본권(東醫壽世保元草本卷)에 나타난 형상관(形象觀)과 비교 고찰하고자 한다. 형상(形象)은 형(形과) 상(象)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는데 형(形)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눈에 보이는 것을 말하고, 상(象)은 공통적인 분모로 유추하여 간접적인 그림자로 느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물상(物象)과 눈에 보이지 않는 의상(意象), 정신적인 면도 형상화 할 수 있다. 이제마(李濟馬)의 형상관(形象觀)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시전(詩傳)에 유물유칙(有物有則)인데 물(物)은 형기(形氣)이고 칙(則)은 이(理)이다라는 말이 있는고 초본권(草本卷)에 보면 유물유칙(有物有則)에서 인형(人形)은 물(物)이고 인성(人性)은 칙(則)이라고 하였다. 형기(形氣)와 인형(人形)은 상(象)이 되고 이(理)와 인성(人性)은 상(象)이 나타나는 내재적인 이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황로학파(黃老學派)의 내경(內景)과 동의보감(東醫保鑑)의 기리형표(氣裏形表)라는 말에 비교하여 말하면 이상상표(理喪象表)라 할 수 있다. 이제마(李濟馬)는 주역(周易)을 유학적(儒學的)으로 해석한 공자(孔子) 이후의 의리학파(義理學派)의 개념과 도교적(道敎的)인 음양오행(陰陽五行)사상을 유학(儒學)적으로 해석한 주돈신, 중용(中庸)의 재물(載物), 복물(覆物), 성물(成物)의 개념과 유학(需學)적 요약정신(要約精神)을 계승하여, 황로학파(黃老學派)의 상수역학적(象數易學的)인 수리적(數理的)인 음양오행(陰陽五行)사상은 받아들이지 않고 취상정신(取象精神)만 받아들여 사심신물(事心身物)의 사상(四象)만으로도 모든 사물과 의학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아 사상의학(四象醫學)을 제시하였고 그 방법으로 형상의학정신(形象醫學精神)을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주역(周易)의 해석방법(解析方法)에 수리(數理)와 상(象)을 수단으로 하는 상수역학(象數易學)과 괘(卦)의 의미(意味)를 성정(性情)이나 괘덕(卦德)으로 설명하는 의리역학(義理易學)으로 나눌 수 있다. 2. 이제마(李濟馬)의 형상관(形象觀)은 주역(周易)의 유교적(偏敎的) 해석의 도입과정에서 중용(中庸)에 나타난 요약 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사상학적(四象學的) 인식체계라 할 수 있다. 3. 주역(周易)은 천(天), 지(地), 인(人) 삼재(三才)에 음양(險陽)을 배경으로 하여 상(象)과 수(數)로써 사물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제마(李濟馬)의 형상관(形象觀)은 천(天), 지(地), 지(知), 행(行)의 사재(四才)에 사상적(四象的) 요약정신인 사심신물(四心身物)의 배경을 통하여 수(數)보다는 상(象)을 이용하여 사물을 인식하고 있다. 4. 사상의학(四象醫學)에서 사상변증(四象辯證)의 방법에는 음양론(陰陽論)이나 대대적(待對的)인 설명보다는 사상적(四象的) 요약정신의 형상관(形象觀)으로 설명되고 있는데 이는 인체를 구조(構造)와 기능(機能)을 동시에 설명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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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 나타난 풍자성 연구 -<대화의 차원>과 <이웃>을 중심으로 (The Study of Satire Shown in Animation -Focusing on and )

