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전남 고흥군 안동고분에서 발굴된 5세기의 백제 금동관모의 3D 스캐닝작업을 통하여 정밀실측 및 디지털 영상복원을 실시하였다. 3D 스캐닝은 대상물의 정밀한 형상을 3차원 공간상에 구현하여 디지털데이터로 보존하는데 목적이 있다. 데이터 구축은 3차원 형상과 색상정보를 획득하는 과정인 3D 스캐닝(부위별 원시 데이터 촬영) - 3D 모델링(원시 데이터 정합 및 비촬영부 재생과 손실부 복원) - CG영상 제작 순으로 이루어 졌다. 복원 CG영상은 원시데이터의 정합된 형상을 기초근거로 하였고 도면상(CAD)의 각 부재 실측 수치를 참고하여 제작하였다. 이때 비촬영 부분과 소실된 부분은 각 부재의 실측자료와 더불어 옛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5~8세기의 관모들을 조사하여 복원하였다. 이러한 3D영상 복원은 손상된 유물의 복원방법 중 하나로써 고증과 검증을 통해 유물의 직접적인 손상 없이 유물을 재구성하여 복원함으로써 역사적 및 학술적 가치향상과 유물 복원에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본 연구는 궁궐의 원형 복원문제와 관련된 논리적 판단의 준거들을 추출하고, 이를 경복궁과 창덕궁에 적용시켜 봄으로써, 그 효용성을 확인하는데 있다. 또한 궁궐의 원형 복원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방향을 제안하는데 의의가 있다. 우선 원형을 판단하기 위한 준거로는 "통시성과 공시성, 시원성과 시대성, 불변성과 변형성"의 6 개념을 추출하였다. 현재 경복궁은 1888년을 시대성 기준으로 복원하고 있지만, 1395년의 시원성을 갖는 원형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현재 경복궁의 복원은 건물 위주로 복원하고 있지만, 추후 연구에서는 근대 촬영된 경복궁 사진을 밑바탕으로 경복궁의 원형경관이 복원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창덕궁 존덕정 일원은 약 240년 동안 통시적 불변성을 지닌 원형이 1884년경에 변형된 것이다. 1884년이라는 시대성보다는 통시적 불변성을 더 중요하므로 동궐도의 원형대로 복원되어야 한다. 창덕궁 연경당 일원 원형에 대한 문제는 효명세자의 시원적 원형과 고종 때의 시대적 원형이 동일한 지역에 중복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이므로 복원을 위해서는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옥류천 지역은 1636년(인조 14년)에 시작하여 숙종, 정조를 거치면서 적어도 1884년(고종 21년)까지 약 250년간 불변성(不變性)과 통시성이 돋보이는 원형이다. 1884년 이후 옥류천 지역에 이루어진 변형은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따라서 옥류천 지역의 원형 회복을 위해서는 동궐도를 기준으로 변형된 경관을 복원해야만 한다. 그 밖에 옥류천을 건너는 다리, 샘, 담장, 초가들도 동궐도 기준으로 원형을 복원해야만 한다.
Throughout the world, interest in issues relevant to energy, resources, environment, etc, is ever soaring. Therefore, the restoration of modern architecture that fulfilled its epochal function is working as a cultural, historic medium. In addition, it also plays its role in the side of environmental approach and so on. Moreover, the museum, which was only used for the possession of art collections and exhibition purposes, is currently expanding its scale and range as the center of culture and education. Also in reality, with the use of various programs, it is globally pursuing urban vitalizations. This study looks at the meaning of modem architecture restoration as well as its relationship with urban area. Furthermor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look for design method's direction by finding the relevance between modem architecture restoration and museum during the restoration. This study is based on transformation and preservation scale during the restoration of modern architecture. It analyzed plane and design direction. Additionally, this study analyzed the architectural and regional effect caused by restoration. As a result, in accordance with the direction of museum and the usage, scale, structure as well as superficial aging condition of previous architecture, it shows difference in design methods in the process of restoration. The exterior of architecture was restored and preserved to its original form in order to show the symbolical form through historical value. This is essential to the modern museum. On the other hand, the interior of architecture put more value on utilization concept that its preservation and thus was restored accordingly. However, in all the cases, previous architecture were commonly used and even when alterations and additions were made due to aging and their change in usage, they were restored in a way that preserved and harmonized previous architecture. If the design method for restoration of modern architecture selects the restoration method by considering problems related to location, building value, structure, if it is studied from various angles and is restored after considering its usage as a museum, then we will be able to generate cultural and historical synergy effect. Furthermore, apart from architecture, it will have great impact on urban vitalizations.
