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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매체에서 기호화되는 이상의 시 오감도(烏瞰圖)의 결핵 상상력 연구 (A Study on the Tuberculosis Imagination of Yi Sang's Ogamdo signified in Korean Visual Media)

  • 표정옥
    • 기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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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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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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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는 한국 근대 문학 사상사에서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이상 문학에서의 가장 중요한 계기를 폐결핵이라는 질병 상징에서 찾고자 한다. 이상은 폐결핵이 일어나기 전 비교적 조선사회의 안정적인 엘리트로 생활하였다. 미술과 건축과 예술을 전방위적으로 사랑하면서도 그것들이 그의 삶에서 충돌하지 않은 채 비교적 평탄하게 살았다. 1929년 20살에 <조선과 건축>이라는 잡지에 표지 공모를 해서 1등과 3등을 차지하였고, 건축 잡지에 시와 소설도 발표하고 자화상도 출품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엘리트 건축기사였다. 그러나 이상은 1933년 각혈로 모든 것을 잃고 황해도 배천 온천 요양 길에 오른다. 그때부터 그의 문학적 기이한 행적은 시작되고 많은 소설과 시와 수필 등이 생산된다. 그의 문학적 상상력의 중심에는 시 <오감도, 1934>가 존재한다. 본 연구는 그간 과잉되어 왔던 문학 속 이상의 이야기보다는 실제 작가 이상의 주어진 환경과 결핵이라는 질병에 비추어 그가 추구하려고 했던 예술이 어떤 문화적 자장 속에서 그려지고 있는지 살핀다. 따라서 이상 문학이 영상화되면서 작품 <오감도>와 결핵이 어떻게 만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간 한국 사회에서 이상의 현대적 읽기는 영상으로 여러 번 시도되어왔다. 그를 다루었던 한국 영화 <금홍아, 금홍아, 1995>, 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1998>, 영화 <오감도, 2009>, 드라마 영화 <이상, 그 이상, 2013> 등을 통해 이상의 결핵을 어떻게 영상화 시키고 기호화 시켜서 현실의 시공간으로 소환하고 있는지 그 소통체계를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