  • 최돈일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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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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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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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번연구에서는 작가주의 애니메이션의 역할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작가주의 애니메이션은 대중적 기호나 특정한 집단의 이익과 입장에 구애받지 않고 작가의 예리한 시선으로 그 사회의 부조리를 재치 있고 통렬하게 풍자하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정화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애니메이션을 사회적 의미생산 도구로서 활용한 작가들 중 얀슈반크마이에르(Jan Svankmajer)의 <대화의 차원>(Dimensions of Dialogue, 1982)과 노만 맥라렌(Norman Mclaren)의 <이웃>(Neighbours, 1952)에 나타난 풍자성을 연구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과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첫째, <대화의 차원>은 이미지의 분절에 의한 연출과 옴니버스구성을 통해 인간사회의 부조리한 모순을 상징적이면서도 파격적으로 풍자 한 애니메이션이다. 풍자에 있어서도 역사, 사회, 인간에 대한 냉소적인 공격성이면에는 개량적 교훈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또한 소외된 세계, 혼돈스러운 형상, 부조리한 것의 유희 등 얀 슈반크마이에르만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를 통해 작가의 초현실적인 절대적 현실성과 영상의 몰입도를 극대화하였다. 둘째, <이웃>은 인과관계에 의한 사건적 스토리구조로 실사촬영에 의한 픽실레이션기법을 통해 실사영화와는 차별화되는 비실사동영상의 핵심개념을 적용한 텍스트적인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선한 인간이 물질의 욕망 앞에서 대립과 갈등을 넘어 극한의 폭력적 광기로 변질되는 과정을 슬랩스틱 한 과장된 동작과 유머로 블랙코미디 적으로 풍자하였다. 두 애니메이션에서 나타난 풍자방식은 휴머니즘과 도덕적 불감증에 대한 공격성에 있어, 무겁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을 반어적 웃음을 유발하는 작가의 독특한 이미지스타일과 상징어법을 통해 전달하고 있었다. 즉 작가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공격대상 대한 파괴보다는 도덕적 관점에서 부정의 형식을 통해 건강한 사회변화를 위한 긍정의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두 작품에서 나타난 풍자성은 애니메이션의 사회적 기능과 예술적 영향력을 극대화시키는 작가적 알레고리임을 알 수 있었다.

대순진리회의 후천개벽 세계관 (The World View on the Recreation of the Later World in Daesoonjinrihoe)

  • 윤용복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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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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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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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연구는 대순진리회가 후천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목적이 있다. 현세가 아닌 내세의 행복을 추구하는 다른 종교들과는 달리 대순진리회는 현실세계의 개벽을 통한 지상천국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다른 세계로의 도피가 아닌 인간계 안에서의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다. 한국 신종교들의 특색은 한국중심, 그리고 세계의 지도자 역할 등 한반도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하는 선민사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대순진리회는 이런 의식이 다른 한국의 신종교들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는다. 대순진리회의 궁극적 목적은 전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다. 종교적 다양성을 수용하는 모습은 오늘날 한국의 다종교사회에 대해 시사점을 줄 수 있는 모습이다. 대순진리회에서는 선천의 시대는 갔지만 아직 후천세계는 오지 않았고, 그곳을 가고 있는 중으로 본다. 인존의 시대라는 의미는 우리 고유의 인간 중심 개념과 통한다. 많은 신화전설을 보면 동물이나 신적 존재가 인간이 되려고 애쓰는 모습이 등장한다. 현실세계의 개벽과 인존이라는 대순진리회의 개념이 바로 여기에 부합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천에 대한 해석이 명확하지 않았던 유교와 달리 대순진리회에서는 우주 구조로서의 천과 상제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보고 있다. 불교에서는 우주적 구조로서의 천이 따로 존재하고 초월존재로서의 붓다를 언급하지만 그 초월존재가 무엇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니다. 대순진리회는 구원의 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현세에서의 후천선경을 말하고 또한 상제는 후천선경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관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언급되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신의 관념과 관련해서 신과 신명 등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계통별 분류나 유형, 기능 등에 치중할 뿐 사실 신명, 신, 귀신, 혼백 등의 개념이 명확하게 구분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인간과는 어떤 관계인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든다면 인간이 신이 되고 신명도 된다면 인간을 호위한다는 신명은 어떤 존재인가와 같은 것이다. 세계의 구조는 도교와 구체적으로 비교할 문제이다.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부분들을 도교와의 비교로 추가적인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주문이나 법술, 그리고 여러 도교의 종파들과 비교해서 새로운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구곡원림의 원류, 중국 무이구곡(武夷九曲)의 텍스트성 -국내 전승(傳承) 과정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Textuality of China's Wuyi-Gugok, the Origin of Gugok-Wonlim -Focus on the Tradition Process to Korea -)