The museum starts from drawing many visitors by opening remarkable exhibitions, and finally aims to realize the social and educational value. However artifacts on exhibition have antithetic conditions like limitation of collection, problems of preservation, etc. Already the museum exhibited paintings and fine arts reproduced with complete fidelity, so artistic artifacts have meet the aims of exhibition. we would like to make an alternative proposal about costume relics in this way. Costume relics need to reproduce in two ways. The one way is to reproduce with complete fidelity and the other way is to restore the original form. The reproduction and restoration need a concrete survey, historical research, textile like artifacts. Furthermore it is important to reconstruct breakage and discoloration. Permanent exhibition consisted of reproductions helps appreciating as well as protecting artifacts, so exhibition effect will be enhanced.
본 연구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설상용(雪上用) 가죽버선(남산1567)에 대한 보존처리를 진행하여 유물의 안정성을 높이고 향후 전시와 연구 활용을 위한 원형회복을 목적으로 하였다. 가죽버선에 대한 기록은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인재일록(忍齋日錄)』, 『하멜표류기』 등의 문헌에 '피말(皮襪)', '녹피말(鹿皮襪)', '장피말(獐皮襪)', '리피말(狸皮襪)'과 같이 재료와 말[襪:버선]이 결합된 형태로 확인되며, 제주도와 연관되어 나타나고 있다. 현전하는 가죽버선은 외형이 버선 모양이고 사용된 재료는 가죽과 면직물이며, 가죽만을 사용한 단일구성, 가죽과 면직물이 결합된 이중구성의 유형이 있다. 이러한 가죽버선은 제주도에서 추위를 막기 위해 신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가죽버선의 보존처리는 먼저 유물에 대한 상태조사를 통해 보존처리 계획을 세웠고, 유물의 상태가 온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물과 관련된 선행연구, 실증자료 조사로 가죽버선의 원형을 파악하고자 했다. 상태조사를 바탕으로 유물의 상태에 맞는 세척을 진행하고, 소실된 버선목 부분은 색 맞춤을 한 직물을 사용하여 가역적인 바느질 방법으로 보강해 주었다. 가죽 부분의 손상과 분상화 진행으로 원형을 잃은 버선바닥 부분은 보강용 틀을 제작해 유물의 형태유지에 도움을 주었다. 해당 과정을 통해 가죽버선의 구성, 제작방법, 특징을 파악하고 가죽버선의 원형 회복과 상태를 안정화시킬 수 있었다.
Historic buildings are history of human kind and a crystal of culture. Therefore, we have a responsibility and obligation to succeed to descendants. Once such heritage is damaged, it is hard to restore its original form. Thus, various attempts to preserve its value and authenticity have been made internationally. Among these, the international preservation tendency of historic building in terms of materials has been given to the preservation of materials as well as the preservation of appearance. In accordance with such trend, Korea also presented an equivalent general principle, and has managed historic buildings with the separate related instruction. The most general method to preserve historic buildings in Korea is a repair work. Since the foundation of Korea, the repair work tendency has been carried out in the principle of phenomenon change and original form maintenance. But, such tendency focuses on the appearance such as style, structure and trimming method, and there is insufficient consideration on the authentic preservation of materials. Accordingly, this study attempts to examine preservation principle and methods in the repair works, and also to investigate the afforestation condition for the restoration work. And, by suggesting preservation method of authentic materials, it aims to prepare the reference for the future repair work.