  • 노재현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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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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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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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본 연구는 '무이도가(武夷櫂歌)'나 '무이구곡(武夷九曲)' 관련 문화현상이 어떠한 연유와 과정으로 조선시대에 수용되었으며 내재된 담론과 문화적 응집의 규칙성, 특히 국내에서 구곡문화의 반복과 모방을 통한 전승과정에서 나타난 특성은 무엇인가를 밝히기 위해 시도되었다. 문헌고찰 및 현장답사에 의한 경관 인식과 함께 드레슬러(Dressier)가 제시한 텍스트성의 7가지 기준을 근거로 '해석 및 논의 틀'을 구축하고 텍스트의 의존관계, 생산자와 수용자의 관계, 반복 및 모방 그리고 전파과정으로 나누어 '무이구곡'의 텍스트성을 해석하였다. 텍스트 파악 의도와 상황적 근거로 볼 때 주자의 무이도가 그리고 무이구곡 경영은 무이산지 등의 문헌과 그림을 통해 조선에 전파되면서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국내에서도 산간 계곡의 뛰어난 지형경관에 구곡을 설정하며, 정사를 경영하는 등 문학적 원림경관적 반복과 모방사례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생겨났다. 생산자의 의도 또는 용인에 관계없이 조선에 수용된 구곡문화는 수용자 계급이 지향한 도교문화적 상황과 유교의 경세제민(經世濟民)적 사대부 사고관에 편승하면서 새로운 문화로 정착하게 되었고 그 결과, 조선 구곡원림은 무이도가와 무이구곡에서 나타난 상자연(賞自然)의 미의식을 수용하면서 도교와 성리학적 사유방식과 결합되었다. 그러나 텍스트적 요인에 의한 의존 관계만을 살펴 볼 때, 국내에는 무이구곡과 같이 배를 타고 하상을 거슬러 올라갈만한 장소가 드문 관계로 하천 형태와 기능적 텍스트성으로서의 결속구조는 다소 이완된 채 도학적 사고나 풍류적 향유에 의존한 구곡문화가 텍스트성의 내적 구조를 지배한 것으로 보인다. '무이구곡'의 텍스트성을 지배하는 내적 요인은 "굽음의 미학, 물돌이", "영역성의 표현, 각자(刻字)", "의미경관의 성찰로 본 문화적 풍경", "기(奇)의 추구와 표상성" 그리고 "도교와 성리학적 토포스의 초월적 풍경"으로 해석되었다.

라캉의 시각의 타자성(대상 a)에 근거한 만화비평으로서의 주체와 응시 : 강도하의 큐브릭을 중심으로 (Cartoon Criticism; The subject and the gaze based on Lacan' s theory otherness of vision : focusing on KUBRICK of Kang, Do-Ha)

  • 양승규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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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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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9-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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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논문은 라캉의 다원적 시각세계인 시각의 타자성에 근거한 응시의 개념을 만화에 적용하여 만화를 해석하고 분석하여 비평할 수 있는 기제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만화라는 매체가 그림과 언어라는 상징적인 요소로 이루어진 시각세계라는 점은 단지 법과 질서의 제1시니피앙으로서 작용해 주체의 욕망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를 빛의 지점에서 응시하여 가시적 세계에서 볼 수 없는 비가시적 세계의 결여 지점을 제시하고 욕망을 분출시키는 타자로서 기능한다. 결여의 주체, 욕망의 주체로서 실재를 맞이하는 응시가 컨템포러리 아트에서 경향을 분석하고 비평의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 점과 만화 역시 응시를 작품 속에 융화시켜 표출한다는 점은 예술작품과 만화는 동일선상에 놓여있음을 반증한다. 본고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인디 만화계에서 활동하며 쌓아올린 실험정신으로 인해 모호하고 난해한 형식을 구조화한 강도하 작가의 작품들 중에 "큐브릭"을 중심으로 비가시적 세계를 의미화 하고자 했다. 하여 "큐브릭"을 해석하고 분석함에 있어 라캉이 이론화한 시각세계에서의 욕망의 원인이자 대상인 응시를 은유와 환유, 모호적 상황표현, 의도적 감정적 오류, 개별성과 통합성의 구조, 의미가 초과되어 표출되는 긴장 등을 제시하였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서로의 존재를 표현하는 응시, 작가가 독자 혹은 대중들을 응시하며 드러내고자 했던 결여의 지점으로서의 응시, 비평가나 독자가 작품을 보고 작품의 이면을 분석하고 비평하는 응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응시의 개념을 활용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욕망의 법을 배반한 주체에게 난폭하고 잔인한 실재가 가면을 쓰고 유희의 놀이를 하도록 하는 장소인 스크린으로서 기능을 하는 만화에 분석과 비평의 눈으로 바라보고 표출하는 작가의 응시이다. 이는 만화가 단지 시각세계에 머물러 재미와 흥밋거리로만 전락하는 것을 억제하고 당당히 예술의 길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남녀의 관계적 자아의 특성: 다원적 구성요인 탐색 및 타당성 분석 (Exploration of the Multiple Structure of Relational Self and Construct Validation among Korean Adults)

  • 김지경;김명소
    • 한국심리학회지 : 문화 및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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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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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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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본 연구는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관계적 자아(relational self)에 대한 연구로서 두 가지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첫째는 한국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계적 자아의 의미와 구성요인들을 탐색하고, 남녀가 과연 관계적 자아해석의 내용에 있어 차이가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관계적 자아의 구성요인들에 대한 구성개념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관계적 자아 척도를 구성하고 남녀차이분석과 함께 관계적 자아와 관련된 척도(상호의존적 자아해석척도와 성역할정체감 척도)와의 관계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설문과 FGI(Focused Group Interview)를 실시하여 관계적 자아의 특성들을 파악하고 그 유사성에 따라 내용분석을 한 결과, 관계적 자아를 구성하는 하위요인이 크게 두 가지 차원, 즉, 도구성와 표현성이며 남성의 경우 도구성이, 여성의 경우 표현성이 강조되고 있음을 밝혀내었다. 설문과 FGI 내용을 바탕으로 각 차원을 측정하는 문항들을 구성하였으며, 이 척도를 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전국을 대표하는 표본 1503명에게 실시하였다. 각 척도에 대한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도구성은 실리성, 독자성, 주도성, 유능성, 주체성과 같은 요인들로 구성되었고, 표현성은 공감성, 의존성, 배려, 수동성 요인으로 구성되었다. 도구성과 표현성에 대한 남녀 차이를 분석한 결과, 예측한대로 각각의 요인별로 남녀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나 대체적으로 도구성 차원에서는 남성이 높았고, 표현성 차원에서는 여성이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한편, 기존의 연구에서 관계적 자아척도로 자주 사용되어온 Cross(2000)의 상호의존적 자아해석 척도에서는 남녀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집합주의 문화의 특성이 강한 우리 사회는 남녀 모두에게 타인과의 관계성이 중요한 자아구성 요인임을 짐작하게 하였다. 위와 같은 두 연구 결과는 관계가 남녀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관계성의 의미나 관계성에 대한 기대, 유지 방식 등에 있어 남녀가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또 Cross의 상호의존적 자아해석 척도는 본 연구에서 개발된 도구성과 표현성 척도 중 표현성 차원과 관련이 높았고 도구성 요인들 중에서는 유능성과 상관이 높게 나타났다. 성역할 정체감 척도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기대한 바와 같이 여성성 점수와 표현성간에 그리고 남성성 점수와 도구성간에 높은 상관이 나타나 남성과 여성이 보이는 관계적 자아의 차이가 성역할 사회화와 관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 연구의 제한점과 시사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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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복암리 정촌고분 금동관의 원형과 의미 (The Original Form and Meaning of the Gilt Bronzed Crown in Naju Bogam-ri Jeongchon Tombs (NBJ))