죽제조문필통은 직경 80mm정도의 통대 2개를 맞붙이고, 바닥에는"∞"모양의 가중나무 판재를 붙였다. 그리고 외부면에는 용과 구름, 사슴과 소나무 문양이 음·양각 기법으로 각각 정교하고 힘차게 조각되었다. 이 죽제조문필통은 일부가 파손, 결실 그리고 분해된 상태였지만 이번 보존수리를 통해 그 원형을 되찾게 되었다. 결실부에는 토분·호분·아교를 혼합하여 복원재료로 이용하였고, 원형을 되찾은 후 접합부분 안쪽에 얇은 비단 천을 부착하여 터짐을 방지하였다. 또한 복원된 표면은 옻칠을 이용해 고색처리를한것등 전통적인 재료와 수리기법을 응용한 가역적인 처리에 중점을 두었다.
부여 부소산사지 출토 치미는 지난 1978년 부여박물관에서 복원하였지만, 오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원재료인 석고가 열화되면서 치미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부분적으로 심하게 파손되어 있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응급으로 에폭시 수지를 사용하여 몸통 내부와 일부 꼬리 부분을 여러 차례 보강한 흔적이 있었다. 전시 기간에 맞춰 치미를 이동하기 위해 상태 점검을 하던 중 치미의 하부 몸통 및 날개 부분의 안정성이 매우 취약하다고 판단되어 다시 복원하기로 하였다. 재 복원하기 위해 치미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당시 도공의 제작 방법을 유추해볼 수 있는 여러 제작흔적이 남아 있어 치미의 제작 방법을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판단되어 조사하였다. 본 논문은 재 복원을 위해 해체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부소산사지 치미의 제작기법을 정리하였다. 3차원 기술을 이용해 치미를 스캔한 후 해체 과정에서 살펴본 치미의 제작기법을 바탕으로 수직적이고 경직된 형태를 자연스러운 형태로 수정하고 복원하여 이전 재료를 교체함으로써 복원제의 내구성을 강화하였다. 모델링한 출력물을 본래 편과 접합하고 소실된 형태를 새롭게 만들어 완형으로 재 복원하였다.
최근 2008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복구된 숭례문(崇禮門)의 단청 문제가 제기되면서 문화재 보존에 있어서의 전통기술 적용 문제가 논쟁거리가 되었다. 본고에서는 문화재 보존에 있어서의 전통기술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전통기술에 대한 이해는 기본적으로 '전통'에 대한 관념에 기초하고 있다. 전통은 '고정불변하는 존재'가 아니라 '계승 발전하는 존재'로 보아 '살아있는 존재'로 규정되며, 그에 따라 '무형문화재로서의 전통연행, 전통공예 등'은 '고정된 실체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문화재 보존의 기본원칙인 '원형 보존'에서 '원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규정하기 어려운 존재로 보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이렇게 원형을 규정하기 어려운 '무형문화재로서의 전통기술'이 유형문화재의 보존현장에 적용될 때 그 개념이 명확히 하지 않음으로 인해 보존 현장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전통기술'의 적용범위와 한계에 대한 논의 없이 현장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즉 '전통재료'를 사용하여 '전통기술'로 수복을 하는 것이 허용되는 것은 어디까지이며 문화재의 보존에서 이것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에 대한 논의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전통기술의 적응문제를 국제적인 보존원칙 변화 과정의 검토와 함께 고찰해 보았다. 이러한 고찰 결과 '무형문화재로서의 전통기술'의 보존도 중요하지만 '유형문화재에 남아 있는 기술', 더 나아가 '제작 당시의 기술을 담고 있는 원래의 재료 보존'이 더욱 중요한 문제라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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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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