  • 이건용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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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3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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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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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고는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 1호 석실 목관3의 동쪽에서 출토된 금동장식 편의 원형을 찾는 것이다. 금동장식 편은 모두 작은 편으로, 크기 3cm 이내, 두께 0.2cm 내외로 19개 이상의 소량만 확인되었다. 각 금동장식 편에서는 원형의 투공과 원형의 타출[볼록 장식], 잎사귀 모양의 영락, 영락을 달기 위한 2개의 작은 구멍과 금동실, 용도 미상 2개의 작은 구멍, 0.05cm 정도 크기의 연속되는 점열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금동장식 편의 특징을 분류한 결과 3가지 유형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금동장식 편을 대관, 모관과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 1호 석실에서 출토된 금동장식 편은 대관의 일부분으로 판단하였다. 그러므로 금동장식 편의 1유형과 3유형은 대관의 관테, 2유형은 대관 세움장식의 일부로 판별하였다. 앞의 결과를 바탕으로 나주 복암리 1호 석실 금동제 대관에 대해 2가지 복원 형태를 제안하였다. 첫째 복원 안은 관테 위아래 장식으로 파도 모양의 점열, 가운데 장식은 영락, 원형 타출과 영락, 원형 투조가 있는 것이다. 둘째 복원 안은 첫째 안의 가운데 장식 중에 원형 타출이 1열 추가된 것이다. 동일한 형태의 세움장식은 소창(小倉)collection 대관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었으나, 관 전체의 구성이나 형태는 전혀 달랐다. 한편, 관테에서 보이는 용도 미상의 작은 구멍의 용도에 대해서는 유기물 모자를 관테에 고정하기 위한 구멍으로 추정하였다. 복원된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 1호 석실의 금동관은 원형 투공 등의 특징으로 보아 다른 삼국시대의 대관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기존의 가야, 마한·백제권 대관은 신라권의 균일한 형태의 대관과 다르게 각 지역마다 독특한 형태와 장식이 특징이다.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 1호 석실에서 출토된 금동관도 이러한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제강점기 『조선명승시선(朝鮮名勝詩選)』에 나타나는 명승고적의 문화경관 연구 - 충청남도 천안을 사례로 - (A Study on the Cultural Landscapes of Scenic Sites on 『Joseon myeongseungsiseon(朝鮮名勝詩選)』 at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 A Case of Cheonan, Chungnam Province -)

  • 이행열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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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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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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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조선명승시선(朝鮮名勝詩選,1915)"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과 "조선환여승람(朝鮮?與勝覽)"을 이용하여 충청남도 천안편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에 나타나는 명승고적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조선명승시선"이 발간된 시대적 상황을 검토해 본 결과 1894년에 발발한 '청일전쟁(淸日戰爭)'에 대한 기억이 기록된 내용으로 발간되었으며, 한일강제합방(1910) 이후의 조선총독부 '동화주의 교육'과 궤를 같이 하였다. 저자인 나루시마 사기무라(成島鷺村)에 대하여는 서문을 통하여 파악할 수 있었다. "명승시선"에서 각 명승고적을 기술하는데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곳은 '안성도(15줄)'로, 일본의 '청일전쟁'과 같은 전쟁의 기억을 담고 있는 곳이었다. "여지승람"과 "환여승람"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명승고적은 천안의 경우 모두 13개소가 된다. 대부분 내용이 비슷하거나 유사한 것으로 기술되었다. 다만 '홍경원'과 '성환역'은 기존의 명승고적이 가지고 있는 조선의 산수관에 대한 층 위에 '정유재란' 또는 '청일전쟁'이라고 하는 새로운 전쟁의 역사층을 덧씌워서 전혀 새로운 명승고적의 '장소성'으로 전환시켜 기술하였다는 점이다. 새롭게 기술된 명승고적 중 '안성도'는 '청일전쟁'에서 일본의 첫 패배를 안겨준 '안성천전투'에 대한 기억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본문 중에 시노부 순페이의 시를 소개하여 장소성과 시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강조하여 시 감상의 묘미를 극대화시키는 작용을 하도록 기술되었다. 반면 조선의 시는 모두 10편으로 제목과 소재가 대부분 역사적 장소와 연관되며, 내용 또한 그러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때 시 감상의 묘미가 더욱 높아진다. 그러나 실제 구성은 전혀 페이지를 달리함으로써 그러한 맥락 관계가 무시되었다. 이러한 명승고적들이 가지는 장소성에 대하여 살펴보면 장소의 위치, 의미, 규모, 주변의 여건 등을 고려해 볼 때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여행자를 위한 서비스 공간, 조망과 휴식 또는 회고를 위한 공간, 예불 또는 추모를 위한 사찰공간, 방어와 보호를 위한 성곽시설, 또는 임금의 어가공간 그리고 옛날 전쟁터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공간으로는 은둔과 동학농민의 투쟁공간이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천안이라는 지역의 문화경관으로서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점을 토대로 하여 지역문화재의 보존과 복원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자인단오제의 고형(古形)에 관한 탐색 - '여원무'와 '호장굿'을 중심으로 - (Search for an archaic form of Jain-Danoje - Focucing on 'Yeowonmoo' and 'Hojanggut' -)

  • 한양명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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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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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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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근대 이후 자인단오제의 노정은, 1960년대 이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배경으로 복원 재현되었던 대부분의 연행민속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연행 민속은 대개 전승의 단절과 재현의 과정에서 탈맥락화(Decontextualization)했고 새로운 전승의 길로 접어들면서 재맥락화(Recontextualization)하고 있다. 현재의 자인단오제는 1970년 문화재지정조사 당시의 모습을 일정하게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1936년 자인단오제의 마지막 모습은 물론이고 자인현읍지를 비롯한 몇몇 문헌에 실린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이와 같은 차이는 재현의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옛 문헌과 초창기의 보고서, 그리고 현행 텍스트에 대해 검토해 보았다. 특히 자인단오제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여원무와 호장굿의 고형을 탐색하고 현행 텍스트와 비교해 봄으로써 재현의 과정에서 일어난 양상을 드러내보려고 했다. 검토 결과, 현재 연행되고 있는 여원무와 호장굿의 모습은 1960년대 이후 전국민속경연대회와 무형문화재 지정을 의식하고 창출된 텍스트였다. 이 텍스트는 전근대사회에서 전승된 읍치축제의 구조와 흐름, 그리고 연행의 양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구성된 것이다. 재현에 관여한 지식인들은 자인단오제의 실상을 전하는 여러 읍지 가운데 1895년 본을 바탕으로 고형을 탐색하였다. 이 과정에서 선입견을 가지고 문맥을 이해함으로써 한장군제의 실상을 파악하지 못했고 여원무의 실체를 바로 보지 못했다. 또한 호장이 주도하는 오신을 가장행렬로 오해하고 단오제의 한 구성요소로 인정함으로써 우리 축제 특유의 오신과는 다른 텍스트가 통용되기에 이르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화의 '한지(韓紙)' 오브제 사용에 대한 연구 (The Study of the Use of 'Korean Traditional Paper' as An Object in Korean Ink Painting)

  • 오세권
    • 조형예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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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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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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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한국화는 전통적으로 '종이' 를 바탕 재료로 사용해 왔으며, 그 종이 위에 먹이나 채색으로 작품을 제작하여 왔다. 그러한 전통이 오늘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현 방법이나 재료는 다양해지고 오늘날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모색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화의 새로운 모색 가운데 표현 재료는 작품의 구조와 형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는 표현 재료가 작품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말한다. 현대 한국화에 있어서 재료적 측면의 모색 가운데 하나는 '한지' 에 대한 모색이다. 오늘날 '한지'는 바탕재료의 개념을 넘어 오브제로서 '한지' 그 자체를 작품으로 보기도 한다. 즉, '한지'라는 재료의 개념과 작품의 개념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재료 자체가 작품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지' 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담아내는 '바탕 재료'적인 측면과 한지 그 자체가 작품화되는 '오브제'적인 두가지 측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지'가 지니고 있는 오브제의 성질에 주목하며, 한지의 오브제적 성질이 어떻게 '한국미'와 관계하면서 조형성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현대 한국화를 통하여 살펴보고, 한지 오브제를 이용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화에서 한지 오브제를 이용하는 표현은 1960년대 이응노 권영우 등에 의해 실험적 표현 방법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와 1980년대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990년 '한지작가협회' 가 출범하면서 한지 물성에 대한 관심이 표출되었다. 이때 한국화내에서도 한지의 물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임효 이기숙 원문자, ...최무영 등에 의해 본격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대개 한지가 제품이 되기 전 닥죽(닥 섬유)의 상태에서 그 물성의 특성을 이용하여 작품의 재료로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서 한지의 물성을 통한 오브제의 표현은 한국화의 조형실험으로서 잊혀진 우리의 전통 미술 재료를 발견하자는 것이며, 한지가 가지고 있는 한국 미의식의 발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즉, 우리의 미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이를 현대적인 조형정신으로 나아가게 하려는 데 큰 뜻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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